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고 조경민 [875628] · MS 2019 · 쪽지

2022-07-27 23:14:29
조회수 19,001

국어 컨텐츠들에 대한 견해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57738676

요새 질문이 많아서 짧게 짧게 적어보겠습니다


프로필

- 19수능 국어 97점(당시 1컷 84)

- 만점의 생각 저자, 피램 문학 공동저자, 피램 고전시가 공동저자



각 컨텐츠 별 공부법까지 자세히 적으면 열댓쪽 나올 거라서...

앞으로 공부 계획 짜실 때 로드맵 형성에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적어보겠습니다.





1. EBS 수특 수완


수험생이라면 당연히 한 번은 풀어야 합니다.

양이 많지도 않고, 연계라는게 결국 봐서 나쁠 건 없기 때문에 빠르게 푸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공부의 핵심이 수특수완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수특수완은 수능에 비해 난이도도 낮고, 수능과는 유형도 다른 면이 꽤 있어서

본질적인 실력을 키우는 데에는 도움이 별로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학습법은


a. 9평 이전에 한 번씩은 다 풀기

b. 이후에는 문학 운문 위주로 보면서 지문에 익숙해지기, 고전시가는 전문을 구해서 다 해석할 수 있게 공부하기

c. 나중에 EBS가 연계된 사설모의고사 등을 풀면서 연계를 실전적으로 공부하면 좋음


요 정도입니다.


문학 운문의 경우 연계 체감률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EBS에 나왔던 작품이 수능에 나오면 안 보고 푼다!'라는 생각으로 지문에 익숙해지는 것을 권합니다.

고전시가는 전문을 다 읽을 수 있게 만드는 것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기가 부족해서 고전시가 공부가 불가능하다면 '피램 필수고전시가' 한 번 보시면 좋을 겁니다.


문학 산문은 줄거리 정도 알면 좋긴 한데, 

어차피 수능에는 수특수완에 안 나왔던 부분이 나와서

연계 공부 아무리 해봐야 결국 기본적인 독해력+논리+선지판단 실력으로 점수가 정해지는 경향이 큽니다.


비문학은 나오는 내용들 다 익혀두면 좋긴한데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긴 합니다.

환율, 신자유주의, 인식론... 최소한 이런 상식적인 어휘들이라도 챙겨가는 것을 권합니다.

수능특강 사용설명서나, 강사분들 분석서, 주간지에서 나오는 분석서 하나 사서 심심할 때마다 읽으면 좋긴 합니다.


화작은 딱히 풀 필요 없어보이는데

언매는 문제 유형이 연계되는 경우가 꽤 있으니 풀고 오답까지 잘 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2. 리트/디트/미트


일단 6모 2등급 이하인데 릿딧밋 건드리는 것은 진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출하고 개념 먼저 챙기시는 것이 무조건 맞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지문에 깊이도 있고, 수능 국어만한 퀄리티를 보여주는 문제들이기는 하나

요구하는 배경지식과 추론의 정도가 너무 강합니다.

난이도 자체도 어려워서, 2등급 이하의 학생들이 보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안 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괜히 수능을 풀때 기준이나 사고가 꼬여서 제대로 판단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1등급 초반대의 학생이 100점을 목표로 한다면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수능적이지 않은 지문들이 많으니

가급적 수능을 위해 선별된 교재나 강의로 공부하시길 권합니다.


요즘 수능 국어는 1등급 초반하고 100점의 실력 차가 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사이의 벽을 뚫는 데에 릿딧밋이 충분히 도움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PSAT


피샛 원본은 굳이 수능 대비하면서 풀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이것 역시 수능을 위해 선별되거나 변형된 교재가 있으니

꼭 풀고 싶다면 그런 것으로 푸시길 바랍니다

무지성 연도별 기출 벅벅은 ㄴㄴ




4. 교육청


교육청은 수능이랑 사용하는 논리나 용어가 다르고,

교과서적인 지문들이 많이 나옵니다.


가령 문학은 해석의 관점, 선지의 용어가 평가원과 다른 경우가 더러 있고

비문학은 논리로 치밀하게 짜여진 지문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그냥 개념을 줄줄줄 서술하는 지문들이 나와요.

문법 문제의 퀄리티도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응용 능력을 묻는 평가원보다는 개념 위주인 느낌.

실력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11-23 평가원 기출 다 보고 할 거 없으면 선별된 것 푸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사실 11-23 평가원 기출 다 보고 들어가는 학생들 그리 많지 않아서 ㅋㅋ

꼭 봐야 하는 학생이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5. 사관학교 기출


수학이나 영어는 확실히 도움되는 것 같지만 국어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것 역시 선별된 것이 있고, 본인이 시간이 많다면 공부할 만한 것 같습니다.



6. 사설 모의고사


웬만하면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사설 모의고사로 얻을 수 있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a. 낯선 지문으로 실전 연습 + 행동 강령 점검

b. 대부분 EBS 지문 변형이므로 풀면서 연계 대비도 됨


사실 평가원과는 다르거나 뒤떨어지는 부분들도 많고

실력향상에는 기출>>릿딧밋=사설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평가원 형식의 낯선 지문으로 실전 연습을 하는 것은 필요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사설 모의고사 공부가 공부의 중심이 되어서는 안되고,

일주일에 2~3번 실전처럼 시간 재고 풀고, 간단히 오답 피드백하고, 실전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점검하는 용으로 보시면 좋겠습니다.







요약

1. 웬만하면 평가원 기출 먼저 공부하고 와라.

2. 실력 향상 정도 : 평가원>>릿딧밋=사설>>EBS>교육청 (그러나 중요도는 EBS가 릿딧밋보다 높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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