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 팀] 연경의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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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젤스 팀] 연경의 희생
*본 글은 앞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정시에 대해 이런 저런 글을 올릴 예정이니, 팔로우를 해주시면 글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연세대 문과 27개 모집단위와 연세대 경영 등 상위 8개 모집단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20학년도 연세대 문과 입시는 경영학과의 희생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8학년도 이전에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넘나들며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영어 2등급 감점이 8.33점과 1점으로 갈리고, 제2 외국어 사탐 대체 허용 여부로 갈린 최근 입시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를 넘나들며 원서 접수를 고민하는 학생들은 소수입니다. 대부분의 학생은 연세대 또는 고려대 내에서 어느 모집단위를 지원할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희생’이라는 다소 거룩한 단어를 가져온 것은 최근 입시의 경향성을 조금 더 극적으로 보여 드리기 위함입니다. 영어 절대평가 시행 이후, 각 학교들은 특유의 반영비를 만들었습니다. 위에 설명된 것처럼, 연세대와 고려대는 국수탐 반영비를 제외하더라도 영어 2등급 감점을 얼마나 하느냐를 놓고 극명하게 다른 선택을 합니다. 그 결과, 지원층이 분산되어 각자 자신에게 유리한 학교가 생깁니다. 이제는 어느 학교를 쓸지 고민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학교 내에서 어느 학과를 쓸 것인지가 사실상 유일한 고민의 지점입니다.
연세대 입시 역시 다른 학교와 마찬가지로 지원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경영학과를 정점으로, 신학과를 마지막으로 하는 범위에서 지원층을 나눠 갖는 제로섬 게임입니다.
경영학과가 지원층을 많이 흡수해주면 경영학과와 비슷한 레벨에 있는 상위 7개 모집단위의 커트라인이 여유가 생기고, 경영학과 지원층을 많이 흡수하지 못하면 나머지 7개 학과의 커트라인이 상승 압력을 받습니다.
20학년도 정시에서 연세대 상위 8개학과의
마지막 직전 예측/최종 예측/실제 커트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지막 직전 예측 cut | 마지막 예측 cut | 최종 커트라인 | |
경영 | 745 초반 | 740 중반 | 746대 |
경제 | 743 초반 | 742 후반 | 741 대 |
응용통계 | 746 중반 | 742 초반 | |
정치외교 | 743 초반 | 740 후반 | 739 대 |
심리 | 740 후반 | 735 중반 | 738 대 |
언론홍보영상 | 744 초반 | 742 후반 | |
사회 | 742 후반 | 738 중반 | 742 대 |
행정 | 743 후반 | 738 후반 | 738 대 |
마지막 직전 예측 커트라인을 보면 맨 위에 경영과 매니아 층이 있는 응용통계가 있고, 그 뒤에 언론홍보영상, 경제, 사과대가 배치되면서 상당히 정상적으로 커트라인이 예측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커트라인이 마지막 예측 커트라인으로 이어지면 경영학과에 745~746 지원층이 조금 비면서 실제 커트라인은 경영학과만 743-744대에서 형성되고 나머지 학과들 거의 예측 커트라인 대로 실제 커트라인이 형성됩니다.
그런데, 마지막 예측 커트라인에서 큰 변동이 일어납니다. 전반적으로 예측 커트라인이 하향 조정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의사결정의 축이 되고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경영학과의 예측 커트라인이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됩니다. 그 결과 두 점수대에서 타 학과에서 경영학과로 변경 지원이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점수대는 예측 커트라인 745를 기준으로 합격을 담보하기 어려운 746대 지원 층이고, 두 번째 점수대는 경영을 쓰고 싶지만 점수가 부족해 다른 학과를 지망하던 743-744대 지원 층입니다.
마지막 날 큰 폭의 조정으로 인해, 경영학과에 두 점수대에서 기존보다 많은 지원이 이루어집니다. 결과적으로 경영학과의 경우 마지막 예측 커트라인인 740을 훌쩍 뛰어넘은 746대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되게 됩니다.
이는 두 요인에서 기인합니다. 하나는 사탐 한 과목을 제2외국어로 대체하는 경우 연세대식 점수로는 750대가 나와 안정적인 합격 점수가 나오지만, 서울대 식으로는 합격이 어려운 점수 구조를 가진 학생들이 예년보다 많아 추합 비율이 19학년도 보다 떨어졌습니다. 또 하나는 예측 커트라인 하락으로 인해 다른 학과를 쓰려고 했던 746대가 자신있게 지원을 하면서 이 점수대가 두터워진 이유가 있습니다. 이 두 요인이 결합하면서 경영학과에서 보기 힘든 예측 컷 대비 5점가량의 커트라인 상승이 발생했습니다.
입시는 제로섬 게임이므로, 연경이 지원층을 많이 흡수해준 덕에 나머지 7개 학과의 커트라인은 상당히 여유가 생겼습니다. 너무 과하게 커트라인을 내렸던 심리와 사회가 커트라인이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학과들은 738~741 범위에서 낮은 커트라인을 기록했습니다. 커트라인이 다소 상승한 심리와 사회마저 마지막 직전 예측 커트라인에 비해 낮은 실제 커트라인을 기록했습니다. 경영 제외 상위 7개학과 모두 경영학과에서 많이 흡수해간 743 이하 점수대에서 커트라인이 형성됐습니다. 경영학과와 지원층이 가장 많이 겹치는 응용통계는 큰 펑크가 발생했습니다.
입시의 관점
모든 모집단위의 커트라인 변동이 의미가 있고, 예민하게 관찰할 필요성이 있지만
경영, 영문 등 각 라인의 축이 되는 학과의 커트라인 변동은 그 학과 뿐만 아니라 비슷한 레벨의 학과들의 입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더욱 주의 깊게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엔젤스 컨설팅 팀 입시글
#1 연고대 vs 성대 특성화https://orbi.kr/00033708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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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할까말까 귀찮긴한데
연경이 상위권 잡아먹고 하위과가 널널 해진다는 거 같음 ㅋㅋㅋ 자세히 안 읽어봄
연경, 연영문 등의 모집인원 적당히 많고 상경대/어문대 등에서 선호도 높은 대학교의 커트라인 변경 예측은 그 자체로 다른 학과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즉 경영학과의 예측 커트라인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많은 학생이 경영학과로 몰리게 되었고, 실제 경영학과는 높은 커트라인을 기록하였으며 다른 연세대 학과는 커트라인이 낮아졌고 경영학과와 지원층이 겹치는 응용통계는 그대로 펑크!
합격 가능 점수는 매년 달라지는거죠? 표점이 매해 바뀌니까?
ㅗㅜㅑ.. 비문학 지문인줄
고경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