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의 눈 [952053] · MS 2020 · 쪽지

2020-03-01 22: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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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1 칼럼 일곱번째]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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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 앞서)

제가 계획했던 문제들의 풀이는 지난 칼럼까지 해서 일단 끝이 났네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덕분에 글을 쓰면서도 힘이 났네요^^ (똥테도 달았어요!)


글을 쓰면서 쫌 아쉬웠던 점은 제가 풀이한 문제들의 풀이가 전부 다 와 을 이용하는 문제였다는 거에요ㅠㅠ 저거 두개가 2020 평가원의 문제 경향이였던 거 같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지 v-t 그래프나 등가속도운동 공식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은 한번도 보여드리지 못했네요ㅠ 작년 평가원 기출 말고 그 전의 기출문제 중에는 분명 있을껀데.... 싶어서


혹시나 제가 더 풀어줬으면 하는 기출문제 있으시면 부담없이 댓글이나 쪽지로 남겨주세요ㅎ 지금 개강도 연기되고 온라인캠퍼스도 한다고 해서 3월달엔 남는 시간이 많으니 준비해서 글 올려드릴게요 ㅋㅋ


(지금부터 칼럼)

이번 칼럼은 문제풀이는 아니고 1. 물리 전반적인 공부법과 2. 시험칠 때의 시간분배 등등에 대해 얘기하려고 해요.


1. 물리를 공부할 때:

와 은 킬러 문제의 성격이 쫌 다릅니다. 


문제 풀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의 킬러문제는 주어진 상황을 보고, 그에 맞게 미지수를 잡고 식을 세워서 답을 구하는 형태로, 수학과 상당히 유사합니다.


반면 의 킬러문제는 전부 다 자료해석 문제죠. 저는 물리랑 화학을 해서 생물, 지학은 잘 모르지만, 일단 화학의 킬러문제는 전부 다 반응 전후의 상황을 표나 그래프 등의 자료로 주고, 그것을 해석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제였어요. 


미지수를 잡고 방정식을 세우는 과정이 아니라, 자료의 이 부분, 저 부분을 잘 연결해서 의미있는 결론을 논리적으로 도출하는, 또 그러한 과정을 반복해서 답을 구하는, 약간 퍼즐 맞추는 느낌이에요. 생물도 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물리는 화, 생, 지랑 다르게 감이 절대 통하지 않는 과목입니다. '뭔가 이거 가속도 비가 2 : 1 일거 같다', '뭔가 이 지점에서랑 저 지점에서 속도가 같을 거 같다'와 같은 감으로는 절대 풀 수 없습니다. 퍼즐맞추기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물리는 그러면 안돼요.


제가 앞선 칼럼들에서 식 하나하나를 도출해낸 과정에서 제가 했던 생각들을 말로 길게 적어드렸던 이유도 그것때문이에요. 물리 공부를 할 때는, 조금이라도 의문이 드는 점이 있으면 무조건 논리적으로 이해를 하시고 넘어가셔야 합니다. 


그런 식의 물리적인 사고를 많이 하다보면 나중에는 문제를 읽기만 해도 문제풀이에 필요한 핵심적인 사고과정이 자연스럽게 이어질겁니다^^ 킬러도 '이게 킬러야?' 싶을 정도로 식 진짜 몇 줄 안쓰고 빠르게 풀 수 있는거구요ㅎ 대신 그런 핵심적인 사고과정에서 몇개가 빠지면 미지수도 많이 잡아야되고, 식이랑 계산과정도 복잡해지는거죠ㅠㅠ


2. 30분동안 시간분배:

물리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과목에 비해 시험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단 1, 2, 3 페이지에서 시간을 안 끌죠. 다른 과목들처럼 이것저것 개념이 많아서 낚이거나 헷갈릴만한 요소가 있다거나, ㄱㄴㄷ 보기를 복잡하게 만들어서 시간을 끈다거나 그러지 않아요^^ 


1, 2, 3 페이지는 15분 안에 반드시 풀어야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ㅎ (12분 정도 되면 더 좋구요). 3페이지까지 15분 안에 안들어오시면 시간을 쪼금 더 당기셔야되요ㅠ


킬러가 있는 4페이지도 시간관리하기엔 좋아요 (물론 충분히 킬러 푸는 연습이 돼있는 상황에서 말이죠ㅎ). 다른 과목들이랑 달라서 진짜 1분컷, 2분컷 낼 수 있는 킬러문제들이 있어요. 설령 3페이지까지 시간을 많이 썻다거나, 4페이지에 계산 많은 문제가 하나 있어도 나머지 킬러들에서 시간을 세이브할 수 있는 유일한 과목이죠^^


화학같은 경우엔 3페이지까지 시간을 많이 쓰면 뒤에 킬러중에 하나는 찍는다 생각하고 4페이지를 넘어가야 되는데 (제 경험상), 물리는 그렇지 않죠ㅎ 


비킬러, 킬러 모두에서 시험시간을 유연하게 쓸 수 있는건 정말 큰 장점입니다. 수능 직전엔 둘 다 연습하셔야해요. 비킬러는 빨리 푸는 연습을 하셔야되고, 킬러는 머릿속으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최대한 짧고 계산이 적은 풀이를 만들어내는 연습을 많이 해보셔야 해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시험장에서는 비킬러는 최대한 빨리 풀어서 킬러를 위해 시간을 많이 확보해야되고, 설령 앞에서 시간을 많이 소모했더라도 4페이지에서 계산이 적어보이는 문제 위주로 빠르게 처리하여 만회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수능장에서 3페이지까지 12분, 4페이지 9분, 총 21분만에 20문제 다풀었어요 ㅎㅎ (ㄱㅁ 아님)


이까지가 제가 하고싶었던 말이구요... 


한번 더 말씀드리자면 혹시나 제가 더 풀어줬으면 하는 기출문제 있으시면 부담없이 댓글이나 쪽지로 남겨주세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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