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 못 본 과목에서 제일 잘 본 과목으로(국어 2컷->백분위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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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코치 김학코 님의 2021학년도 수능 성적표
구분 | 표점 | 백 | 등 |
---|---|---|---|
한국사 | - | - | 1 |
국어 | 140 | 100 | 1 |
수학 나 | 135 | 99 | 1 |
영어 | - | - | 1 |
세계지리 | 62 | 83 | 3 |
사회 문화 | 71 | 100 | 1 |
아랍어 | 43 | 18 | 7 |
군 | 대학 | 학과 | 점수 | 순위 |
---|---|---|---|---|
가군 | 서울대 | 사회학과 | 401.788 | - |
나군 | 연세대 | 경영학과 | 741.558 | - |
우선, 성적표를 인증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원래 국어는 제 아킬레스건이었습니다. 1등급이 나온 수학이나 영어와 달리 낮은 2등급을 받으면서 지원 가능 대학을 크게 낮추었죠.
그다음 수능에서는 전국 상위 0.5% 안에 들며 과외를 하고 있는 수학보다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제일 약했던 과목을, 제일 강하게 만들기까지 거쳤던 과정과 유용하게 사용한 콘텐츠들을
소개하겠습니다.
국어 공부법
일단, 학생의 배경지식이나 독해력 등은 배제하고 제대로 된 수능 국어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학생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독해력이 뛰어난 학생이든 뛰어나지 않은 학생이든 본인만의 글 읽기 방법을 확립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수능 국어 지문은 정해진 형식이 있고, 구조가 있는 지문입니다.
약간의 추세 변화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느 정도 있을지언정,
본질적 구조와 형식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Q: 그럼 우리는 평가원 기출 지문들을 읽으며, 스스로 본질적 구조와 형식을 파악하면 되겠네요??
A: 아닙니다! 글 읽는 방법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채로 평가원 기출 지문들을 풀면 글이 잘
읽히지 않으며 시행착오를 지나치게 많이 겪게 됩니다.
우린 먼저 다른 사람이 잘 닦아 놓은 방법에 숟가락을 얹는 것으로 시작하면 됩니다:)
그러한 본질적 구조와 형식에, 최근 보이는 추세까지 반영해서 학생들에게 글 읽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람들이 국어 강사입니다.

몇 년을 평가원 지문들을 읽고 공통점과 본질들을 찾아 강의에 녹여낸 강사분들의 기초 강좌,
개념 강좌를 듣고 글 읽기 방법을 정리합시다.
강의 교재와 강좌의 내용을 요약하고 정리해서 아래와 비슷한 국어 매뉴얼(글 읽기 방법)을 작성합니다.
(제가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데 예시로 들기 위해 임의로 작성한 국어 매뉴얼입니다)


글을 읽는 태도든 (1번, 2번),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도구든(3번) 다 매뉴얼에 작성합시다. (기호 표시 같은 경우는 명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
강사가 어떻게 표시하는지 or 해설지를 보고 카피합니다.)
이렇게 작성한 국어 글 읽기 매뉴얼 초판으로 기출 지문들을 풀며 정립한 방법으로 글이 읽히는지 확인합니다.
<첫 번째 풀 때는 시간을 재면서 실전처럼 풉니다. 시간을 재고 풀다 보니 완벽하게 글을 매뉴얼 대로 읽진 못할 텐데, 채점을 마치고 지문에 표시한
사항들을 다 지운 다음 완벽하게 글을 매뉴얼대로 표시하며 읽어보고 지문을 분해하는 것이 기출 지문들을 푸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풀다 보면 대부분 잘 읽히겠지만 더 좋은 방법이 보이거나 지문에서 출제되는 모든 요소를
글 읽기 방법으로 가져갈 수 없을 때가
한 번씩 오는데, 그럴 때 글 읽기 방법을 수정합니다.


