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이닉스 [1216763] · MS 2023 · 쪽지

2023-11-17 08:48:09
조회수 2,776

직장 병행 수능후기(2023.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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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우선 쉽지않네요 ㅎㅎ

간단하게 스케줄을 말씀드릴게요


평일

05:30기상 

06:00~16:00 업무 및 퇴근 (자율출퇴근)

17:00~21:00회사근처 고시원에서 공부

가끔 회식 및 야근~21:00

22:00~22:30 삶의 낙인 여자친구와의영상통화

23:00취침

주 1회 여자친구랑 저녁 데이트


주말  

06:00기상

07:00~11:30 개념공부(주로 수학)

11:30~14:00 점심시간 및 휴식

14:00~18:00 문제풀이

18:00~18:30 저녁

18:30~21:00 문제풀이

토요일은 여자친구랑 점심 데이트 했습니다 오전/저녁만 공부


공부하면서 후반부에 힘이 많이 빠지더라구요

모의고사 풀기시작하니 한과목을 끝내기도전에 머리가 너무 뜨거워지더라구요

노화가 진행중인듯합니다...ㅋㅋ 여러분은 빨리빨리 가세요


성적을 먼저 까는게 일이겠죠?

언매 73 51/22

미적 88 70/18

영어 82

물1  31

지1  44


국어는 비문학 -언매 -문학 순서로 읽었는데  문학은 이게 한국말로 써있는데 뭘 읽고있는지 모르겠더라구요

제 공감능력이 많이 부족한 듯 합니다


수학은 10번에서 -(x-t)- f(t) 이걸  -(x-t)- f(x) 로 읽어서 시간 많이 썼고

12번이었나 Q의 속도 부호 바뀌는지점을 7/4로 계산해서 시간을 많이 뺐겼네요 

엥 이게 왜 안풀리지? 하는 마음 ㅠ

여기서 시간 좀 아꼈으면 22  28  30중 하나는 풀어볼만햇을 거 같았는데 아쉽네요


영어는 편안한 마음으로 봤는데 요새 영어 단어 자체를 안보다보니 많이 막혔네요 원래 일할 때 영어 문서를 많이봐서 영어는 대비를 따로 안했는데, 2개월 전 쯤부터 개발업무하면서 코드만 짜다보니...  영어단어가 낯설어졌어요

영어는 꾸준히 합시다


한국사는 벼락치기로 어찌저찌 비볐습니다


물리1 

원래 화학1하다가 유추하면서 푸는 걸 도저히 못하겠어서 6월부터 물리1으로 넘어왔습니다

모의고사 풀때 시간내에 17번 정도까지밖에 못푸는 수준이어서 많이 기대하진않았어요

어찌저찌 시간 더 주고 풀면 풀긴하는데 연습이 많이부족했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물리문제인데 조건이 왜이렇게 긴가요 국어 비문학인 줄 알았네요


지구과학1

6번에서 기압그래프를 온도로 읽어서 (점선 그래프 안보이던데...)

여기서  시간많이쓰고

15번에서 ㄴ 을 현재시점으로 표시된 걸로 읽고 풀었네요  지금 채점하면서 다시 읽어보니 좀 아쉽네요

16번은 ㄷ 보기에서 8/16  vs 0.8/0.81 계산을 뭐같이해서 1번 찍었네요 허허


이 점수로는 메디컬은 커녕..ㅋㅋ 제 학교도 못 붙겠네요

딱 한 번만 더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문학은 어찌 준비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현우진 아저씨 방법을 써보려구요

