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과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7525243
안녕하세요. '투비닥터'입니다.
저희는 서로 다른 의대, 학년의 여러 의대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팀으로
팀명대로 '의사가 되기 위해', '의사가 된다는 것'을 주제로, 의대생 및 의대 지망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인터뷰영상컨텐츠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의대를 꿈꾸는 여러분들과 마찬가지로 저희도 고등학생 시절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입학 이후로도 어떤 과를 택할지 등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런 진로 고민을 겪는 다른 의대생들과 의대지망생들을 위해 선배 의사들을 찾아다니며 의사의 길에 대한 말씀들을 듣기로 결심하였고, 몇 달 전부터 그것을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채널에 공유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의사를 꿈꾸는 포만한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근 신경과 의사선생님을 만나 진로 이야기를 들은 것을 글로 정리하였습니다.
전 고등학교 때 뇌과학에 호기심이 있었고 그래서 의대를 와서도 신경과를 꿈꿨는데,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혹시 더 궁금한 과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신경과 전문의 손유리라고 합니다.
신경과는 머리와 척수, 말초신경을 보는 과인데 주로 질병은 뇌졸증, 파킨슨병, 치매나 다른 말초신경질환, 근육질환까지 보는 과에요.
그래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신경계를 보는 과기 때문에 굉장히 범위는 넓다고 볼 수가 있어요.
<신경과를 선택한 이유>
저는 의대생 때는 별 생각이 없었던 것 같구요.
과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생각을 했던 것은 졸업 이후에 였던 것 같아요.
인턴을 서울대에서 시작을 했었는데 서울대는 인턴을 할 때 이렇게 제비뽑기로 턴을 뽑거든요
2월 달에 다들 모여가지고 제비뽑기로 뽑는데 그때 3월 달에 나온 턴이 신경과, 신경외과였어요.
신경외과를 돌면서 수술방에서는 뇌를 정말 보게 되고 수술 보조도 했구요.
그리고 신경과 선생님들이 뇌졸증 진료하는 모습도 많이 보게 되면서 '아 이제 나도 뇌(brain)를 공부해야 되겠다' 라고 마음먹었어요. 그때부터 신경과를 할 생각을 하게 됐죠.
<신경과 의사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
제가 2010년부터 신경과 의사로 하고 있으니까 10년 가까이 지금 신경과에서 있는 거죠.
기억에 남는 환자들은 사실 너무 너무 많고, 마음 아픈 환자들도 있고 보람있는 환자들도 있어요.
그런데 꼭 이렇게 마지막까지 기억에 남는 환자는 마음이 아픈 환자들이 좀 기억에 많이 남아요.
중환자실에서 루게릭병 환자가 점차 마비가 돼서 호흡근이 마지막에는 마비가 되거든요.
근데 이분이 다른 보호자도 없고 아무도 없었던거에요. 겨우 수소문을 해서 결국에 아들을 찾았어요.
그런데 아들이 10년 전에 헤어진 아들이었어요. 이혼을 하고 10년 전에 아들하고 헤어져서 첫 만남을 중환자실에서 했는데,,
10년 만에 재회를 아들과 그 아버지가 중환자실에서 했는데, 아버지가 호흡근도 마비되어 인공호흡기에 의지한채로 아무 얘기도 않고 눈물만 철철철 흐르는거에요.
그래서 그때 정말 뒤에서 저도 보면서 계속 눈물흘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 환자가 가장 제가 본 한자 중에서 기억에 남아요.
<신경과 의사로서 가장 보람있는 순간>
신경과 의사로 한자를 볼 때의 꽃은 뇌졸중 환자들을 볼 때인 것 같아요.
갑자기 혈관이 막히면서 갑자기 반신마비가 생기는 게 뇌졸중이죠.
응급실에 두세 시간 만에 환자들이 반신 좌측편마비가 와서 구급차를 타고 와요.
근데 그 자리에서 바로 우리가 환자를 진찰을 하고 CT나 MRI를 바로 찍고 나서 주사를 딱 주입을 했을 때.
환자들이 누워서 그냥 말도 못 하고 언어 마비가 돼서 왔는데, 약을 쓰자마자 일어서서 걸어서 나갔을 때, "아 내가 신은 아니지만 이 사람이 장애인이 되는 거를 낫게 해줬구나"라고 이걸 느꼈을 때는 정말 큰 보람을 느끼죠.
