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_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공부자극X)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3661295
일단, 이 글은 공부자극 글이 아닙니다.
보면서 열정을 불태울 수 있는 글은 아니지만, 10대에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서 논해 보려고 합니다!
(후술할 공부는 모두 대입을 위한 학교 공부를 말합니다)
[결과적 측면](명문대를 가면 좋은 점)
중고등학생이 열심히 할 학교 공부는 대부분 자아실현을 위하기보단 대입을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좋은 학교를 가는 것이 무엇에서 좋을까요?
제가 느끼고 있는 명문대 입학의 장점을 나열해 보겠습니다.
1. 나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나'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완성해가는 과정입니다.
'나'라는 하나의 브랜드를 개시해, 브랜드의 가치(몸값)를 높여가는 것이 앞으로 있을 경제 활동에 있어서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나를 구성하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가 나의 학벌과 전공입니다.
'나'라는 브랜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선 본인을 소개하는 것이 필요한데, 소개는 짧을수록 좋습니다.
중고등학생 때는 굳이 소개랄 것이 없이 같이 지내온 시간을 통해 그 사람을 알 수 있었지만,
졸업 후에 만날 수많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는 스스로를 소개해야 하며 그 소개는 짧을수록
좋다는 것이죠.
좋은 학벌은 긴 말을 필요 없게 만듭니다.
짧은 자기소개의 예시를 들어 드리면,
'나는 월에 300 벌어. 워라밸이랑 사내 분위기도 좋고 연봉 인상률도 높아'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것과
'나 월에 1000 벌어'로 스스로를 소개하는 것의 차이가 있겠네요.
제대로 된 소득이나 직업을 갖추기 이전에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학벌이며, 어느 분야의 전문성을
담보합니다.
'자격증이 있다', '해당 분야를 열심히 공부했다' 보다 '나 서울대 경영학과야' 한마디가 해당 분야의 전문성에 대해 신뢰감을 내비치기 유리합니다.
학벌로 본인을 간단하게 소개할 수 없다면, 다른 여러 성취를 추가해야 합니다.
시대가 변하며 학벌만으로 모든 게 정해지지 않고,
후자에 중점을 두기도 하는 사례가 많아 요즘은 명문대의 메릿이 부족하다는 말이 나오는 듯합니다.
맞는 말씀이지만, 중고등학생 시절에 취득할 수 있는, 학벌을 능가할 성취는 거의 전무합니다.
그 정도의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는 학생이었다면 아마 이 글을 읽고 있지 않을 듯합니다.
2. 환경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동화됩니다. 주변을 보며 스스로의 기준을 맞추게 됩니다.
일차적으로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주말에도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있으면
그에 맞추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차적으로는,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주말에도 목표를 위해 노력하던 사람들은
사회에서도 각자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하며 여러 분야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과 학연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는 것은 분명한 메리트입니다.
[과정적 측면]
제가 생각하는 공부를 해야 하는 진짜 이유입니다.
저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각각 스스로를 믿고/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스스로를 믿고 사랑하기 위해선 본인이 믿음직스럽고, 사랑받을만해야 합니다. 믿음직스럽고 사랑받을만한 나를 만드는 것은 나의 성취입니다. 한 번도 본인이 계획한 행동을 지켜본 적 없고 살면서 어떤 성취도 이뤄본 적 없는 사람이 무슨 근거로 스스로를 믿을 수 있을까요?
고등학교 내신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사람이 수능은 잘 볼 수 있을까요? 수능을 잘 못 본 사람이 공무원 시험은 잘 볼 수 있을까요? 스스로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 본인이 해야 할 공부를 계획하고 이를 실천하지 못했으므로 고등학교 내신 시험에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고, 그런 사람은 큰 과제가 주어졌을 때 같은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저는 수능을 준비하면서 더 나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제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계획을 장기 목표와 단기 목표로 나눠서 세우고 실천하는 법을 배웠고요, 제 외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제 과제에 시선을 고정하고 집중하는 법을 배웠고요,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매일매일 더 나아지는 제 모습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밖에서 누굴 만나도 그 사람의 어제보다 제 어제가 더 나았을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주식을 공부해도 높은 수익률을 낼 자신이 있고, 컴퓨터를 공부해도 잘 해낼 자신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주어진 큰 과제에 압도당하지 않고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해본 적이 있거든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해보셨으면 합니다!
