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과 27살 수능공부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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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kkkiaaaaaaaaa
1. 19살과 27살의 공부 스트레스는 차원이 다르다.
뇌가 빠릿빠릿 돌아가지 않는다? 이건 사실 10년 내내 수능을 봐온 사람 입장에서 크게 못 느끼겠다
다만, 27살되면 너나할것없이 평범한 경우 몸의 어느부분 하나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
나같은 경우는 어깨와 목, 허리가 안좋아서 (다안좋네 ㅅㅂ)
한떄 누워서 공부하는 방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19살에는 한 자리 앉아서 9시간동안 울며겨자먹기로 공부도 해봤지만
27살에는 2시간만 앉아있어도 어디하나가 아파서 앉아있기가 힘들더라
2. 19살과 27살의 수능 목표는 차원이 다르다.
19살 떄는 시부레 연세대 철학과붙어서 철학과 훈남 소리 들으며 이대 애들이랑 소개팅 로망가지면서 공부했다
이 목표가 오르비에서 그나마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는 4수 까지는 버텨주더라
그런데 5수부터 마이너에 접어들며 점차 이 꽃다운 로망들이 사그라들면서
26살부터는 이대 소개팅은 개뿔, 의대 입학이 아니면 생존에 문제가 생기는거 아닌가? 걱정이 생겨버렸다.
로망보다는 생존 수능에 가까운 수준이다보니 공부하는 기분이 아름다운 꿈을 꾸기보단, 불안과 초조함이 더 크더라
3. 19살과 27살의 수능 시험장은 차원이 다르다.
사람들이 말한다. 재수 삼수하면 수능 시험장 떨림 1도 없다고, ㅇㅇ 맞음
19살 현역때에도 사실 뭐 떨림보다는 설렘 비슷한 감정이었고
재수때는 한결 가볍게, 삼수떄는 내 안방 드나들듯 마음 편하게 시험볼 수 있었다
근데 사수때부터는 뭔가 내 존재 자체가 소수에 속하면서 이번 시험 안되면 인생 조진다는 걱정이 커졌고
5수때 국어풀다가 손떨리고 앞이 안보여서 화장실가서 토하고 옴
이때 시험장 노이로제걸려서, 이후 수능계절이라 불리는 서늘하고 건조한 공기만 마주하면 우울증 걸리더라
지금도 10월말 차가운 공기 올때면 한동안 세상이 흑백으로 보인다
(근데 진짜 그때쯤되면 세상이 좀 흑백이 되지않음??)
4. 19살과 27살의 수능 응원은 차원이 다르다.
19살, 20살떄는 주변 수험생 친구들과 함께 화이팅했고
21살, 22살때는 아직 날 기억해주는 동문들의 응원을 일방적으로 받았고
23살, 24살떄는 진짜 친구를 구별해주는 수단으로 몇 안남은 친구의 소중한 응원을 받았다
그리고 이후로는 누군가의 응원이 민망해졌고, 오히려 아무도 응원해주지 않았으면 싶더라
25살때 아버지 회사의 상사분에게 자그마한 쪽지를 받았을떄는 아부지한테 미안할 따름
그 후, 산속고시원에서 공부한 터라 가족의 응원도 희미해졌을때 오히려 홀가분한 마음이었다.
5. 19살과 27살의 수능 수험생들과의 대화는 차원이 다르다.
19살부터 22살, 오르비 메인라인인 사수까지와의 대화에서는 여전히 대학얘기가 주를 이뤘다.
대학은 어디가 좋다더라 과가 어떻고, 취업은 어떻고, 내 친구 누가 미팅을 했더라 뭐하더라
23살부터는 나와 동갑내기 수험생들이 수능이 아닌 공무원을 준비했고,
27살에 수능을 준비하는 나는 이미 남들에게 정상 수험생이 아니었다.
대화가 참 애매해졌다.
결국 수험 전반적인 이야기만 할 뿐, 주변을 맴돌며 대화에 참여하는 척만 했다.
물론, 여기서 나처럼 19살부터 20대 중후반까지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한명도 없겠지
하지만 나또한 ㅋㅋㅋ 이런 늦깎이 수험생을 목표한 적은 없었다.
영민한 머리에, 학창시절 내내 우수한 성적을 받아왔고, 좋은 교우관계를 맺어왔다(고 생각함^^;;)
그냥 하다보니 이렇게 됐고, 이어지더라
우리 귀요미 현역, 이번해에 깔끔하게 대학가면 제일 좋겠지만 1년 더 하는 것도 좋은 인생공부라고 생각한다.
재수, 삼수생이라면 올해 초 결심했던 초심 그대로 끝까지 달려서 이번 해에 부디 마무리했으면 좋겠고
사수 이상이라면... 지금 느껴지는 그 괴상한 ㅈ같은 느낌이 앞으로 매 1년마다 제곱으로 커진다는 사실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처럼 야생에서 생존할 것이 아니고, 대학에 입학할거라면 더이상 미뤄지는 순간 오랜기간 소수로 밖에 살 수 없다.
