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의 독해력을 늘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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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수능 국어에서 큰 실수를 저지릅니다. 기출 공부를 한답시고 뚫어져라 아무런 법칙이나 규칙, 일관성 없이 지문만 쳐다보고 일일이 선지의 근거를 찾는 데에 시간을 엄청나게 쏟고 있습니다.
정답 뿐만 아니라 오답의 근거도 세세하게 지문에서 찾아내는 공부 또한 필요합니다만, 이것이 주가 될 수는 없습니다. 수학처럼 적당한 과정과 풀이방법을 통해 정답으로 직결하는 학문이 아니라, 국어는 읽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면 직관적으로 정답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재수학원에 들어가기 전까지 단순히 문법 개념을 딸딸 암기하고, 기출문제들을 보면서 어느 선지의 오답 근거가 어디에 있는지 일일이 찾는 일만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8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문제를 풀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재수학원에 가서 저에게 수능 국어의 본질적 원리를 가르쳐 주신 선생님 2명을 만나고 나서, 여태 저는 주먹구구식 공부에서 탈피하여 좀 더 근본적인 독해의 방법을 훈련하여 수능 국어를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저는 재수때까지도 '독해력'이라는 것이 대체 뭔지 깜깜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좀 명확히 설명할 수 있네요
https://www.gangmom.kr/lounges/1788 )
독해의 목표를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주제를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글이든 그 글을 쓴 사람의 의도와 목적이 담깁니다. 수능 국어 비문학지문은 수능 출제위원들의 명확한 목표가 담겨있는 글이죠. 그 글의 목적을 이해하면 아무리 어렵고 난해한 전문용어가 난립해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제가 지문을 한번 읽으면 약 30% 정도만 완벽히 이해되었습니다. 가끔은 주제를 놓칠때도 있었고, 듬성듬성 읽거나 곡해해서 주제를 아예 엉뚱하게 잡은 실수도 많이 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한번 쓱 읽으면 한 70~80%가 곧장 이해가 됩니다. 왜 그러냐면, 저는 과거보다 주제를 잡아내는 힘이 커졌다고 느끼기 때문이죠. 아무리 긴 지문을 보더라도 눈치가 빨라져서 주제가 잘 잡히고, 그 주제를 기반으로 세세한 내용을 보면 쉽게 이해가 됩니다.
글을 읽는다는 것을 건축에도 비유할 수 있습니다. 건물을 쌓을때 큰 틀, 설계도 없이 그냥 막 짓기 시작하면 어떻게 될까요? 1~2층 까지는 어찌어찌 정확히 지을 수 있어도 3층부터는 뭔가 비뚤어지기 시작하더니 한 5~6층이 되면 아예 옆으로 툭 튀어나와 건물이 흔들거릴 수준일 껍니다.
건축을 할 때도 기본 틀, 골격을 먼저 정확하게 잡아야합니다. 그 안에 콘크리트나 인테리어 등 세세한 내용을 집어 넣으면,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다시 작업해도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건물이 휘청거릴 일이 없을껍니다.

(거푸집이 있으면 거기에 재료를 담아서 쉽게 일정한 모양대로 찍어낼 수 있을 껍니다. 그런 기본적인 틀이 있다면 아무리 재료가 다양하게 나오더라도 똑같이 그 틀에 집어넣고 굳히기만 하면 똑같은 모양의 물건이 쉽게 나오겠죠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exus0705&logNo=220296296286&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
글에서 주제를 잡고 큰 틀,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은 이러한 거푸집을 다지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예컨데 글쓴이가 동물 실험을 비판하려는 글을 써서, 첫 문단에 동물 실험을 비판한다고 예고하고 글을 씁니다.
그런데 나중에 가서는 동물 실험의 장점에 대해서도 쓸 수도 있습니다. 학생들은 순간 시야가 좁아져서 '아, 글쓴이가 동물 실험에 대해 설명하는데, 찬성하는 쪽이구나?'라는 식의 착각을 할 수 있습니다. 큰 그림은 비판인데 단지 딱 한번 옹호하는 내용이 나와서 그거에 꽂혀서 아전인수하는거죠.
제가 과거에는 주제를 두루뭉실하게 잡거나, 아니면 애매하게 잡는 바람에 나중에 읽고 나선 엉뚱한 결론이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틀을 잡는 방법이 숙달되어서, 아무리 전문용어가 난립하는 글이라도 최대한 여러가지를 고려해서 글쓴이의 의도를 추측하고 그걸 길잡이 삼아 나머지를 읽어냅니다.
결국 이런 독해력을 늘리려면 당연히 많이 읽어야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생각없이 많이 읽기만 하지 말고, 주제를 잡아보려는 연습을 해야합니다. 쉽게 테스트하는 방법이 스스로 요약해서 남에게 설명해보는 것이지요. 짧게 중요한 내용 위주로 요약할 수 있다면 글쓴이의 의도에 잘 맞을껍니다.
그런데 요약을 한답시고 세세한 개념어도 남발하고, 빙빙 둘러가서 이야기하느라 설명하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면 그건 확실히 중요한 내용을 잡지 못하고 그저 부분적인 것만 대충 머리에 담았다는 소리가 되죠.
나중에 다른 예시와 지문으로 이 스스로 요약하기에 대해서 말하겠지만, 또 마음대로 요약하면 안됩니다. 반드시 명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출제자가 이러이러한 목적으로 글을 쓴 거 같다는 합리적인 과정이 성립해야합니다. 마음대로 곡해하는 것 또한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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