<신경과의 매력>
신경과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가장 중요한 기관인 뇌를 보는 거라는 거죠.
그리고 신경과 의사는 뇌를 본다는 점 때문에 정말 다들 자부심이 있어요.
신경과 공부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localization이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면 오른쪽에 마비가 생겼을 때 왼쪽 뇌에서 어느 문제가 있다거나 이렇게 뇌에 어떤 부분에 대해서 증상이 발생하는지를 계속 공부를 하거든요.
신경과 의사가 되면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오는 걸음걸이, 얼굴 모습, 말하는 거 억양 이런 것만 들어도 '아 이 사람이 뇌의 어느 부분에 무슨 문제가 있구나' 짐작을 할 수 있어요. 그렇게 진단을 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신경과를 어떤 학생에게 추천하는가?>
저는 뇌(brain)에 관심이 있다 하면 세 과를 생각하거든요.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는 좀 수술하는 걸 좋아하고 체력도 좋고 '내가 극한 상황에서 정말 잘 견딜 수 있어' 그러면 신경외과를 선택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신건강의학과는 뇌(brain)에 대해서 관심은 있지만 약간 인문학 쪽인 문과적인 성향이 있는 학생에게 좋아요.
말하는 거 좋아하고, 말 경청 하는 거 듣는 거 좋아하고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도 다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을 지녔다면 정신건강의학과를 선택해도 좋을 거 같고요.
신경과는 제가 해 보니까 공대생적인 면도 있고, 학문에 대한 호기심이 좀 있으면 굉장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어요.
뇌를 보는 내과의사라고 볼 수도 있구요.
영상의학에도 관심이 있고 내과에도 관심이 있고 근데 뇌를 공부하고 싶다고 하면 정말 큰 총체적인 넓은 분야를 공부할 수 있는 과가 신경과가 아닌가 합니다.
<신경과에 관심있는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
신경과에는 뇌에 정말 궁금증이 많고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 주로 와요.
정말 뇌(brain)를 공부 하고 싶은 사람들은 신경과를 추천드리고요
신경과는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아직 연구가 굉장히 많이 필요하기도 하고, 환자도 많고 그래서 블루오션인 거 같아요.
그래서 나중에 꼭 진료를 하지 않더라도 뇌과학과 같은 정재승 선생님 같은 뇌과학자를 꿈꾸는 선생님들도 많이 오셔도 좋을 거 같아요.
진료를 하면서 뇌(brain)에 대한 질환들을 공부하는 선생님들도 많이 흥미가 있을 것 같고요.
어쨌든 신경과는 선택하시면 좋은 과입니다 ^_^
특히 뇌는 무궁무진한데 아직 알려진 건 별로 안 돼요. 최근 뇌질환 진단 검사들이 많이 발전이 있어요.
거기에 대한 연구들이 앞으로도 더 많을 거고, 질환에 대한 치료도 계속 신약을 연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치료도 앞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영상으로 보시고 싶은 분은 여기로 가시면 됩니다!
더 이야기를 듣고 싶은 과, 영상에 대한 피드백은 댓글이나 tobedoc2020@gmail.com로 메일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문제 끝까지 한번만 읽어주세요 한번 슥 읽고 어떻게 느껴짐?
-
내년에도 한번 더 볼꺼임? 1 0
이제 진짜 볼 수 있는 마지막수능인데 ㅇㅇ
-
홍긱대 자연 130.713 0 0
되는곳 존재 할까요...?
-
저 탐구 99 90인데 2 1
물변 불변 상관 없겠죠 심지어 평백은 94.33이고 탐구 평균은 94임
-
막판에 진학사 칸수 조합 어떤식으로 많이 하나요? 쌩재수라 올해 무조건 대학 진학...
-
칸수에 살고 칸수에 죽고
-
난 고추가 있어야지 비로소 내 존재성이 생김 ㅇㅇ
-
시험은 범죄다 낄낄 1 1
밥 먹다가도 시험거부
-
중독증상인가 3 1
릴스도 안보고 새르비도 안하고 뭘 먹고 있지도 않으니까 정신이 붕괴하는거같음
-
넘 푸석푸석해짐 원래 안그랬는데
-
님들 과외 본인지역에서구함? 0 0
너무 안구해지는데
-
서방님 오늘 저녁은요 3 0
집코바에요
-
프사바꿈뇨 2 0
근데 흐릿해서 잘 안보임뇨
-
이번에 수학을 잘못 공부한건가 2 0
수능 후반부에 N제도 풀고 기출도 다 해서 1일 1실모를 N제겸 시간 맞추고...
