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무지하게 [946507] · MS 2020 · 쪽지

2020-03-29 12: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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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반수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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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주말이요 동무들. 오늘은 반수에 대해 다뤄보겠소. 우선 반수는 무엇인가? 하면 반수는 재수의 일종으로 흔히 재수를 학교를 다니지 않는 상태에서 수능을 다시보는것이라 하면 반수는 학교를 다니면서 수능을 다시보는 형태요. 그렇다면 반수는 어떻게 분류되는가? 하면 흔히 3가지로 나뉘오. 학고반수, 휴학반수, 무휴학반수로 나뉘오. 간혹 1학기부터 휴학을 허용해주는 학교가 있긴한데 드물기 때문에 후술에선 빼겠소.(아마 서울대가 그런걸로 알고 있소.)


 불운하게도 수능을 망친 현역이 택할수 있는 길은 몇가지가 있소. 재수를 한다. 자신이 수능을 망쳤다고 생각했을때 가장 많이 선택하는 코스요. 군수. 이건 보통 나이가 좀 지긋하신 분들이 택하기 때문에 현역은 바로 군수하는 경우가 그닥 없는거 같소. 반수. 이건 보통 아예 망쳤다기 보단, 원래 상위권이 더 좋은 대학을 가고 싶어서 대학을 걸쳐가거나, 아니면 그냥 한번 더 도전해보기 위해서 반수를 하는 경우도 있소. 이들중 리스크가 제일 큰건 재수, 그리고 리스크가 제일 작은건 반수요. 그래서 흔히 사람들이 리스크가 제일 적기에 기댓값도 제일 적을것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소. 재수에 비해 기댓값이 작은건 당연하다고 생각되기도 하오! 재수생은 반수생과는 달리 대학에 투자하는 시간을 온전히 수능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그렇소. 그래서 어중간한 반수를 왜하냐 뭐 이런말들이 들려와서 안타까운 마음에 반수를 소개하고자 하오. 


반수는 상술했듯이 3가지로 나뉘게 되오. 휴학반수가 허용되는 학교면 너무나도 좋소! 그러나 대개의 학교의 경우 1학기 휴학이 되지 않기에 나머지 2가지를 집중적으로 다뤄보겠소. 보통 학생들이 재수와 반수 중 택 1 하기에 우선 둘을 비교해 보겠소.


재수의 장점: 시간 투자를 많이 할수 있다. 학원 등 관리를 받기 쉽다.

          단점: 못보면 안된다... 

반수의 장점: 안정적이다. 돌아갈 곳이 남아있다.

          단점: 시간투자가 적다


이러한 경우가 많소. 그러면 어떤 사람에게 반수를 권하고 어떤 사람에게 재수를 권하는지 느낌이 오지 않소? 의치한수 로 대표되는 메디컬 계열 사람들은 사실 한, 두문제 차이로 학교가 휙휙 바뀌게 되오. sky, 서성한중경외시 등의 학교, 뭐 우리가 흔히 말하는 좋은 학교, 명문대라는 학교들은 전부 수능 성적이 그리 생각보다 차이가 나지 않소. 그러한 성적을 받은 학생은 웬만해선 반수를 추천하오. 안정적이기 때문이오. 수능은 자신의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시험이오. 작년에 받았던 기댓값보다 더 낮은 점수가 나올수도 있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심리적 안정감을 주게 되오. 반면 아예 자신의 실력보다 훨씬 떨어지는 성적을 받은 사람은 재수를 추천하오. 그런 경우는 재수시 전의 성적보다 큰 향상을 이루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오.


 흔히 반수를 좋게 보지 못하는건 두가지가 있소. 대학 등록금이 든다는것과 공부할 시간이 적다는 것이오. 

우선 대학 등록금에 대해 논해보겠소. 대학 등록금은 물론 큰돈이긴 하오. 이중 메디컬과 스카이 학생의 경우 큰 걱정을 할필요가 없소. 정시로 그정도 대학을 갔다는것은 기본적인 베이스가 튼튼하다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재종과 같은 큰 돈을 들이는 곳을 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오. 그런 사람들은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큰 요소가 있기에 등록금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소. 또한 휴학이라는 선택지는 등록금 걱정을 줄여주게되오. 그보다 좀 아래의 성적을 받는 학생들은 대개 어느 정도의 베이스는 갖춰져있으나 더 높은 성적을 받기 위해 재종을 택하는 경우가 많소. 그러한 경우 본인이 선택을 잘해야하오. 정말로 수능을 잘볼 자신이 있다하면 재수를 하는게 금전적으로는 이득이지만 애매하면 걸고 가시오. 생각보다 심리적 안정감은 큰 도움이 되고, 돌아갈 곳이 있다는건 엄청나게 유리한것이오. 

