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국어 [571544] · MS 2015 (수정됨) · 쪽지

2021-03-02 20: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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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잘팁) 기출 지문은 완벽히 이해해 놓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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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를 하는



오늘은 얘기했던대로 스키마 학습의 중요성(실전편) 칼럼을 들고왔습니다.


(원래의 의미가 어떻든, 본문에서는 ‘스키마’의 의미를 어휘력 및 내용적 배경지식 / 글의 구조적 배경지식 / 내용적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한 정보 이해 및 유추 능력 / 글의 구조적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한 핵심 예측 및 파악 능력 등을 모두 포함한 용어로 정의하겠습니다.)



(202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작년 9평 행정입법 지문입니다.


이 지문이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가 ‘국회’ ‘행정 기관’ 등 제대로 의미를 알지 못하는 단어들이 마구잡이로 등장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본적으로 ‘국회는 법을 만드는 입법 기관이다’라는 상식만 있었더라도 지문 읽기가 훨씬 편했을 텐데요.


그럼 이런 기본적인 배경지식은 어디서 배워야 하는 걸까요?


지금이라도 교양서적과 교과서들을 읽어야 할까요?




(2012학년도 6월 모의평가)




답은 기출입니다. 이미 기출에 다 나온 사항들이기 때문이죠.


12학년도에서도 이미 ‘위임’이라는 어휘를 계속 썼습니다. 작년 9평 지문에도 ‘위임명령’이라는 단어가 나왔던 거 기억하시죠? 어휘에 대한 친화도가 높은 상태에서 글을 이해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이해하는 것은 천차만별입니다.


영지문도 뜻은 똑같은데 어려운 단어로 쓰면 이해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죠.


 



(2019학년도 수능)




19수능 지문입니다. 계약, 채권, 채무 어디서 "많이" 본 내용이죠?




(2021학년도 수능)





19수능 지문의 한 단락이 21수능 지문의 두 단락 정도로 거의 복붙하듯 나왔습니다.


기출 학습을 통해 계약, 채권, 채무을 '이미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과 새로 보는 사람과의 독해 속도 차이는 가히 압도적일 겁니다.






(2017학년도 9월 모의평가)





항상 어휘력, 내용적으로만 스키마가 효과를 발휘할까요? 스키마는 구조적으로도 힘을 발휘합니다.


윗글은 <재산상 피해가 발생하므로 → 법인격 부인론이 제기됨>의 흐름을 가집니다. 역시 이러한 글들은 반복적으로 보다보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 해결을 하게되겠구나>라는 생각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여기서 안다는 것과 익숙해진다는 것은 매우 다른 말입니다. 전자는 한 번에 배움으로도 얻을 수 있지만, 후자는 몇 번이고 비슷한 경험을 하면서 얻게 됩니다.)






(2021학년도 수능)






“급부가 이행되지 않아 채권자에게 손해가 발생했다고? → 어떻게 해결할 건지 말하겠네”


위와 같은 생각이 <문제-해결의 흐름>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지는 겁니다. 아는 수준을 너머, 무의식화됩니다.


기출 반복 학습을 통해 글의 흐름에 대한 스키마를 정립/확장한 결과입니다.





(2021학년도 수능) 어어.. ptsd






2021 수능에서 최강 빌런 중 한 마리죠. 서치 한 번 잠깐 잘못하면 ①번을 골라 틀리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문제, 기출 반복 학습만 제대로 되어있었으면 오히려 ①번 고르는 게 정말 힘들었습니다.




(2015학년도 수능a)


(2009학년도 수능)


(2009 9월 모의평가)







'화솟값'이란 소재는 최신 기출에만 안 나왔지, 평가원 기출의 진짜 단골소재 중 하나거든요.


당장 윗글만 보더라도 ‘화솟값은 보여지는 부분들을 잘게 나눠 밝기 값을 매긴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겁니다. 이 생각이 있다면 '가려진 부분도 화솟값을 구할 때 고려된다’는 정말 정말 하기 힘든 생각이었을 거예요.


물론 기출을 통해 쌓은 스키마만으로 답을 결정할 수는 없겠지만, 스키마를 쌓으면 글 이해와 문제 풀이의 속도와 정확성 면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부정할 수는 없을 거예요.






이번에는 직접 생각해봅시다.




(2010학년도 수능)


위는 직렬 구조와 병렬 구조에 대한 기출 지문입니다.


“직렬 구조에서는 부품들이 순서대로 작동하고, 병렬 구조에서는 부품들이 일괄적으로 작동한다. 따라서 직렬 구조는 병렬 구조와 달리 정상 가동하기 위해 모든 부품이 다 정상 작동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어요.


위 내용은 2021학년도 수능의 어떤 지문, 어떤 부분과 연결될까요?








한 번 직접 생각해보세요






(2021학년도 수능)





연산을 하나씩 순서대로 수행하는 CPU은 직렬 구조와,

연산을 한 번에 수행하는 GPU는 병렬 구조와 공통점이 있는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억지로 볼 수도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이처럼 전혀 관련 없어 보이는 소재까지도 스키마를 끌어와 연결시켜낼 겁니다.


남들은 억지로 외워서 처리할 정보를 자신은 스키마와 연결지어 납득해서 처리할 수 있는 거죠. 


이 사소한 차이들이 등급의 차이로 이어질 겁니다.


 



마지막 예시입니다.


(2021학년도 수능)




해상도가 높아지면 연산 양이 많아져 연산 시간이 길어진답니다.


이게 정말 평가원이 ‘처음’하는 얘기일까요?





(2012학년도 수능)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정확성 향상을 위해 → 데이터의 양을 늘리면 → 연산 시간이 길어진다>는 기술 지문에서 정말 정말 지겹도록 보여줬던 소재입니다.


이걸 스키마로 쌓은 사람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또 화살표 위아래 치면서 ‘잉.. 비례관계는 꼭 문제로 나오니까.. 외워보자..! 아 근데.. 정보량 너무 많아... 문제 풀 때 기억할 수 있을까.. 그냥 옆에 메모할까.. 아 시간 가는데...’하고 앉아있을 겁니다. 


이건 솔직히 해야 할 공부를 안 한 거고


쌓아야 할 스키마를 쌓지못한 결과라고 밖에 말 못 하겠습니다. 






결론



어릴 때 책을 많이 읽거나 기초 스키마가 풍부한 학생들은 뭘 해도 좋아요.


이해하려는 마음가짐만 가져도 지문 이해가 수월하실 겁니다.



근데 대부분 아니잖아요. 아무리 이해하려 해도, 지문 이해 잘 안 되잖아요.


스키마를 쌓으라고 지금부터 여러 분야의 책들을 모두 섭렵하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적어도 수험 생활동안 평가원 기출 지문은 한 번이라도 완벽히 이해해서 스키마로 만들어놓는 게 맞지 않냐는 거예요.

사설이나 ebs 릿밋딧 풀기에 앞서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게 나쁘단 게 아냐 

적어도 걸음마는 떼고 뛰는 것이 맞지 않냐

(feat. 조광일)



그렇게 쌓은 스키마가 새로운 시험, 새로운 지문을 독해할 때 강력하게 힘을 발휘할 거예요.



*전자책 국잘알 독서편은 진짜 막바지 검토 중입니다. 

주말쯤 업로드 예정이에요.  







거 열심히 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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