-
개섹시하고 이쁜 눈나여야 한다는 거잖아
-
저녁뭐먹지 4 2
흠...
-
개념만 인강 도움 받았고 그 이후론 기출이랑 실모로 독학했는데 좀 늦게 시작했더니...
-
일본에선 열도체 열도체 중국에선 대륙체 대륙체 타령하는 거 앎? 옯하하하하
-
선택과목 0 0
화작 확통 영어 한국사 생윤 사문 사문 2등급 노려본다
-
잘자 5 0
내일만나
-
정시라인 0 0
정시 라인 어디로 잡아야 할까요ㅠㅠ
-
팔로워 많으면 머가 좋음? 3 1
일단 많아보고싶음…
-
한지도 해보고 생윤도 하다가 정법 한건데 개인적으로 한지 생윤 암기가 더 많고 힘들었던거 같음
-
14,15 찍맞 이번에 개많네 ㅅㅂ 평가원은 수학 전문항 주관식으로 만들라!
-
50일의 수학 그래프부분 몇강인지 아시는분??? 0 0
일차함수 이차함수 그래프와 관련된 강의가 몇강인지 아시는분
-
1+1=3 2 0
2+2=?
-
사문 조교 0 0
인강쌤들은 다 본인 수강생들만 하는걸로 아는데 인강말고는 지원할만한데가 없을까요
-
성대 공학계열에서 진로 생명쪽으로 갈 수 있나요 0 0
??
-
N수생, 예비 고3 인문 논술 독학 3단계 로드맵 0 0
이 글 하나로 얻어가실 수 있는 것 ✔️ 나에게 맞는 대학 찾는 법 ✔️ 내가 가진...
-
오늘 가채빠지면 칸수좀오르냐 4 0
제발 씨발 ㅠㅠㅜㅠ
-
사례가능 다음아이디 없다고 가입안된대서 만들래서 만들었는데 영원히가입이안됨 ㅠㅜ
-
킬러는 어차피 못푸니까 버리고 준킬러만 확실하게 맞추자 였는데 조진거 같음. 준킬러...
-
끝까지 풀어보시고 답변해주세요!! 어떻게 느껴지는지 1. 슥슥 풀린다 (3분이내)...
-
현우진 시발점 0 0
워크북 좋나요?
-
대학 라인 좀 잡아주세요ㅠㅠ 2 0
-
전북대 의대 의예과 지역인재 7 0
46명 뽑고 10대 1정도 내신 몇에서 최초합 끊길까요?
-
문맥상 다음 빈 칸에 들어갈 적절한 말을 주어진 단어를 모두 이용하여 영작하시오....
-
일반적인 수업으로는 해결이 안되고 과외를 받아야 하나. 과목중에서는 현역치곤...
-
삼육대 추합 2 0
이번에 삼육대 학추 컴공 예비 14번인데 추합될까요? 전 입결들 보면 대충...
-
사실 내가 과외하면 4 2
저자 직강이 가능한게 ㄹㅇ 이점인듯
-
이대 논술 발표 시간 0 0
언제인지 아시는 분 있나요 12/12라는것만 있고 시간이 없네요 왜 죄다 12일 발표인지...
-
초반에 표본 별로 안들어오면 역대 데이터로 예측해서 유령표본 넣어서 처음부터...
-
없을듯.. 가장 최근 본 24수능 25,26 미응시
-
부산대, 경북대 변표 0 0
작년에는 변표나오고 크게 환산점수 변화없었다는데..올해는 어떻게될까요? 떨어진다면...
-
저메추 1 1
뭐 먹을까요?
-
분노가 차오름 3 1
-
ㄹㅇ임


정말 감사합니다!혹시 신경외과 전문의 선생님과 인터뷰 해주실 수 있을까요?? 유튜브에는 신경외과 관련 크리에이터분들이 거의 없어서 정보를 잘 알 수가 없어서요. 뷰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