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시] "나는 배웠다 (I've learned)"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4163989
나는 배웠다(I've learned)
- 샤를르 드 푸코 -
나는 배웠다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것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사랑 받을만한 사람이 되는 것뿐임을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선택에 달린 일임을
나는 배웠다
내가 아무리 마음을 쏟아 다른 사람을 돌보아도
그들은 때로 보답도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신뢰를 쌓는데는 여러해가 걸려도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임을
삶은 무엇을 손에 쥐고 있는가가 아니라
누가 곁에 있는가에 달려 있음을 나는 배웠다
우리의 매력이라는 것은 15분을 넘지 못하고
그 다음은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더 중요함을
다른 사람의 최대치에 나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내 자신의 최대치에 나를 비교해야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삶은 무슨 사건이 일어나는가에 달린 것이 아니라
일어난 사건에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린 것임을
또 나는 배웠다
무엇을 아무리 얇게 베어낸다 해도
거기에는 언제나 양면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사랑의 말을 남겨놓아야함을 나는 배웠다
어느 순간이 우리의 마지막 만남이 될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므로
두 사람이 서로 다툰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님을 나는 배웠다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 다투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도
두 사람이 한 가지 사물을 바라보면서도
보는 것은 완전히 다를 수 있음을
나는 배웠다
나에게도 분노할 권리는 있으나
타인에 대해 몰인정하고 잔인하게 대할 권리는 없다는 것을
내가 바라는 방식대로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다 해서
내 전부를 다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는 것이 아님을
그리고 나는 배웠다
아무리 내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라도 이 세상은
내 슬픔때문에 운행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는 것과
나의 믿는 것을 위해 내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것
이 두가지 일을 엄격하게 구분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는 배웠다
사랑하는 것과 사랑을 받는 것을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1기2쿨보는중
-
지금 수능 기조에도 N축을 가르칠 필요성이 있을까요? 2
과외생이 내년(2026) 수능을 치는데 N축을 알려줄지 말지 고민되네요...
-
나 깼다 0
ㅇㅂㄱ
-
둘다 예쁨 지금까지 4쌍둥이 같은 중,고등학교 봤는데 예쁘장했음 나만 그럼? 근데...
-
높으신 분들이 중동 공습 미리 알고 빼서 그런게 아닐까 흠터레스팅 아님 망고
-
얼버기 3
-
진짜 잔다 0
내꿈꿔
-
얼버기 0
-
냥이를 죽이면 처벌받고 멍멍이를 죽이고 먹으면 합법
-
잔다 특) 3
잠 안와서 소설 끗까지 다봄 만렙플레이어 첨부터 끝까지 먼치킨이라 호불호 있을 거...
-
작성자 개인주관에 자의적 해석 ㅈㄴ 많네... 아예 위키라고 보기조차 어려운 문서들도 있는듯
-
전 일단 화작->현대소설->독서론+그뒤1개->문학쭉->독서쭉 이렇게 해요 말도...
-
문제 상황이 복잡하거나 변수 사이의 관계가 헷갈려서 문제 자체를 이해 못해서...
-
그 단어 입갤 ㅋㅋ
-
잠이 안와요 2
라면이 땡기는데 먹으면 나중에 후회하겠죠?
-
글리젠이 없네 1
별로 늦은시간도 아닌데
-
...
-
우메 독서 자작 문제 [투자에 대한 기술적 분석 관점] 1
원래 투자(Investment)랑 트레이드(Trade)는 다른거긴한데 그냥 퉁 칠게...
-
취향을 시청자들한테 강요하는 그런...??
-
뭔가 에너지가 떨어지네
-
윤혜정의 개념의 나비효과 문학 3회독 이상하고있고 이해황 결국은 어휘력 3회독...
-
비타민 k같은 지문은 어케푸심? 사실상 생각으로 다 처리를 못하는 것 같은데
-
슈뱅에서는 0
한남 말투 써야지
-
ㅇㅇ
-
집행은못해도 최소한
-
아까 낮에 미국이 레바논에 자국민 대피령 내렸다고 했는데 4
불과 몇시간 후에 중동 전쟁 터졌네 이란 참전만 안 하기를 ㅋㅋ
-
[파이낸셜뉴스]
-
살은 ㅈㄴ 찌는중. 하
-
이 사람이 더 이상유명해지지 않기를 바람 올해만 비인기였으면 좋겠음 근데 내년...
-
졸리다 11
...
-
생윤 사문 고민 4
나는 내신 관리 잘해서.. 최저만 잘 맞추먄 되는 최저러임 내가 가고 싶은 대학은...
-
쩝
-
수퍼도파민나 4
채워줄게 가득히
-
가긴 뭘 가 0
-
지금이라도 기출 돌려야할까요?? 7모는 80이고 엔제 잠깐 멈추고4점짜리 기출 봐야할지 고민중이에요
-
김범준 스타팅블록 공통 수강하셨던 분들 쪽지좀 부탁드려요
-
( 중국 천재 선수를 이기고 금메달 주인공 된 한국 선수가 과거 했던 인터뷰 ) 1
https://www.youtube.com/watch?v=_Er7wQuYPLk
-
고2인데 저는 아직 기출 분석을 다 못 했지만 지금 학원에서는 제가 학원 안 다닐...
-
김치가 없다 사고네ㅜㅜ 고춧가루라도 뿌려서 먹어야지..
-
긴말 안할게요..
-
없나?
-
걍 포기함 3
남은 양 몇시간만에 끝낼수있었으면 진작 끝냈을것..
-
예전엔 무슨 가형 21/29/30 급으로 걸러야할 난이도의 문제가 많았던거 같은데
-
덕코뿌리기
-
능지가 딸려서 수학황분들 도와주셈
-
별로 한 것도 없으면서
-
ㅈㄱㄴ
잘 읽고갑니다~
우와..! 이렇게 좋은 시에 댓글이 없네요
할말을잃어서..;
ㅋㅋㅋㅋ
고맙습니다.
나는 배웠다... 그리고 가슴에 새긴다.. 현자의 가르침을..
나는 배웟다.
습관은 너무 고치기 힘들다는것과 재수해도 한번이상 고3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것
나는 배웠다.
개과천선이 그리 어려운일이 아님을
이 시 잠언집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에 나오는 시네요ㅋㅋ 거기 다른 공감가는 시들도 많아요ㅎㅎ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시인이 엮으셨는데 저자 다른 책들도 전부 좋아요ㅎㅎ
나는 배웠다보다, 나는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