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6월 모의고사,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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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목요일이 6월 모의고사입니다.
현역분들은 처음 보는 평가원 모의고사일 것이고
N수생분들에게는 저번 수능 이후 자신의 실력을 점검할 오랜만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이미 좋은 글들 써주셨고, 시험 끝나고 또 여러 얘기들이 올라오겠지만
저는 조금 먼저, 짚고 넘어가면 좋을 일들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이 칼럼은 기본적으로 국어에 대한 글이지만, 다른 과목에도 적용되는 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목차
1. 6월 모의고사는 어떤 시험인가?
2. 6월 모의고사 전까지 뭘 하면 좋을까?
3. 6월 모의고사가 끝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1. 6월 모의고사는 어떤 시험인가?
며칠 뒤에 여러분이 보실 6월 모의고사는 수능과 가장 비슷한 시험이 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이전까지와 매우 달랐던 시험이 될 수도 있지요.
2017학년도 6월 모의고사 국어는 이전의 AB형 시험과 다르게
비문학 지문이 길어지고, 둘 이상의 제재를 복합한 고난도의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문학은 비평문과의 결합으로 매우 비문학스러운 영역이 되었고요.
(이러한 문학의 기조는 작년 수능까지도 이어졌습니다. 아마 이번 수능도...)
국어 영역이 매우 달라지면서 1등급컷도 상당히 낮게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어려웠던 수능은 이보다 등급컷이 높았죠.
왜일까요?
표본의 차이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두 차례의 모의고사를 통해 새로운 기조에 학생들이 익숙해졌기 때문입니다.
17학년도 6월 이후, 4년만에 국어 영역에 상당히 큰 변화가 이뤄졌습니다.
바로 작년 6월 모의고사였죠.
(가)/(나)형 비문학 지문이 생겼고
비문학 지문의 길이가 상당히 짧아졌습니다. 그러나, 요구하는 이해의 수준이 매우 높아졌죠.
6월 모의고사는 이렇게 당해 수능의 형식을 미리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뿐 아니라 그 내용까지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을 아시나요?
다양한 예시가 있지만, 2020학년도의 사례가 제일 극단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는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가 출제되었습니다.
거시 건전성 정책의 배경과 함께 서술된 고난도 지문이었죠.

그리고 그 해 수능에서는 '바젤 협약'과 관련된 지문이 출제되었습니다.
6월 모의고사에 나왔던 '경기 대응 완충자본 제도'는 바젤Ⅲ 협약에서 도입된 것입니다.
깜짝 놀랄 정도로 직접적으로 연관된 지문이 출제되었는데,
6월 모의고사를 깊게 공부하고, 관련된 내용을 학습한 친구와
그렇지 않은 친구의 시험장에서의 격차는 상당했을 것 같습니다.
문학에서도 비슷했습니다.

2020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 나온 '유원십이곡'은 언뜻 보기엔
그저 자연을 예찬하는 작품처럼 보이지만,
당시 평가원이 제시한 <보기>는 이 작품을 '강호와 속세 사이에서 갈등'하는 구도로 표현합니다.

