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램 해설지+칼럼] 6평 운문문학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68416028
*2025학년도 수능 시즌 종료로 파일은 내립니다.
안녕하세요. 피램입니다.
2025학년도 6월 모의평가 해설지와, 관련해서 배울 만한 내용을 담은 간단한 칼럼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해설지 및 칼럼은 '산문문학/독서/운문문학' 이렇게 총 세 번에 걸쳐 업로드될 예정입니다.
이번이 마지막 '운문문학'편이고, 원하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 공통과목 합본도 준비해뒀으니 참고하세요.
산문문학편 : https://orbi.kr/00068326607
독서편 : https://orbi.kr/00068367462
해설지, 칼럼 내용 모두 읽기 전에 스스로 할 수 있는 만큼 분석해보는 과정이 꼭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잊지 마세요.
[22~26] : 고전시가+수필 : 작자 미상, 우부가 / 성현, 타농설
전형적인 고전시가+수필 세트였습니다. 두 지문 모두 <보기>를 통해 친절하게 주제를 제시했고, 이에 맞춰 독해하고 선지를 판단하면 그리 어렵지 않았을 세트입니다. 특히 최근 몇 번의 시험에서 악랄한 난이도를 자랑했던 수필의 난이도가 조금 낮아지면서, 이번 불문학 시험에서 그나마 쉬어갈 구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이 세트가 어려웠다면,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뽑을 수 있습니다.
1) 고전시가 학습량의 부족
사실 (가)가 전형적인 고전시가의 주제 의식을 보이는 작품은 아니기 때문에, 고전시가에서 주로 보이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전시가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들은 전반적인 상황이 그려지지 않으면서 곤란한 상황을 겪었을 것입니다. 고전시가는 전형적으로 학습량에 비례해서 실력이 오르는 파트이니,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정리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피램 필수 고전시가 : https://atom.ac/books/10678
2) 주제 중심의 선지 판단 연습 부족
앞서 언급했듯이, 이 지문은 <보기>를 통해 작품의 주제를 미리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문을 읽고 선지를 판단하는 태도가 잘 갖춰져 있지 않았다면, 선지 판단에서 은근히 애매함을 느끼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러한 주제를 잊지 않은 채로 읽었다면, 거의 대부분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설지를 참고하세요.
참고) [생각의 전개 외전 1] 문학 시간 단축 꿀팁 : https://orbi.kr/00063100625
3) 어휘력or추론력 부족
이전 글에서도 계속 언급해드렸지만, 어려운 어휘(특히 한자어)를 많이 사용하는 것이 최근의 강력한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이번 지문에서도, <이장, 묏자리, 길운, 행로상, 청질, 구문, 범용, 유용, 권면>과 같은 어려운 어휘가 선지 판단 과정에서 이용되어 학생들을 당황하게 했을 것입니다. 물론 저 단어들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행로상, 청질, 구문'과 같이 진짜 어려운 단어들은 맥락 속에서 그 의미를 충분히 추론할 수 있거든요. 평소에 어휘력을 충분하게 쌓아 놓는 것은 기본이고, 맥락을 독해하며 의미를 추론하는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31~34] : 현대시 : 이기철, 청산행 / 김현승, 사실과 관습 : 고독 이후
이 지문 역시 <보기>를 통해 주제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문을 읽고 문제를 해결하게끔 하는 전형적인 현대시 세트였습니다. 수능 문학에서는 이렇게 묻고자 하는 바가 정말 명확하고 일관되기 때문에, 방향성을 정확히 잡고 조금만 연습하시면 금방 실력을 올릴 수 있습니다. 산문문학편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평가원은 산문문학에서도 요구하는 바가 명확하거든요.
나아가, 이 지문에서도 높은 수준의 '어휘력'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32번 문제에서는
'피안'이라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처음 봤을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기도 하고, '고립', '위안적' 같은 익숙한 단어들 역시 그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선지 판단 과정에서 헷갈릴 수 있게끔 출제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해설지 참고하세요.)
