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최대한 높게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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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MPRPUWZ66nc
이코치님의 영상을 보고 감명을 받아 글을 올립니다.(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25수능을 준비하시는 현역분들, N수생분들 수능에 있어서 각자의 목표가 있을 겁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목표를 최대한 높게 잡으라는 겁니다.
절대로, 절대로 현실적인 목표와 타협하지 마세요.
저는 재작년 12월, 첫 휴가를 나가고 난 뒤 연구자로서의 진로에 대한 회의감이 들어 메디컬 계열로 군수를 결심했습니다.
카이스트를 다니고 있었지만, 수능 관련해서는 베이스가 없다시피 했습니다.
영재고 출신이라 수학, 과학 교과 개념만 어느 정도 알지, 수능 문제들에 대한 지식은 전무했죠.
수능을 현역 때 준비하거나 치른 적도 없어서 뭐가 뭔지 1도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과외를 쉰 지 꽤 됐고, 자연대 특성상 수학을 다룰 일이 없어서 수학도 교과 개념이 가물가물했습니다.
무엇보다 국어는 고등학교 특성상 국어 비중이 매우 적어서 교과 개념조차도 거의 없는, 쌩노베였습니다.
국어 수학 선택 과목이 뭔지도 몰라서, 막연히 작년에 수능을 친 친구에게 의대를 가려면 무슨 선택 과목을 골라야 하는지 물어봤었죠.
아무리 영재고, 카이스트 베이스라 해도 군대에서 정시로 그냥 의대에 가는 것조차도 기적으로 보이는 상황이죠.
하지만 저는 그보다도 목표를 높게 잡았습니다.
육군 군수로 서울대 의대에 진학하자고 다짐했습니다. 1%의 가능성일지라도, 현역 때 꿈도 못 꾼 곳을 노려보고 싶었습니다.
말뿐만이 아니라, 그 증거로 처음부터 저는 탐구과목으로 물리II를 골랐습니다. (수강기간 참조)
작년 초에 투과목을 선택하는 것을 다들 미친짓이라 했지만, 투필수 해제로 인한 표본 떡락 + 가산점을 고려할 때 서울대 의대를 지원할 때 투과목이 꽤 유리했다고 판단했거든요. 투과목 선택은 저 스스로에게 목표를 낮추지 말고 수능 때까지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일종의 다짐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육군치고 군수하기 좋은 보직을 맡은 건 사실입니다만, 일과와 수험공부를 병행하는 건 많이 고됐습니다.
일과는 일이병 때 힘들었고, 자주 있는 식당사역 / 당직근무 등으로 인해 심신이 많이 피폐했었죠. 훈련이라도 갔다오면 공부도 못하고 온몸이 피곤해서 정말 책을 펴기 힘들었습니다. 뭔가 잘 풀린다 싶으면 심심찮게 인간관계에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요. 트러블 생긴 거 푸느라 또 신경써야 되고.
그래도 수험 기간 동안 열심히 공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제 목표 덕분이었습니다.
"노베 육군 군수 정시 설의"
도저히 말도 안 되는 일을 이뤄내는 제 모습을 상상할 때마다 심장은 두근거렸고, 힘들 때도 책을 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코로나+대전유배로 인해 재미없이 지나간 제 대학생활을 다시 시작하는 상상도 저에게 의욕을 돋구어 주었고요. 아마 적당히 저와 타협해서 목표를 설정했으면 중간에 고꾸라졌을 겁니다. 틀림없이.
아직 면접이 남았기에 끝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점수를 받았고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년간의 수험 생활을 돌이켜 보면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저도 이걸 어떻게 했는지 의문입니다. 수능 끝나고선 다리 후들거리면서 "다시는 이런 거지같은 거 못하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도 지나고 나서 제가 한 노력들을 생각해 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1년간 피나는 노력을 한 제가 스스로 너무 대견스럽고, 앞으로의 인생에서 어떤 장애물을 만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 목표를 가지세요. 의욕을 가진 사람은 생각보다 대단한 일을 해낼 수 있더군요.
수능까지 312일이 남았습니다.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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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감사합니다.
“목표는 최대한 높게”
진심으로 공감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선생님!!
상상하는 것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릴 만큼!
연구자로서 진로에 회의감이 든 이유는 무엇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저는 한국에서 사랑하는 제 가족, 친구들과 교류를 하며 함께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그에 동시에 성공에 대한 욕구도 있었고요. 그래서 해외 탑스쿨에서 미박을 따고 한국으로 리턴하는 게 목표였습니다.
의사가 안 아쉬울 만큼 성공한 과학자가 되려면 거의 필수적으로 해외로 나가야 되죠. 여기서 이미 과탑급 성적+연구실적이 필요하고. 그리고 운좋게 좋은 지도교수를 만나야 되고, 운좋게 좋은 연구주제가 잡혀야 하고, 운좋게 한국으로 리턴할 때 제 자리가 있어야 하죠. 해외로 나가는 것부터가 엄청 난관인데, 이걸 다 뜷어내고 성공한 과학자가 되기까지 너무 막막했어요. 극악한 확률을 뜷고 나름 성공한 과학자(ex. 설카포 교수)가 된다 한들, 의사보다 나은 사회적 위치와 수입을 받는지는 미지수죠.
