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자의돌생활과윤리연구소 [998748] · MS 2020 · 쪽지

2020-10-24 10:44:13
조회수 5,550

(생윤) 레오폴드는 생태계에 대한 불간섭 의무를 주장하지 않는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790594

안녕하세요. 현자의 돌 임수민입니다.

이번 생활과 윤리 칼럼 주제는 레오폴드의 환경 윤리입니다.

시작합니다.


1. 레오폴드의 의무: 불간섭의 의무X, 대지의 건강을 보존할 의무(O)


레오폴드는 생태계에 대한 불간섭의 의무를 주장한 적이 없다.


한국의 특정 인강 강사나 교재에서 레오폴드가 그런 주장을 했다고 설명한다고 해서,

레오폴드가 주장하지도 않은 내용을 레오폴드가 주장한 것이 되지는 않는다.



레오폴드가 주장하는 '의무'가 있다면 그것은 '대지의 건강함을 보존할 의무'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생태학적 인식과 윤리적 의식을 가진 인간이 대지(생명 공동체)를 보존하기 위해 행위하는 것(가령, 사냥을 통해 사슴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것)을 허용한다.



▶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이다.



레오폴드가 명시적으로 '생태계에 대한 불간섭의 의무'를 주장 했는가? NO

생태 윤리를 다룬 전문 서적에서 레오폴드가 '생태계에 대한 불간섭의 의무'를 주장했다고 쓰여 있는가? NO

교과서에 레오폴드가 '생태계에 대한 불간섭의 의무'를 주장했다고 쓰여 있는가? NO

평가원 기출에 레오폴드가 '생태계에 불간섭의 의무'를 인정했을 때에만 정답인 선지가 있는가? NO


생활과 윤리 강사와 문제집만이 아무런 학술적 근거 없이 주장하고 있는가? YES

근거가 없는 주장을 반복적으로 하고 있는가? YES

특정인 또는 교재의 오류로 인해 학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가? YES



2.
레오폴드가 '불간섭의 의무'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레오폴드가 실제로 

1) 불간섭의 의무를 명시적으로 주장했거나 2) 인간이 생태계에 '간섭'하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어야 한다.


그러나 2년 전에 오르비에 적었던 칼럼에서 볼 수 있듯 레오폴드는 원전에서 '불간섭' 또는 '불간섭의 의무'를 논한 적이 없다.

칼럼 주소: https://orbi.kr/00018677770




임정환T(&EBS)vs현자의돌 누가 맞음?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2722974 



위 질문글에 캡쳐된 QnA에서는 레오폴드가  '원칙적으로는 생태계에 불간섭해서는 안 되는 의무를 지녔다.'라고 적고 있다.


그러나,


레오폴드의 저작 <모래군의 열두 달> 또는 생활과 윤리 교과서, 환경윤리 전문 서적 등에서 레오폴드가 '불간섭의 원칙'을 주장했다는 내용은 찾을 수 없다. 왜냐하면 레오폴드는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위 책들을 검토해봐도, 레오폴드가 '불간섭'을 인간의 의무로 제시했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레오폴드는 원칙적으로 불간섭'이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

레오폴드는 애초에 그런 주장을 한 적이 없다.



▶레오폴드의 '원칙'이 불간섭의 의무라면, 어째서 레오폴드는 그런 원칙을 저작에서 한 번도 주장하지 않았으며, 레오폴드를 다룬 환경 윤리학 서적들도 레오폴드가 원칙적으로 불간섭의 의무를 주장했다고 쓰지 않았는가?

왜 어째서 환경 윤리학 서적들은 그런 설명을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EBS 해설과 일부 인강 강사만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는가?

답은 간단하다. 일부 인강 강사와 EBS 해설지가 오류이다.




레오폴드: "기러기는 가장 훌륭하게 구워져야 한다."




하단 사진은 학생이 제보해준 마더텅 해설이다. 

올해 마더텅 해설지에는 보기 ㄱ이 레오폴드의 입장에 해당한다고 서술하지 않았다.










현돌 생활과 윤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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