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odocijelq [982823]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1-06-09 14: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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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가 수시가 우월하다? 이것부터가 명백한 착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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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정시가 더 우월하다느니, 더 공정하다느니 염x을 하는 많은 수능 수험생 분들이 계십니다만 저는 그런 글을 읽을 때마다 속으로 그런 생각이 들어요. 



"못난 놈이 쟤보다 잘생긴줄 알고 쟤 까는구나"



2016학년도 서울 10개 사립대의 전형별 학점(GPA) 자료입니다. 해당 내용은 인서울 사립대 심포지엄에서 각 입학처가 발표한 내용이므로 매우 pure한 통계입니다. 


그결과 10개중 9개 대학에서 학종 전형 입학자의 학점이 제일 높았고, 6개 대학에서 정시 입학자의 학점이 제일 낮았습니다. 


변명거리찾는 정시 우월론자들은 또 "반수생이 많아서 그러네 ㅋㅋㅋㅋ" 이러시던데 서울대학교 의대 자료도 보시죠. 


 


오른쪽 의학계열의 학점 보이시죠? 학생부종합이 1등, 수능이 3등이네요? 


핑계거리는 찾으면 많겠죠. 뭐 수능 애들은 나중에 뽑아가니깐 불리하니, 뭐니 하겠죠. 


근데 수능으로 들어온 입학생이 나이 평균 1살이나 더 많던데 뭐가 불리하다는 거죠? 


각설하고,


"이제는 테스토크라시의 시대가 저뭄을 인정하자"


이것이 제 생각입니다. 테스토크라시는 능력주의 중에서도 시험만이 능력의 징표라고 생각하는 사상을 말하는데, 이러한 테스토크라시는 초기 자본주의, 우리나라 60~80년대 인적 자본을 구축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죠. 나름의 계층이동도 이루어졌고요. 


그러나 지금 테스토크라시는 대한민국의 재앙의 씨앗임을 인정할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  수능을 잘 보는것이 대학 공부에 도움되지 않습니다. 수능을 잘보는 것보다 동아리만들어서 활동하고 세특 한줄 잘 쓰는게 더 도움되죠. 


MZ세대의 공정성 담론은 다소 이기주의적인 형상을 띄고있죠. "내가 고통받은 건 부풀리고, 남이 고생한건 1도 안힘들었다고 주장하는것"이 공정성입니다. 비례적,  절차적 공정성에 집착하지만 공정성이론의 3원칙중 필요(need)의 원칙과 출발선의 다름은 신기할정도로 무시하죠. 놀랍게도 제가 말하는 주관성이, 많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공정성 이론의 한계입니다. 



정시우월론자들은 다소 본인들의 무식함을 인정할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학교에서 배우는 공부엔 아무것도 관심없으면서 오직 입결만 떠드는 그런 사람들은 전형적인 스노브(snob)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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