그래도 꿈을 부여잡고 병역을 해결하려 군대에 왔는데, 첫 휴가를 나가는 순간 뭔가 이상한 겁니다. 친구들은 각자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데, 저는 좋은 군인은 되었지만 대학생으로서 배운 건 다 사라져 있었습니다. 아는 게 다 사라져 있다 보니 동기들이 하는 연구 얘기들에 진심으로 공감을 못 해주겠고, 과학이 재미없어 보였습니다. 현타가 왔죠. 의사 대신 과학자를 할 이유는 "과학이 진심으로 즐거워서"가 가장 큰데, 꼴랑 6개월 안했다고 즐거움이 사라지다니.
그동안 달려온 방향이 잘못된 것만 같아 많이 고민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이런 적은 없었거든요. 고민하던 중, 문득 군수를 통해 의대에 가는 게 떠올랐습니다. 어차피 군수니까 리스크도 없고, 성공하면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로는 뭐... 제가 글에 적은 대로입니다.
이번에 과고 입학하는 학생인데 감명깊게 읽고 갑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는거 정말 맞는거 같습니다
저는 변변찮지만 남들이 놀랄만한 성장을 이뤘는데 그 원동력이
계속 꿈을 가지고 되뇌였던거에서 오는거 같아요!
자기 욕심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솔직한 인간은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같은 길 걸어가겠습니다..
대학 다니다 한두번 학교 몇 단계 높여보겠다고 더 하고 현재 광명상가 라인에 원서 접수를 마쳤네요
사실 모두에게 비밀로 하고 군대로 가서 전 수능을 더 볼 생각입니다 전 의학을 꾸준히 공부하고 싶고 암에 대한 연구를 원해서 내과 연구원까지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힘들지라도 끝까지 해보고 싶기 때문이에요
한 번 더 동기부여가 된 것 같네요 제 눈에 들어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 현재 위치와 타협하지 마시고, 본인의 꿈을 목표로 삼고 끝까지 달려나가시길!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몸 안 다치고 무사히 군복무 하시길 바라고요.
감사합니다 윗 댓글에 써놓으신 욕심에 솔직한 인간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괜찮다면 이 글은 쭉 남겨놓으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힘들 때마다 읽고 싶네요.
동감합니다
저도 작년 정시 6월 인서울 끝트머리 라인(한서삼), 수능 중앙대에서 올해 재수로 서울대 입학합니다
비록 전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힘들더라도 그릇을 크게 잡아야 깨진 조각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맞아요. 혹시나 목표에서 미끄러지더라도 높은 곳에서 미끄러져야 결과가 더 좋죠. 그리고 무엇보다 큰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다면 후회가 남지 않죠.
모두가 조금이라도 이상을 낮출 동안 현실만을 높인 사람이 있다.
사수를 하던 중 서울대 학생증을 보고 기뻐하는 꿈을 꾼 날의 아침은 참으로 비참했는데 형님의 글은 그 기억조차 동기로 바꾸는군요.
제 글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꿈이 하나 생겼습니다. 내년에도 형님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서울대에 합격할 점수를 받고 형님께 감사인사를 남기는 겁니다.
목표를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나이브하게 생각했는데 목표를 최대치로 잡아서 도전하겠습니다.
군수 성공은 정말 존경스럽네요..
응원합니다. 높은 목표는 강박에 잡아먹히지만 않는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어줄 겁니다.
마침 제가 목표를 한양대에서 건동홍까지 내려버릴까 고민하던 타이밍이었는데..
노베 육군 군수 정시 설의라는 뭐라 형용하기도 어려운 걸 단 한번의 타협 없이 어뤄냈다...
그저 경이롭습니다
지금 제 실력으로는 범접할 수도 없는 이들이 들인 노력과 거쳐온 난관을 상기하며,
치열하게, 그리고 피터지게 달려보겠습니다.
제대로 남는 기억 하나 없던 11월이 다가올 2025년에는 최고의 달로 남기를.
치열하고 피터지게 달려본 기억이 앞으로의 인생에서도 자신감이 되어 줄 겁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이 글 보고 수능 만점 목표로하기로 했다
화이팅!
저는 의대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자책하고 있었는데
선생님 글을 읽어보니까 의대라는 엄청 높은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갔기 때문에 그 원동력으로 현역 때부터 약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의 전환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내년에 무휴반 성공해서 알려드리고 싶어요
현역 때 약대 성적이면 대단하시네요. 무휴반 꼭 성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의욕과 실행력이 말이 안된다 싶을 정도로 높으시네요... 존경합니다.