2020학년도 수능에는 '월선헌십육경가'가 출제되었고,
이 작품 역시 단순히 '자연에 사는게 좋다'라는 요지로 이해하기 쉬웠지만
정작 문제에서는 '정치 현실에의 미련'이 있다고 판단하는 선지를 옳은 것으로 출제해
상당한 오답률을 기록했습니다.
6월 모의평가를 정말 제대로 학습했다면 '자연과 속세 사이의 갈등'이라는 구도를 염두에 둘 수 있었을 겁니다.
결론1 : 6월 모의고사는 수능과 상당히 닮아있다.
여담이지만 작년 6월 모의고사에 정철의 '관동별곡'이 출제되어
많은 학생들이 '어? 그럼 올해 수능엔 정철 작품 안나오겠네 ㅎㅎ'하고 정철의 작품을 등한시했으나
평가원은 여지없이 수능에서 정철의 '사미인곡'을 출제했습니다.
평가원은 이미 2006학년도에도 정철의 작품을 연달아 출제한 바 있었습니다.
2. 6월 모의고사는 그럼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기출을 제대로 공부해 본 적이 없는 현역이라면 이번 주말에 작년도 수능과 22예시문항을 풀어보길 권하며
N수생이라면, 아마 가장 보기 싫을 작년도 수능을 복습하길 권합니다.
보통 재수를 하게 되면, 작년 수능 문항을 마주하는 것이 상당히 두렵습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아직까지 작년 수능을 복습하지 않은 학생들이 꽤 있을텐데, 지금 시점에 하는 것이 제일 괜찮습니다.
해당 문항들을 보며 본인의 사고 회로를 다시 점검하고, 간단한 행동 요강을 만들어보길 권합니다.
기본적으로 6월 모의고사는 수능이 아닙니다. 당연합니다.
따라서 점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실력을 평가원의 기준에서 파악할 몇 안되는 기회이며,
앞서 얘기했듯 올해 수능과 가장 유사한 시험을 통해 수능을 대비할 기회입니다.
꼭 국어 뿐 아니더라도, 개념적으로 학습이 덜 된 영역이 있다면
기본적인 개념을 한바퀴 쭉 둘러보고 6모를 보시길 권합니다.
가령 탐구 영역의 경우, 현역이나 재수생 상당수가 개념이 완벽하지 않은 단원이 있을텐데
그런 부분들을 한번 쭉 훑어보고 6모를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탐구의 경우, 수능특강 해당 단원을 푸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금쪽 같은 피드백을 해야 하는데
'아직 개념 학습이 덜 되어서 틀린거야'라는 핑계로 제대로 된 반성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뼈아픈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결론2 : 5일 뒤가 수능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3. 6월 모의고사 이후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6모를 본 날에는 하루쯤 쉬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그 주 안에 전과목 복습을 마치고, 앞으로 남은 기간의 공부 계획을 짜야 합니다.
6모로 인해 보이는 달라진 기조들이 있을 겁니다.
여러 인강 선생님들도 정리해주시겠지만, 저도 정리해드릴테니
그런 부분들 참고하여 공부하시면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잘 봤으면 지금까지 한대로 우직하게, 성실하게 하시고
못 봤으면 하루 울거나 푹 쉬고 다음 날부터 열심히 대비하면 됩니다.
수능 벌써 200일 깨졌다 얼마 안 남았다 하지만
솔직히 시간 많이 남았습니다. 뭘 해도 가능한 시간입니다.
6모의 결과는 이성적으로 받아들이십시오.
6모는 기회일뿐, 엄밀히 말해 어떠한 성공이나 실패도 아닙니다.
기분이 너무 업되거나 다운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6평 전에 간단히 얘기할 지점들 정리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좋아요와 팔로우해주시면 더 도움되는 것들로 찾아오겠습니다.
ps1. 기출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이 많이 옵니다.
조만간 오르비에 칼럼으로 업로드할 예정이지만,
비문학 기출분석은 사실 제 책을 보시는 편이 저에게 가장 자세한 설명을 듣는 길일 것 같습니다.
칼럼 한 편으로 정리하기는 어려운 내용이기도 하고요.
책 소개 링크 : https://orbi.kr/00035368933
교재 구매 링크 : https://atom.ac/books/8179
ps2. 기출 1회독 이상 된 학생이라면
하단 링크의 자료를 보고 기출을 복습한 뒤 6모를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ps3. 쪽지와 옾챗으로 오는 질문글들 열심히 답변해드리고 있으나
몸이 하나인지라 답장이 매우 느립니다. 양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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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모 전날까지 수행이 있어서 6모 준비에 최선을 다하지 못할 것 같아 아쉽습니다
현역 분들이 시간적으로도 부족하고, 여러 신경 쓸 점이 많아 피곤하시겠지만 충분히 잘 해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신 수능 모두 파이팅!!
이번주부터 다 멈추고 작년 기출+예비시행 혼자 복습중입니다...책 잘쓰고있어요 ㅎㅎ
감사합니다! 6모 파이팅입니다 ㅎㅎ
초반 이해하는 요구의 수준 -> 요구하는 이해의 수준이용 태클 아닙니당
감사합니다!! 태클도 거셔도 됩니다 ㅋㅋㅋ
걸수만 있으면 걸고 싶겠지만 아는게 없는걸요ㅋ큐.. 형님 쪽지로 질문 드려도 될까요
네넵 남겨주시면 확인되는대루 답장드릴게용 ㅎㅎ
항상 감사합니다
만점의 생각을 거의 다 봤는데 그 다음에는 수록지문을 한번 더 보는 것과 다른 기출을 보는 것 중 어떤 쪽이 나을까요?
보기도움없이는 이미지 중심시를 해석하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완벽한 칼럼이네요. 이 글은 똑똑하고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이 꼭 다 보고 시험장에 갔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69 랑 수능을 왜 연계하는거예요??
서비스(?)도아니고 평가원입장에서 할 이유가없어보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