책을 좀 많이 다양하게 읽어봐야겠습니다

과탐은 빠릿빠릿하게 머리가 돌아가야하는데 고민을 좀 해봐야겠습니다


내년에 의대정원 늘어나면 많은 직장인분들이 진입할 것 같은데요 피지컬 이슈가 좀 있습니다

저만 그럴 수도 있습니다만 문제에 제시된 논리적인 흐름은 따라가보겠는데 다량의 텍스트를 읽고 계속해서 처리해나가는 게 쉽지않네요

많은 분들이 얘기하신 도트딜에 20대후반 30초의 두뇌는 너무나 취약합니다 

그러니 10 후 20초인 여러분들은 자신감 가지고 싱그럽고 가벼운 두뇌를 믿으세요


마지막으로

보통의 수험생과 달리 저는 메디컬 아니면 안되는 입장이다보니

평일 저녁,주말 시간 전부 바쳐가며 진행한 수능공부가 수능 을 못보면 저의 커리어에는 아무짝에 쓸모 없을 거라는 부담감이 많았습니다


주변사람들에겐 단순히 이직준비 중이라고만 말했던 상황입니다

부모님은 "대체 어디가려고 주말마다 공부하러 나가냐, 주말엔 잠 좀 자라"라고 하셨어요

잠 좀 더 자려고 7시에 알람 맞춰놔도 부담감 때문인지 6시면 "헉"하면서 일어나게 되더라구요

문제풀면서 대체 이건 뭘 물어보는거지? 도저히 모르겠는데?  라는 생각을 엄청 많이 했었어요

내가 자존심이 있지 이거 내가 풀고만다 라는 생각으로 잠들기 전에도 암산하다가 잠들고 가끔은 그 문제가 꿈에도 나왔어요 

그런과정 지내다보니 문제가 풀리긴 풀리더라구요

이런 성취감과 뭐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거 같습니다

겨울동안 다독을 통한 두뇌 피지컬 강화를 한 뒤에 다시 도전해보겠습니다

같이 수능 본 수험생들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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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ongD · 971005 · 23/11/17 09:55 · MS 2020

    메디컬 목표라는게 의치한약수 어디든지 되면 간다는 말인가요?
    현재 직장도 있는데 수능을 치겟다고,즉 메디컬을 가겟다고 결정하신 이유가 궁금해용

  • 탈이닉스 · 1216763 · 23/11/17 15:57 · MS 2023

    답장이 늦었네요
    목표는 의치한 까지긴했습니다

    사실 현재 직장에서 꽤나 높은 급여를 받고 있는데요 여기서 더 올라가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직장인의 급여의 한계를 느꼈고 제가 원하는 것들을 하려면 사업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위험부담을 최대한 줄인 사업이 개원이라고 생각했어요
    대학 6년 + 등록금 기회비용이 대략 6억원정도 되더라구요
    근데 개원하면 금방 메꿀 수 있을듯해서 도전했습니다

  • 이시가미 · 1212723 · 23/11/17 10:55 · MS 2023

    안녕하세요. 저도 직장인 수험생인데 혹시 뭐좀 여쭤봐도 될까요?

  • 탈이닉스 · 1216763 · 23/11/17 15:57 · MS 2023

    네 물어보세요

  • 이시가미 · 1212723 · 23/11/17 22:02 · MS 2023 (수정됨)

    안녕하세요. 몇가지 궁금한데,
    1. 기본베이스는 어느정도셨나요. 오랜만에 다시 하려니 쉽지 않아서요.
    2. 전 30대 중반인데, 확실히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는데, 체력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3. 수학 공부는 어떻게 하셨나요?
    감사합니다.

  • 탈이닉스 · 1216763 · 23/11/18 10:09 · MS 2023

    1. 수능진입결정할 때 마음가짐은 2022수능 국어 풀어서 60점 넘으면 해보자 였어요
    63점 받았습니다
    2. 그게 이번에 패착이라고 느낍니다 이번에는 좀 여유로운 마음으로 공부해보려합니다
    어차피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있더라구요 특히주말에 잠을 좀 많이 자려고합니다
    3.수학은 현우진의 노배부터 들었습니다
    중등수학 들으니깐 옛날 향수느껴지고 좋던데요 ㅎ
    개념얼추마무리하고나서는 매일 모든단원 2문제씩 풀었습니다 여기서 단원구분은 현우진 드릴 교재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 우루옹 · 538165 · 23/11/22 20:05 · MS 2014

    전적대는 어느라인이셨어요?

  • 의대가고싶어욧 · 925268 · 23/11/26 14:01 · MS 2019

    몇년차신가요? 부발에 고시원이 있나요? 청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