집에 들어와서 바로 눕고 핸드폰을 봤을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책상에 앉아 잠깐이라도 오늘 배운 내용들을 정리하고 잠자리에 들어보세요. 시험을 잘 보기 위해, 성적을 잘 받기 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스스로를 절제하는 것은 힘들지만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공부를 30분 더 하고 집에 와서 하던 핸드폰을 부모님께 맡기는 것은 쉽습니다. 어제의 게을렀던 저보다만 나으면 되는걸요.
수험생활을 통해 얻은 연세대학교 간판은 너무도 소중하고 그것으로 가치가 있지만, 그것을 이뤄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갔던 과정이 더 소중한 경험입니다. 힘들었지만, 매일매일 더 나아지는 제가 너무 좋았습니다.
모든 과제를, 모든 해야 할 일을 스스로를 더 낫게 할 수 있는 연습 상대라고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할 일이 너무 많아서 바쁘고 힘들다면 '이걸 다 해내면 난 앞으로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외부의 유혹에 빠질 것 같을 때는 '이걸 참아내면 스스로를 정말 제대로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무엇이든 쉽게 포기해선 안됩니다.
지금 해야 하는 일을 포기하게 된다면, 이것보다 어려운 어떤 일도 못할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말을 첨부하며 마치겠습니다.
天將降大任於斯人也(천장강대임어시인야)
하늘이 장차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 하면
必先勞其心志(필선 고기 심지)
반드시 먼저 그가 뜻을 세우기까지 괴로움을 주고
苦其筋骨(노기 근골) 餓其體膚(아기체부)
그 육신을 피곤하게 하며 그 몸을 주리게 하고
窮乏其身(궁핍기신) 行拂亂其所爲(행불란기소위)
몸을 궁핍하게 한다. 그가 하려는 바를 힘들게 하고 어지럽게 하는 것은
是故動心忍性(시고 동심 인성)
마음을 쓰는 도중에도 흔들리지 않을 참된 성품을 기르게 하고,
增益其所不能(증익 기소 불능)
불가능하다는 일도 능히 해낼 수 있도록 키우고자 함이다.
《孟子 告子章句 下 15章》
[출처] 하늘이 장차 그 사람에게 큰일을 맡기려고 하면|작성자 물소리
재수를 고민/결심한 학생에게 쓴 칼럼 https://blog.naver.com/mynivita/222615675672
원서 발표를 기다리는 학생에게 쓴 칼럼 https://blog.naver.com/mynivita/222612767335
1~2월에 해야할 것(겨울방학 공부법) https://blog.naver.com/mynivita/222611219695
수험생이 알아야 할 집중하는 법 https://blog.naver.com/mynivita/222610590217
수험생 체력관리 https://blog.naver.com/mynivita/222624373915
성적 크게 올리는 법https://blog.naver.com/mynivita/222618254602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이유https://blog.naver.com/mynivita/222631186905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공부하자 0 0
이유가 없대도 해야 할 것이 있다.
-
융모지문 0 0
ㅅㅂ 이거 볼때마다 존나 징그럽네
-
잘거면 학교 왜 옴 0 0
잘려고 옴
-
3시반 취침 6시반 기상 5 0
자면 안 되는데 ㅈㄴ 졸리다
-
순간마다니가떠올라 3 1
조용히ㅣ낮~게 울리던 그 목소리~~
-
사랑받고 자란사람들이야 사회성 밑바닥이라 울고싶네 ㄹㅇ
-
예전엔 미래탐구 새움도 잘 나갔는데 지금은 어디지? 시대인재나 두각 초중고딩인가
-
오르비 망했네 9 1
-
사문생윤
-
미적 시대 라이브 추천해주새요 0 0
현역이고 3모 88입니다 내신을 챙겨야 해서 지금까지는 학군지 동네학원 다니면서...
