Glosoli [286996] · MS 2009 · 쪽지

2011-01-23 17:57:38
조회수 932

2011 수능을 마친 학생들에게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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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09학번이고, 이제는 수능과 입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이제는 저에게 수능은 지나간 추억이고,
오늘도 눈이 많이와 아무 것도 하지 않기 때문에 예전에 오르비 연고대게시판에서 글썻던 기억 되살리며 네이트온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아직 많이 어리고, 저보다 훨씬 많은 경험을 한 어른들에 비해서는 아무 것도 아니겠지만 그냥 몇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최근에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이신 김난도 교수님 특강에 다녀온 적 있습니다.
김난도 교수님께서 언급하신 것 중에 '고3마인드를 벗어나라'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고3마인드가 도대체 뭐냐. 한마디로 성적으로 줄 세우고, 학벌 중심주의이고, 학벌 하나면 모든 것이 끝날 거라는 참으로 짧디 짧은 생각을 말합니다.
대학교는 우리 인생의 목적이 아닌, 그냥 약 4년간 거쳐갈 하나의 과정일 뿐입니다.
공부 머리와 일 머리는 다릅니다. 성공하려면 수능성적이 아닌, 사회성도 필수적입니다. 저도 수능 잘 봤습니다. 근데 이제는 저에게 수능 점수를 물어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저를 평가하는 척도는 이제 더이상 수능성적이 아닌, 저의 사회성과 경험, 그리고 얼마나 철이 들었냐와 학점, 학벌입니다. 아마 나이가 들고 본격적으로 사회에 진입하면 그 척도는 더 복잡해지고 수능성적과 학벌과는 거리가 멀어지겠죠.
물론 학벌이 높으면 끼리끼리해서 승진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의 연고대경영학과의 메리트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능력 > 학벌이란 것을 항상 명심해두세요. 능력이 있어야 학벌도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능력 없는 학벌은 의미가 없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 중 동국대 교육 쪽에 다니는 분이 있습니다. 대학와서 은행에 취직하겠다는 꿈이 생겨서 CFP 등 여러 증권 자격증 따고 이번에 우리은행 당당하게 취업 성공했습니다.
대학 오면 생각보다 사회가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름 하나로 해결되는 세상이 아닙니다. 사회는 너무나 경쟁적이고 시작이 뒤쳐진 사람들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연고대 입학하신 분들에게는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거기서 만족하면서 술, 게임 등으로 스스로 침전하지 마시길 바라고, 연고대 보다는 낮은 대학에 진학하신 분들은 이를 발판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수능성적에 자위하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들을 자신의 발밑에 둘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막상 쓰긴 했는데 상당히 두서가 없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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