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기차 [477377] · MS 2013 (수정됨) · 쪽지

2024-05-19 22: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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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여러분은 지금껏 속아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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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무엇 때문에.. 왜? 


우리가 어릴 때부터 보아 온 세계지도의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런데 이 지도가 엄청나게 왜곡된 지도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 



아래 지도에서 진하게 표시된 부분이 각 나라의 실제 면적을 나타낸 것입니다. 




한없이 크게만 느껴졌던 러시아가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사실이 충격적이지 않나요?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가장 위쪽에 위치한 그린란드입니다. 지도상에서는 아프리카와 맞먹는 크기를 자랑하지만 실제는 아프리카의 14분의 1 정도로 작은 크기라고 하네요. 


이제 우리의 머릿속에는 하나의 의문이 떠오릅니다.



도대체 왜?



이러한 말도 안 되는 왜곡이 발생함에도 이 지도를 사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도와 관련된 지식이 없다 해도 여러분은 이 질문에 한 문장으로 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당연히, 이 지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리고 이 무언가는 심한 왜곡 현상을 상쇄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 또한 할 수 있습니다. 



 정체를 밝혀보겠습니다 


이 지도는 항해사들이 주로 사용하던 지도입니다. 대항해 시대에 항해에 필요한 기술과 도구들이 발전하면서 널리 보급되었고, 대항해 시대가 막을 내린 이후에도 가장 보편적인 지도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합니다. 


항해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항로를 정확하게 설정하고, 항해를 하며 항로를 벗어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항로를 설정하기 위해 가장 정확하게 측정되어야 할 값은 면적이 아닌 각도였죠. 그렇기 때문에 각도를 측정하기에 편리한 방식으로 지도가 제작되었고,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불필요한 값이었던 면적은 각도를 위해 희생된 것이었습니다.


만약 먼 옛날 대항해 시대가 아닌 대부동산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 우리가 보는 지도의 모습은 어땠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각도가 아닌 면적이 더 중요했을 테니까요.



 내가 선택한 왜곡 



올해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약속을 지키는 것입니다. 나와의 약속, 그리고 여러분들과의 약속이죠. 저는 매주 월수금 오전 8시 15분에 멘탈레터라는 칼럼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2월 5일, 제001호 칼럼을 시작으로 15주 째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약속을 지켜왔습니다. 오르비에도 두 달 동안 간 매주 2편의 칼럼을 꾸준히 올려왔구요.


저는 현재 왜곡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위의 이미지는 올해 37번째 칼럼을 마무리하던 때 달린 댓글과 그에 대한 저의 답변을 캡쳐한 것입니다. 제가 저 스스로와 여러분에게 한 약속의 무게가 감기는 눈꺼풀보다 더 무겁다는 것을 알기에 밤낮이 바뀌더라도, 때로는 잠을 못 자는 한이 있더라도 지켜내고 싶었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습니다. 



 세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먼저, 두 가지 질문을 드려볼게요. 


- 올해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 어제 하루 여러분이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무엇인가요?


혹시 이 두 물음에 대한 답이 일치하는 하루를 보내셨나요? 그렇다면, 목표와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셨군요. 오늘 하루도 힘내봅시다. 혹시 이 두 물음에 대한 답이 다른 하루를 보내셨나요? 그렇다면, 오늘 하루만큼은 목표와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하루를 보내는 건 어떨까요? 오늘 하루도 힘내봅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에서 여러분 또한 항해사들처럼, 그리고 저처럼 왜곡 현상을 겪게 될 겁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고, 하더라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겁니다. 친구와 마음껏 수다 떨고 싶은 마음, 마음 편히 여행을 떠나 즐기고 싶은 마음, 아무런 걱정 없이 PC방에서 친구들과 놀고 싶은 마음. 


저는 여러분의 이러한 마음들이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마음들이 소중하기에, 이러한 왜곡 현상을 받아들이고 내가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더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요? 


그렇다고 마냥 이러한 왜곡 현상을 받아들이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지도가 아니니까요.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에 흔들릴 수 있어요. 무너져 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이러한 왜곡 현상을 끊임없이 보정해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무너져버리지 않고 지속해 나갈 수 있어요.


여러분이 받아들이기로 선택한 왜곡 현상 또한 매주 2편씩 올라오는 칼럼을 통해 보정해 나가봅시다. 제가 수능까지 약속을 지켜낸다면 앞으로 오르비에 최소 50편의 칼럼을 더 올리게 된답니다. 함께 목표를 향해 나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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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세 번째 질문입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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