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컨설팅'20 [927193] · MS 2019 (수정됨) · 쪽지

2020-12-08 21:18:15
조회수 12,207

[엔젤스 팀] 연고대 vs 성대 특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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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앞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을 시작으로 올해 정시에 대해 이런 저런 글을 올릴 예정이니, 팔로우를 해주시면 글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성대 입학처는 문과 이과 중에 어느 계열에서 연고대를 잡는게 빠르다고 생각할까요?

21학년도 정시 학과 모집군 변화에서 그 의중을 엿볼 수 있습니다. 


21학년도 성균관대 일부 학과 모집군 이동과 그 의의


인문

글로벌리더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

21학년도 가군

글로벌 경영

글로벌 경제

글로벌 리더

사회과학계열


자연

반도체시스템공, 소프트웨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

세개의 특성화 학과와 건설환경공학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

21학년도 가군

공학계열

자연


이번 21학년도 정시의 변동사항 중 눈 여겨 볼 만한 것은 성균관대학교의 일부 학과 모집군 이동에 대한 것입니다. 인문, 자연 계열 각각 특성화 학과 중심의 모집군 변동이 있었고, 그 이유를 유추해 봄과 함께 이로 인한 영향까지 예상, 분석해보고자 합니다.

글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공통된 내용부터 간략하게 다루겠습니다. 바로 가나군에 성균관대를 쓰는 학생들 각각의 성격입니다.

  1. 가군 성균관대

가군

나군

성균관대

연고대

성한 하위 or 중경외시

가군에 성균관대를 쓰는 것은 일부 상향원서 외에는, 나군에 연고대를 상향하기 위한 안정원서로써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 나군 성균관대

가군

나군

서성한 상위

성균관대

중경외시+(이)

가군에 성균관대를 쓰는 것에 반해 나군에 쓰는 것은 대개 연고대를 노려볼 만한 점수에서 조금 모자라, 이를 포기하고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연고대 하위과보다 성균관대 상위과를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수험생들은 연고대 하위과가 되는 점수임에도 가나군 성균관대(또는 서성한) 상위과를 가기 위한 원서를 구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문

인문계열의 경우 원래 나군에 있었던 글로벌리더 한 모집단위만 가군으로 옮겨왔습니다. 다른 글로벌 학과들인 글로벌경영과 글로벌경제가 이미 가군에 있었기 때문에, 이제 성균관대 인문 특성화 학과인 글로벌 3형제가 모두 가군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글로벌리더 학과를 원래 나군에 배치해 놓았던 것은, 나군에 연고대 하위과를 쓰려고 하는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연고대에서 중하위과를 쓰느니 차라리 우리 학과를 써라.’ 라고 하고 싶었던 건데요. 안타깝게도 이 전략이 거의 먹히지 않았습니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대학 네임밸류를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봐서 인지, 아니면 글로벌리더 학과의 가치를 그렇게 높게 보지 않아서 인지, 결과적으로는 글로벌리더가 연고대 중하위과보다 높거나 비슷한 입결을 기록한 사례가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성균관대 나군에서도 하위로 입결이 쳐지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는데요. 이는 연고대의 가치를 더 높게 본다는 가정 하에 글로벌리더를 쓰는 원서 조합 자체가 잘 나오지 않았던 것에서 기인합니다. 글로벌리더를 쓸 정도로 점수가 좋았던 학생들은 대개 가군에 서성한을 안정으로 하면서 나군에 연고대를 써보는 선택을 했고, 가군에 중경외시를 안정으로 나군에 성균관대를 상향할 때는 하위과를 쓰거나, 경영을 쓰는 선택을 했던 것입니다. (글로벌리더의 배치 점수가 너무 높기 때문에) 사실 가군 성균관대에서 간신히 사회과학계열을 안정으로 쓰는 학생들이 나군에 글로벌리더를 상향해주기를 성균관대 입학처에서는 바랐을 텐데, 사회과학계열에 가서도 경제, 통계, 신문방송 등 인기 학과들을 선택할 수 있었기 때문에 글로벌리더보다는 연고대를 한번 써보는 선택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성균관대에서는 위와 같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글로벌리더를 아예 가군으로 배치해, 기존 글로벌경영, 글로벌경제와 같이 연고대 상위과를 써서 떨어지거나(연고대에 붙을 과가 있어도 상위과를 써보는 학생들인데, 성균관대 글로벌이 연고대 하위과보다 낫다는 전제 하에 이런 선택을 하기 때문에 로열티도 높습니다.) 연고대 중하위과를 잘 못 써서 떨어진 학생들을 받는 전략으로 선회한 것 같습니다.


자연

자연계열의 경우 가군에 있었던 반도체시스템공, 소프트웨어,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 세 특성화 학과가 나군으로 옮겼습니다. 매년 컨설팅을 해보면, 이 세 학과에 대해 수험생들이 느끼는 대략적인 위치는, 연고대 중위과 이상을 상향하기 위한 모집단위 정도였습니다. 그런 데다가 가군에 이 학과들을 쓰면서 연고대를 쓰는 학생들은 둘 다 붙었을 때 연고대를 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쓰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연고대 중위과 이상과는 입결이 비슷하게 나오기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이번 모집군 변동은 성균관대에서 특성화 학과들을 아예 연고대와 경쟁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한, 인문계열과는 다르게 자연계열 학생들은 학교 네임밸류가 진학 기준이 되기보다는 학과가 기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도 기저에 있으리라고 봅니다.

실제로 가군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입결상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보여줬던 이 세 학과가, 나군에 가서 계급장 떼고 연고대와 붙으면 결과가 어찌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악수가 될 수 있어 보이기도 하는데, 장기적으로 성균관대가 수험생들에게 더 상위 레벨로 인식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입시의 관점

문과 수험생의 경우, 서강대를 문과가 쓰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성대가 글리를 넘겨줌으로서, 조금이라도 연고대를 쓰기에 부담이 덜어졌습니다. 반면, 기존에 성대 글리랑 겹치던 연고대 최하위 라인(생과대, 사범 등)에서 성글리랑 지원층이 분리되면서 작년 생디처럼 큰 펑크가 날 개연성은 작아졌습니다. 

이과 수험생의 경우, 특성화과가 나군으로 넘어갔지만 자연계열이 넘어오면서 연고대를 쓸 때 가군 원서 부담이 증가되진 않았습니다. 입결 상 연고대 중하위랑 겹치는 특성화과가 나군으로 넘어가면서, 추합이 나지 않은 적은 인원을 뽑는 연고대 학과 중에 큰 폭으로 커트라인이 하락하는 과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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