 

 공부 시간에 대해 논해보겠소. 흔히 등록금보다 훨씬 많은 비판의 요소가 되는 시간이오. 대학가면 시간이 없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여 반수를 별로 좋게 보지 않소. 그런데 생각해보시오. 보통 메디컬을 제외한 학부의 일반적인 학점은 18학점을 넘지 않소. 메디컬도 최대학점이 1학년땐 보통 27학점 까지요. 일주일동안 5로 나누면 일반학부는 3학점 정도, 메디컬도 하루에 6학점 정도요. 공강을 없애도록 잘 조율하면 사실 학부면 점심이전에 수업이 끝나게 되고, 메디컬의 경우에도 보통 3~4시, 빠르면 오전중에 모든 수업이 끝나고 나머지시간은 자유요. 과제가 나온다 한들, 메디컬은 유급만 안당한다는 생각으로 다들하고(성대 빼고 흑흑 울대,카대, 연대도 이젠..) 일반학부면 오전중에 끝나는데 과제 1~2시간이면 끝내는게 보통이요. 그렇다면 나머지 시간을 뭐에다 쓰냐?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오. 술! 이게 문제요 술자리 좋아하는 사람들 꽤 많소. 그런거 참여하다 보면 3,4월은 훌쩍 지나가고 중간고사 보고, 중간고사 끝났으니 또 좀 놀다보면 기말고사. 중간에 고3때, 재수때 못했던 게임같은거 좀해야하지 않겠소? 하면서 밤새고 이러니 시간이 안나온다고 하소연을 하지. 이게 뭔 말도 안되는 건지 알겠소? 시간은 정말 많이 남소. 메디컬보다 술자리가 많은 학부도 없고, 메디컬보다 학점이 많은 학부도 없소(젠장 술자리 싫어하는데 말이오). 학기초에 대면식, 동아리 술자리, 진원식,  

신환회 등등 뭐가 엄청나게 많은 술자리와, 평균 21~27학점을 듣소. 그런데도 시간은 많이 남는다는 생각밖에 안드오. 학교가 늦게 끝나면 5시정도에 끝나게 되오. 그러면 5시부터 12시까지는 시간이 남는다는 소리요. 술자리도 자신이 원해서 가는게 아닌, 필수적으로 가는 것들은 3,4월 학기초면 다 끝나게 되오. 그럼 나머지 시간은 정말 많이 남게되오. 만일 휴학, 학고반수를 하게 된다면 더더욱 시간은 많이 남게 되지. 그리하여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오. 자신이 자유에 미쳐 날뛰지만 않는다면 말이지.


 그렇다면 재수생에 비해 공부시간은 적으나 절대적인 시간 자체는 적지 않다고 했소. 그래서 실력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에겐 무휴학 반수를 권하오. 시간이 의외로 남소! 그것도 많이! 베이스가 있으면 남들보다 적게해도 더 많은 성적을 출력할수 있지 않소? 학고반수는 정말 자신있는 사람에게 추천하는게 그래서요. 혹시 반수를 실패하여 돌아왔을때 타격이 커서 그렇소. 학점.. 아깝지 않소? 예과 성적이 안들어가는 메디컬이라면 걍 학고반수도 괜찮은 선택지요. 자신이 아싸라면 더더욱. 어짜피 아싼데.. 술자리에 불리지도 않을거고 별상관이 없지않소? 허허허...


 결론을 내리자면 상위권은 반수를 하되, 자신있는 사람만 학고반수를 하시오. 자신의 성적이 평상시보다 훨씬 밑이고, 위험을 감수하면서 최대의이익을 얻겠다 하는 사람은 재수를하시오. 이글을 쓴건 반수에 대해 시간이 없다는 오해를 풀기위해 서술한것이니 한번 생각해보시고 좋은 결과있으셧으면 좋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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