중요한 문장에 꺾쇠를 다는 게 주제를 의식하는데 효과적인 것 같아 필자의 주장과 표기를 바꿨고,
첫 문단에서 뒤 내용을 예측하며 읽는 법을 구체화했습니다.
그리고 각 문단을 구분하기 위해 문단에 번호를 매기기로 했으며, 위의 표기로는 체크가 안되지만 출제가 유력한 내용엔 별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 방법으로 계속 읽다가 또 정보를 다 못 챙기거나 더 좋은 방법이 보이고 실수를 덜 할 방법 등까지 매뉴얼에 추가합니다.
이번엔 집중해서 읽는 법(손으로 짚으면서 읽기)을 추가했고, 문단의 내용을 간략하게 표기,
세부 키워드에 동그라미 표시, 긍정적 단어와 부정적 단어를 체크하며 읽기로 글 읽는 방법을
교정했네요. 그리고 그저 답을 낼 확률을 높이는 방법도 고안했습니다. 위의 과정을 무한 반복합니다.
리트나 사설 모의고사 지문 같은 경우는 조금 어긋나기도 할 텐데요, 7~8개년 차 기출을 2회독 3회독 하면서 글 읽는 방법을 확립했다면 가져갈 사항인지 아닐 것인지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렇게 모든 지문을 읽어낼 수 있는 자신만의 글 읽기 방법 ver n.0을 만든 다음 그를 체화하기 위해 항상 의식적으로 노력하고,(위에 <>표시한 기출 지문 읽기 방법)
수능날도 그대로 읽어내시면 끝입니다.
본질적이고 전체적인 흐름을 제외하고, 그냥 수능 국어에 있어서 저만의 팁을 드리면,
1) 무조건은 없다.
국어는 기출이 중요하다/사설도 중요하다, EBS가 중요하다/배경지식은 중요하지 않다, 시간을 재고 풀어야 한다/시간을 안재고 지문을 분해해야 한다.. 등등 국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있을 텐데, 굳이 둘 중 하나를 택할 것이 아니고 충분히 절충도 가능하다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기출이 중요하다는 주장의 근거와 사설이 중요하다는 말의 근거를 잘 비교해 본인에게 필요한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제가 말씀드릴 내용도, 절대적인 법칙이 아닌 근거를 갖고 얘기하는 저의 주장일 뿐입니다!
2) 지문에 표시를 너무 많이 하는 것은 그렇게 좋지 않다.
지문의 절반이 넘게 표시되어 있으면 안 됩니다. 읽으면서 습관적으로 밑줄 쓱쓱 그으면서 읽지 맙시다.
지문을 잘 읽어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첫째이고, 전체적 흐름을 파악하며 잘 읽었다고 해도 선지의 세부 내용까지 암기해서 지문을 다시 보지 않고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일단 지문에 표시를 너무 많이 하게 되면, 어느 부분에 '표시'를 하는 것에만 집착해 독해를 위한
표시가 아닌 시험지 꾸미기를 위한 표시가 되곤 합니다. 또 너무 많은 표시는 기억나지 않는 선지가 나왔을 때 되돌아갈 표지를 찾기 어렵게 합니다.
일단 제 매뉴얼 엔 지문에 밑줄을 긋지 않기가 있었고, 출제 확률이 높아 찾아가야 할 표지가 될 듯한 내용만 찾아갈 수 있도록 간략하게 표시했습니다. 표지가 될 듯한 내용만을 표시함에도 저 역시 시험지 꾸미기를 위한 표시를 하고 지문의 내용이나 전체적 흐름이 잘 머릿속에 남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그 해결책으로 문단 옆에 그 문단의 내용을 요약하기를 고안했습니다.
만약 글 읽기 방법론을 확립하고도 지문을 다 읽었는데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면, 시험지 꾸미기를 위한 읽기를 하고 있진 않은지 한번 스스로에게 물어보시고, 문단 옆에 그 문단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해 보세요!:)
3) 국어는 매일 해야 한다?
국어공부는 매일매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매일매일 함으로서 일정 공부량, 텍스트 냥이 확보되는 것 외에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1시간 남짓으로 부담 없이 가볍게 끊을 수 있는 것도 매일매일 국어 지문을 읽는 것의 장점이 되긴 하겠네요.
4) 본인이 읽은 텍스트의 총량도 중요하다.
물론 국어 글 읽기 방법을 제대로 확립하고 1년간 열심히 연습한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성적을 받을 수 있는 시험이지만,
일정 수준의 독해력을 갖추면 당연히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매일매일 일정량의 텍스트를 읽는 것을 추천드리고, 아직 글 읽기 방법이 확립되지 않았다면 글 읽기 방법을 연습하고 점검할 수능 기출문제를 풀기보다는 책이나 고1~2 교육청 기출문제를 푸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글 읽기 방법을 확립하고 나서는 간 쓸개 등의 주간지를 푸는 것도 좋고요.
책은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추천드립니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며 변별력을 크게 잃었고,
수학은 그날 그날에 따른 성적 편차가 크지 않습니다.
국어에서 생각도 못 한 점수가 나왔다는 수기를 수학에서 이변이 일어났다는 수기보다 훨씬 많이 찾아볼 수 있죠.
아마 상위권들에겐 국어가 수능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과목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과목이기도 하고요.
공부 열심히 하셔서 첫 스타트 기분 좋게 끊으시면 좋겠습니다!
원문: https://blog.naver.com/mynivita/222636020701
재수를 고민/결심한 학생에게 쓴 칼럼 https://blog.naver.com/mynivita/222615675672
원서 발표를 기다리는 학생에게 쓴 칼럼 https://blog.naver.com/mynivita/222612767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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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https://blog.naver.com/mynivita/222631186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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