물론 정답 선지는 '독해와 허용 가능성 평가'라는 기본적인 틀에서 골라낼 수 있기에 이와 같은 단어들의 뜻을 몰라도 답은 고를 수 있었겠지만, 시험장에서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것입니다.
정리하면, 이번 6월 모의평가 운문문학은 '어려운 어휘로 포장한 익숙한 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문문학에서도, 독서에서도 비슷한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요.
산문문학 : '낯선 형식, 익숙한 문제'
독서 : '익숙한 어려움'
독서 파트에서도 언급드렸던 내용이지만, '교사 출제'라는 프레임에 갇혀 무언가 시험이 변했다는 생각을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겉포장지가 조금 더 투박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본질적으로 묻는 것은 정말 같습니다. 이걸 꼭 알아주세요.
피램 국어로 공부하셨던 분들은, 결국 우리가 배운 내용 그대로 출제되었다는 것을 느끼셔야 합니다. 이제부터 여러 가지 유혹들이 많을 것입니다. 6월 모의평가는 인강 사이트 및 학원 입장에서 기존 강사에 대한 불신이 피어오른 학생들을 낚아채기 위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게 되는 계기이기 때문에, 무언가 쉽게 점수를 올려줄 것이라는 달콤한 유혹들이 가득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적 향상의 길은 결코 쉽지 않으며 달콤하지 않습니다. 이 진리를 잊지 않은 채로, 남은 기간도 이를 악물고 고통스럽게 버텨주세요. 아직 시간이 많습니다.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마지막까지 화이팅합시다. 운문문학 해설지도 성실하게 준비하겠습니다.
0 XDK (+1,000)
-
1,000
-
집모긴 함
-
갈길이 멉니다 ㅠ
-
학원에서 먹이는거 말고는 하프모 따로 사진 않을거니까..
-
한 근 3~4년중에 제일 어려웠던 세트가 뭐임? 미적기준 1컷 7x점대도 있나?
-
대윾쾌마운틴아닐까...
-
이쁘다, 귀엽다 생각만 드는게 아니라 얘가 나중에 커서 어떤 사람이 될지 모르는게...
-
손해봤어..
-
[수학 모의고사 무료배포] TEAM METIS 6월 모의고사 대비 METIS 모의고사 무료배포 4
안녕하십니까. TEAM METIS 총괄 신윤빈입니다. 지난 3월 모의고사 출시 당시...
-
아 힘빠진다.. 2
으
-
고3의 절반이 가버린 것...남은 절반 기간동안 정말 후회가 남지 않도록 불사질러보고 싶네요
-
찌라시 수준도 안되는 유튜브 링크 가져오더니 제도권 언론에서 보도된 검찰수사 결과...
-
이건 진짜 볼 때마다 손떨림 턱걸이 1
-
6평 전 날 완강이다 흐흐흐
-
제목을 어케 이렇게 잘 짓는겨
-
국어 강의를 보면 강의 내용의 7할 정도는 지문 분석에 할애되어 있는데 비문학이야...
-
12번 왜 계속 틀려 ㅅㅂ
-
현재 학교 다니면서 쌍윤 수특으로 개념 잡고 휴학한 후 부터 잘노기, 잘잘잘...
-
함 봐야겠음 학교 뒷자리 애들 한 3분의 1이 다 보고있길래 이건 거의 뭐 노베의 강민철임
-
만약 수능치기전에 하나의 기출모고만 볼수있다면 다들 언제꺼 보고가나요?
-
거의 간첩잡는줄
-
다른 과목들은 다 1,2등급 나오는데 수학만 4,5에서 멈춰있어요 백분위 80이상...
-
누가 더 쎌까? 4
ㄱㄱ
-
심찬우 국정원 1
국정원 풀어보고싶은데 왜다 심찬우랑 병행하는거임? 국정원만 풀면 효과없음? 그리고...
