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의 미래는 명품가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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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앞으로 대학 입시가 사회 재분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가깝다는 것이 제 생각임.
물론 과거에야 저소득층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흔히 말하는 개천에서 나는 용이 될 수 있었음. 오로지 능력을 통해서 저소득층의 자녀분들이 상류층 자제들과 견줄 수 있었다는 것은 박수쳐야할 일이 맞다고 봄.
그러나 지금은 아니라고 봅니다. 수시든 정시든간에 대학 입시가 오히려 계층간 장벽을 더 공고히 만들고 있다고 생각함. 일례로 최상위권 대학이 아닌 서강대학교만 하더라도 재수생이 재학생중 30~40% 정도 차지하고(우리과는 40%), 지방대학교 다니는 친구애게 물어보니 서강대 국가장학금 수혜율도 유의미하게 적은 편임.
이렇게 계층이 굳어져버리면 흙수저가 오로지 좋은 대학에 간다고 해서 더이상 금수저와의 격차를 좁히기가 힘들어지겠죠. 흙수저가 앞으로 좋은 대학에 갈 유인이 적어져 금수저의 비중이 늘어날 것이고 대학도 점점 계층이동의 수단이기 보다는 계층을 굳게 만드는 일종의 세습화 수단으로 작용할 것이라는게 제 생각임.
학벌이 아무리 취업 수단으로 쓸모가 없어지거나 빛좋은 개살구가 된다고 하더라도, 금수저에게는 여전히 자신의 계급을 나타내는 징표로 유효할 것이라는 것이 제 예상입니다. 이때 학벌은 과격하게 말하자면 일종의 명품 가방이 되어버릴 거라고 봐요. 지금부터 서서히 이러한 인식이 나타날 거라고 봅니다. 지방할당제같은거 한다고 상위권 대학으로 쏠리는 트렌드가 꺾이기는 힘들거라 보고, 대학평준화를 하지않는한 미래 사회에는 SKY의 입결이 더욱 치솟고 흙수저가 더욱더 올라가기 힘든 산으로 비추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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