저도 이번에 대학을 가게 되었고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고 싶은데, 이 글이 정말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 같습니다 꿈을 크게 가져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부족한 글이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화이팅
"노베 육군 군수 정시 설의"
와 이거 개간지
감사합니다 ㅎㅎ
노베 육군 군수 정시로 설의라고요?ㄷㄷ
저도 목표는 서울대로 잡긴했는데...
너무 허황되지 않았나
주제를 모르는 목표인가라고 생각이드는데...
존경스럽습니다...
내가 감히 꿈꿔봐도 되는 목표를 향해서 달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카이스트가???? 노베????
노베는 살짝 어그로 ㅎㅎ
교과 개념은 유베였어도, 수능은 진짜 노베였어요. 국어는 진짜 개념까지 노베였고.
아 ㅋㅋ 수학 9등급시작인 나는 뭐냐고 ㅋㅋ
목표를 최대로 높게 잡다가 정신병온 케이스는 어떡하죠
제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휴식을 취하시면서, 플랜B를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목표를 높게 잡으라는 게 열의를 불태우면서 달리라는 말이지,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 본인을 쓰레기로 매도하라는 건 아닙니다.
목표를 이루는 건 운이 필요해서 100%성공한다고 장담 못합니다.
그래도 살다 보면 운이 언젠가 한번쯤 따라주기에, 그때 기회를 붙잡을 수는 있어야 합니다.
힘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수학 노베인데 지금부터라도 처음부터 하면 성공할 수 있겠죠??이 글보고 다시 맘잡고 동기가 생겼습니다ㅠㅠ
전력을 다하셔서 목표를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공익하면서 수능보는것도 힘들었는데 육군은 진짜 대단하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자기자랑만 많이 써놓긴 했지만 당연히 운도 많이 따라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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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험인데 목표를 경한으로 잡고 했더니 연고대라도 얻어걸리더라구요맞아요. 높은 목표를 세우면 미끄러져도 현실적인 목표를 세울 때보다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죠.
안녕하세요ㅠㅠ 투과목 관련해서 너무 고민이 많은데 쪽지드려도 괜찮을까요...ㅠㅠ 어디 여쭈어 볼곳이 없네요..
쪽지 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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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너무 멋지십니다, 본문에 동감합니다. 글을 읽는 동안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립고 내신 4등급 정시 설의"를 목표로 삼아 첫 수능에 생명과학II를 선택해 하루 하루 후회없이 보냈던 제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저는 물리적인 시간의 부족과 두뇌의 한계, 그리고 갖가지 이유들로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죽어라 노력해서 직접 무언가를 얻어봤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도 높은 자기효능감을 지니고 삶을 이어가고 있다 생각합니다.
면접에서도 좋은 결과 얻어 꼭 목표 이루시길 응원합니다, 이렇게 진솔한 이야기 글로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죽어라 노력하면 후회가 남지 않는 것 같아요. 수능 끝나고 나왔을 때 국어 망친 줄 알았지만 시원한 기분이 들었었죠.
캬
군수하면 하루에 평균 몇 시간정도 공부할 수 있나요??
평균적으로 짬 적을 때는 4~5시간, 짬 쌓이면 6시간쯤이라 보시면 됩니다.
군대에서 물2 하셨으면 오프 컨텐츠없이 인강으로만 하신건가요? 진짜 존경스럽습니다
인강컨 전부 풀고, 휴가 나가서 작년 서바 중고로 구매해서 풀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기에 제 목표 적고 갈게요
서울대학교 치대!!!
오늘부터 공부다시 시작합니다
진짜 육군 설의라니..대단하시네요
감사합니다. 올해 수능 화이팅입니다!
훈련하느라 낮에 체력 다쓰셨는데도 공부하신거면 의지력으로 버티신건가요?? 아니면 원래 체력이 엄청 좋으신 건가요??
저는 행정병이어서 체단 말곤 몸을 크게 쓰진 않아서 몸이 엄청 힘들진 않았어요.
그래도 피곤하긴 했지만, 그냥 버텼죠. 군대 오기 전에도 운동을 좀 했어서 체력은 좋은 편이였어요.
저는 타고나기를 마음이 너무나 태평하고 게을러 꾸준하게 열심히 한다는 것이 참 어려웠고 자주 고꾸라지긴 했지만, 그래도 제 삶에서 가장 꾸준히 공부를 했던 한 해를 보낸 것 같습니다.
슬리벙님의 글을 읽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목표, 그것을 마음에 안고 전력을 다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그런 경험이 입시 이후의 목표들을 이루어 나가는 데에도, 위기의 순간을 헤쳐나가는 데에도 큰 힘이 되어줄 수 있을 테니까요.
저는 비록 제 기대보다는 못한 성적이 나왔지만 나이가 꽤 있는 상태에서 재도전이어서 입시는 마무리 짓고,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여 다음 목표를 향해 돌진하려고 합니다.
슬리벙님의 글을 모두 유익하게 읽었고 여러 부분에서 배울점이 많다고 느꼈어요. 이렇게 좋은 글을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