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수 처참하게 실패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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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국어 과탐 다 떨어지고
수학은 같지만 간절히 공부했던 미적분만 틀린 거 보면
반 년 동안 뭘 했나 싶습니다
대학 한 학기도 제대로 못 다녀봤으면서
나랑 안 맞는 곳이라고 쉽게 단정짓고,
내 힘으로 해보겠다고 작년과는 다를 거라는 믿음은
어리석고 건방진 생각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작든 크든 제대로 된 성공을 겪지 못했기에
이번 수능을 계기로 더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진학하여
나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다른 누구도 아닌 나에게 증명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또, 지겨운 실패를 했습니다
실수도 아니고 그냥 몰라서 틀렸습니다
복학해도 그 공부에 적응할 수 있을까, 졸업하고 뭘 할 수 있을까 의심되고
삼수를 하자니 다시 한다고 잘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습니다
늘 애정을 가지고 공부했던 과목이 이젠 두렵고 많이 아픕니다
앞으로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한없이 나약한 내가 너무 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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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은 잘 안다는데 너무 공감되서 달아요..ㅠ 저랑 똑같은 상황이네요. 현역때 그리고 올해 반수로 두번 실패했다고 생각하니 제 인생에서 남은 시험들도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이 들어요. 수능끝나고 자는 시간빼고 울기만 하다가 올해는 정말 후회없이 한 것 같아서 그냥 학교 돌아가려구요. 사실 아쉬움은 엄청 많이 남는데 내가 잘하는 과목에서 못해버리니까 그냥 이제는 내가 더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벽이 느껴지네요.. 그런데요 저는 수능이라는 제도에 잘 맞는 사람과 잘 맞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저는 사회가 정해놓은 제도 안에서 조금 안맞을 뿐 나 자신은 미워하지 않으려구요. 수능말고도 내가 정말 잘하는 일은 많고도 많겠죠. 그러니까 너무 자신을 자책하지 마세요. 저는 다시 시간을 돌려서 되돌아 간다고 해도 반수선택했을 것 같아요. 다시 수능을 친 거에 대한 후회는 없길 바래요. 아직 살 날은 많고 그 곳에서 다시 최선을 다하면 되지 않을까요? ㅠㅠ.... 이과가맞는걸까 님께 하는 위로인지 나한테 하는 위로인지..ㅋㅋ 어쨌든 같이 힘냈으면 좋겠어요... 사실 지금 진심으로 한강에 뛰어 들고 싶은데 눈물 찔끔 흘리면서 씁니다 흑흑
감사합니다... 홍삼좋아님도 그동안 수고많으셨어요. 마음을 어느 정도 정리하셨다니 조금은 다행인 듯 합니다. 그만큼 온 힘을 다해 공부하셨다는 뜻이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수능에선 원하던 목표를 이루진 못했을지라도 앞으로 꼭 다른 곳에서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기를, 그 노력이 빛을 내는 날이 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그동안 많이 지치고 힘드셨을테니 푹 쉬세요. 연말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