-
어른은 아이 생각보다 멍청하고, 아이는 어른 생각보다 똑똑하다 1 1
어른은 아이 생각보다 멍청하고, 아이는 어른 생각보다 똑똑하다
-
처남 뭔가신기하다 0 1
사촌누나가 곧 결혼해서 나 이제 처남소리 들음
-
아침을 먹고 도서관으로 2 0
-
목소리 아예 안나오네 5 2
기침을 너무 많이해서 그런가
-
어디서 봤는데 8 2
취향의 망가를 가져다 줘서 인생을 망가뜨리는 요괴..
-
안녕하세요 부산권 로스쿨 휴학중인 사람입니다 자취방 양도/헬스장 양도 홍보용으로...
-
군대는 결국 부바부임 1 1
본인 비행단 헌병인데 여기 주말 중 하루는 쉰다 ㅋㅋ 진짜 어케될지 아무도 모르는거임..
-
[생1 기출/N제 저자] 수능 생명과학1 과외 모집 0 0
* 자세한 문의는 아래의 링크를 통해 연락 바랍니다....
-
“지갑 털렸다” 잡고 보면 중국인…‘무비자 입국’ 제주 발칵 2 2
제주에 온 뒤 소매치기 범행을 한 중국인들의 소매치기 범행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
작수 21 22 29 30틀이고 반수 얼마전에 시작해서 확통런을 고민중인데요. 확통...
-
올해 재수생이 그렇게 많음? 1 0
아니면 매년 나오는 근들갑?
-
확통러들 개빡칠때가 0 0
문제 다 풀고 선지에 답이 있어서 개같이 체크하고 넘겼는데 틀린 후에다시 풀고 다른...
-
추천추천~
-
6년 전 이맘때쯤.. 1 1
ㄹㅇㅋㅋ
-
이제 우린 뭣도 아니고 0 0
친구 아니 남보다도 못한 사이로..
-
고1 동생 첫 시험이라네 1 0
잘봤으면좋겠슨 어차피 평반고인가 ㅈ반고인가 그 사이쯤인 학교라 많이 어렵진...
-
어흐 0 0
-
사탐런은 아직도 유효한가요? 2 1
이젠 모두가 사탐을 하는 시대라 좀 더 빡세졌으려나 본인 25수능 사탐런 수혜자라...
-
반수 고민) 조언 9 1
현재 대학교 다니고 있고 반수 결정이 확정된 상황입니다. 수시 반수고 3합5-7...
-
ㅇㅂㄱ 2 2
ㅇㅂㄱ
-
그래 뺑이쳐라 4 1
난피방간다
-
다들 잘자 1 1
-
사소한데 뭔가 감동적이야 아직 세상은 살만한가보다..
-
Good Morning 2 0
오늘도 작업 시작 :)
-
학원가기 너무싫다 3 1
담달부턴 서프 안볼래
-
아침 20 3
유산소 끝 이제 쇠질하러가야지
-
좋아요 6 1
좋은 아침이에요
-
안녕하세요 4 2
.
-
졸리다 3 1
서프보러긴다…
-
사실요 1 0
내일 미적 시험임
-
얼버기 4 1
부남 등장
-
시대인재 기다려라 0 0
한낱 외부생일 뿐인 내가 시.대.인.재 통통이들을 모조리 정복하고 오겠다
-
작수 때 시험 시간 안에 억지로 꾸역꾸역 가채점표 적성했는데 제 대각선자리 친구가...
-
홍대 3일연속 출석 3 1
물론 혼자서
-
기차지나간당 1 0
부지런행
-
얼버취 1 0
-
서프 0 0
에헤이 일욜 서프는 에반디좀 자려했는데 ㅠㅠ
-
얼버기 1 1
-
드디어 다 갔나. 6 1
결국 남는건 나 혼자군 Veni Vidi Vici

어찌 되었든 프로필 첫 줄이 학력이라는 점을 보았을 때, 대학의 의미는 상당하다고 봅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수능공부가 맞지 않는 사람이 있음
이런사람은 대학공부가 잘 맞을수 있으니 편입이나 대학원 고려하면 됨
수만휘에 글올리신 분이신가요? 얼마전에 비슷한 내용보고 감명받았어서요
아아 네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