어디를 가든 다수에 속하고, 일반적인 상황에 속하는 것이 사실 마음편하고 안정적이자나?
그러니 마지막 수능임을 절대 잊지말구 화이팅... ㅈ같은 수능 1년 더 하지 말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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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굿
형님 군대는 어케하셨나요?
제대해씀다 미루다가 더이상 못미뤄서 입대함
읽으면서 걍 ㄷㄷ했습니다..
저는 18살인데 목 어깨 등 허리 다 안좋네요..ㅠㅠ
팁같은거 있을까요?
운동하세용
재수생인데 뭔가 벌써 소수인(?) 그 괴상한 느낌이 느껴져요...
재수면 그래도 주위에 좀 있지 않나요
재수는 천지에 널린게 재수
근데 수험생활 10년해서 최고로 낸 성적 결과가 뭔갸요?
그래서 지금은 대학 가신건가요..?
새겨듣겠습니다
그나저나 삼사수가 오르비 주류(?)인 오르비도 정상은 아닌듯.. ㅋㅋ
정상->일반적인 것
제목이 공감됩니다 ㅠㅠ 내용은 안 읽고 댓부터 답니다 ㅋㅋ
제 과외 선생님도 현역때 좋은 대학 가셨지만 휴학박고 쭉 수능 도전하시다 20대 후반에 의대 가셨는데
진짜 대단하다 생각하면서도 그렇게까지 해서라도 대학에 가는게 맞는걸까.. 했는데
그 해 수능 조지고 4수까지 하면서 느낀점이
n이 커질수록 만회하려고 목표를 높혀가다보니 수능의 늪에 빠져 반강제적으로 계속 도전할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었네요 ㅠ
그래서 지금은 뭐하고 지내시나요?
전글 보니까 블록체인 관련해서 뭐 하시는거 같던데
현역-ㅈ반고 친구들
재수-재수무리
삼수- 나랑 같은 반수 게이 한명
사수- 나혼자... 이거 씹공감
역시 대현자 마키아
음 늙어서도 공부하는 사람은 많은데..
저런 가치관이면 메디컬은 힘들지도
메디컬은 진짜 자기가 직업에 몸담는 시간 내내
계속 공부해서 경쟁력 키워야한다네요
수능공부라는게 중요한거지
19 27 의 차이라기 보다 1년과 연속 8년의 차이인듯
머리가 좋았던 분들은 대체로 나이 먹으며
피지컬 저하를 호소합니다.
저도 체감했구요
실제로 수학쪽은 나이먹으면 피지컬이 떨어집니다.
무조건 머리 차이가 없다고 단정하시는건 이해가 가지 않네요.
각종 교수님들 혹은 수능 수험생, 대학생들도 호소하는 부분입니다. 심지어 수능강사들도 호소합니다.
반대로 국어같은 과목의 텍스트, 정보 처리쪽은 나이먹으며 머리가 안좋은 or 안좋아진 부분을 경험이 보완해줍니다.
사람이 텍스트를 접하는 양이 많을수록 독해력과 문해력이 늘 가능성이 오르는데 나이먹어가며 읽는 텍스트의 양은 늘어날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경험치는 늘어나기 마련입니다.
예외는 있습니다만
수능 국어와 달리 피셋이나 리트스타일의 시험에서는 나이를 먹어도
다시말해 경험이 늘어도 성적이 오르지 않을수 있습니다.
몇수를 하신거야... 대단하당
서른 네살의 수능은 또 다르더라고요
해탈...
삼수중인데도
사회에서 소수가된거같은
이 ㅈ같은느낌이 안사라짐
그래서 대학 어디임?
22살에 다시 수능 준비하는 곳에 뛰어들었는데 공부하면서도 너무 늦은 거 아닌가 라는 생각과 취업할때 나이로 불이익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22살이라는 나이는 괜찮은 거겠죠,,??
22살 수능 준비면 23살에 입학해서 군대 제대까지하고 졸업해도 20대네요 부족할거 1도없음 충분
감사합니다 !!
수능중독...?
이거도 집이 좀 살아야 가능하지 ㅋㅋㅋ 숙노하면서 공부한 생각하니 벌써 어지럽네
와 나 재수할때 봤던거같은데 아직도 계시네 ㅋㅋㅋ
저는 지금 고시생이지만 진짜 어디 하나 계속 아픈거 ㅇㅈ함 저는 허리가 너무 아픔
역시 사람은 공감하려면 경험을 해야하군요. 예전 3~4수 시절에 선생님 접했을 때 되게 의아했었는데 어느덧 선생님과 비슷한 처지가 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