-
카무사리 2
.
-
너므더운대요 0
듭다
-
국어가 진짜
-
수학 1, 수학 2 자작문제 난이도 평가좀 부탁드려요 3
13번 문제는 요즘 평가원에서 자주 내는 문제 유형인 면적 문제고요 14번 문제는...
-
ㅜㅜㅜ
-
허어..
-
두 탕 뛰어야헤ㅜㅜㅜ
-
현역인데 파이널 단과는 들을 수 있다고 해서 생각해보고 있는데 파이널은 혹시...
-
야뎁쓴거 아니고 러셀에 답지 두고옴 ㅅㅂ
-
독서2틀 언매2틀인데 문학을 8틀ㅋㅋㅋㅋㅋㅋㅋ이어서 그러는데 KBS 잘 본 사람들...
-
재수생인데요 손창빈 선생님들으면서 국어가 많이 올라서 최근에 과탐이랑 영어를 좀...
-
얼버기 2
히히 얼리버드기상성공
-
서울대가 문과에서는 압도적으로 위상이 높지만 연 + 고도 만만치 않고 반수 한 번은...
-
통통인데. 1컷이 90이 이게맞나.. 1등급 벽 너무 높네요 준킬러들 빨리빨리 풀 수있으면 좋겟는데
-
중생대 표준화석으로 알고 있으니 당연히 중생대에만 살다간줄 알았네요 미친...
-
5:0 뭐에요? 6
챔결에서 뭔일이야 이게
-
어떻게 사람이 3수하고 명문대를 못감?
-
버릴까말까 고민중인데 그냥 버리는게 좋을까요???
-
찣짜이밍은 돈 1000조 라도 찍어서 뿌려서 폭탄돌리기 할거같고 김문수때 터지면...
-
등급컷봣더니 안ㅡ심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비문학 사회 경제 제재 단원별 기출 모음 (12) - 국민경제의 순환·소비함수 1
안녕하세요, 디시 수갤·빡갤 등지에서 활동하는 무명의 국어 강사입니다. 이번엔...
-
상반기에는 정석민쌤 비독원 문기정으로 공부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손창빈쌤 단과를 갈...
-
시대 현강 자리 2
선착인가요??
-
6모 대비한답시고 평소에 안 풀던 실모 풀고 오답하고 개념 땜빵하고 있는데, 뭔가...
-
다른 지문은 괜찮은데 화학지문만 풀면 지능이 낮아져요 4문제 풀면 3문제 틀려요..
올해 수능에 고전시가 옛날처럼 고어로 나올 가능성 높나요?
아뇨 22수능부터는 언매를 택하지 않은 학생들은 정규 교과과정에서 고어 해석을 배우지 않기 때문에 고어가 출제될 가능성은 거의 0에 수렴합니다. 물론 중학교~고1 때 조금 배우긴 하지만, 굳이 낼 필요 없어 보여요. 어차피 고어로 안 내도 알아서 다 틀려주니까요.
선생님 피램 8개년 기출로 공부를 해볼려고합니다
혹시 비문학이나 문학같은경우 해설지를 보기전까지 어느정도 혼자 지문을 분석하는게 좋을까요?
시간재고 한번푼뒤에 완전히 이해할때까지 하는게 좋겠지만 그동안 어렵게나왔던 브레턴우즈 점유 가능세계 등 이런지문은 무작정 혼자 고민한다고 잘 뚫리는 느낌이 없어서 질문드려봅니다
진짜 할만큼 했다! 느낌 들 때까지 해보시는 걸 권하긴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틀을 넘기진 마세요. 그 지문 빼고 다른 지문 공부하고 이런 식으로 하시구용
선생님 책으로 공부해본적 없는 학생입니다. 올려주신 문학, 비문학 해설을 다 봤는데 생각의 전개, 기출8개년 책이 올려주신 해설지 형식과 동일할까요?
넵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