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노답 쓰레기 재수한 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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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 1편: https://orbi.kr/00024994461/%EA%B0%9C%EB%85%B8%EB%8B%B5%20%EC%93%B0%EB%A0%88%EA%B8%B0%20%EC%9E%AC%EC%88%98%ED%95%9C%20%EC%8D%B0%20-%201
앞에 거 보고 오세요 적어도 재수 1편만이라도.. 그래야 이해되실 거예요.
4월, 연락이 왔고 나는 이때까지 달려왔으니 하루 정도는 쉬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마음으로 A와 약속을 잡았다. 고등학교 친구였기에 동네에서 만났고 동네에 있는 평범한 일식집에서 밥을 먹었다.
머리 민 내 모습이 신기했는지 자꾸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봤고 마음껏 만지라고 했다.
3~4월, 새내기 대학생활의 꽃은 역시 미팅인가 싶을 정도로 내 앞에서 미팅 이야기만 하던 A.. 나는 문득 의문이 들어서 물어봤다.
"그런데 그렇게 미팅 많이 했으면서 연애는 왜 안 해?"
A는 그 말을 듣고 포크로 트레이를 두세번 톡톡톡 치더니 말했다.
"미팅은 뭐... 그냥 하루 만나서 놀려고 하는 거지.."
뭐 내가 미팅을 해봤어야 알지. 술과 미팅으로 대학생활을 보내던 듯한 A와의 만남은 나에게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나는 여전히 재수생이었고 집에 들어가면 공부를 해야 했다.
어쩌면 친구들을 만나지 않을 때에는 다른 친구들은 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지도...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A와 짧게 만나고 간단히 바래다주고 집에 가는 길에, 기분이 묘했다. 나도 대학 가면 저렇게 놀 수 있는 걸까 싶은 마음과 난 왜 놀지 못하는걸까 하는 마음이 함께 생겼다. 어쨌든 결론은 같다. 나는 공부해야 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면 대학 가서 저렇게 놀 수 있다.
그렇게 짧게 A와 연락을 몇 번 주고받았지만, 나는 새벽과 밤에만 연락할 수 있고 당연히 이 연락은 오래가지 못했다.
다시 일상이었다. 하루 종일 공부하고, 아무도 만나지 않고, 밤에 체력이 남는다면 인강을 보는... 그저 일상이었다.
6월, 재수를 시작한 뒤 첫 평가원 모의평가가 있는 달이다. 솔직히 재수 시작한 뒤로 그 날을 굉장히 많이 기다렸다. 내가 얼마나 바뀌었을까... 내가 얼마나 많이 공부했을까... 과연 나는 올해 대학을 갈 수 있을까... 그런 마음들...
국어를 푸는데 솔직히.. 쉽지는 않았다. 다만, 모든 문제를 다 풀었다. 그걸로 만족했다.
수학은 원래부터 자신 있었고 시간이 남아서 21번도 풀었다.
영어는 원래 자신 없었지만 뭐... 그런 것 치고는 잘 풀었다고 생각했다.
한국사는 5분컷하고 잤고 탐구들은 살짝 불안하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다.
신기하게 아랍어도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었다. 그걸로 만족할 수 있었다.
바로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국어는 2등급이었다. 전년도 수능 5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린 거니 만족스러웠지만 아직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문법을 더 확실히 다지고 화법 작문 부분에서 틀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문학과 비문학에서는 틀린 부분이 별로 없었다.
수학은 92점, 1등급이었다. 점수가 아직도 생각나는 이유는 21번을 맞추고 29번을 계산실수했기 때문이다. 이것만 맞추면 96점이었는데 하는 마음이 너무 크게 들었다. 그래도 뭐... 작년엔 2등급이었으니까... 다음 번에 실수 안 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 정리했다.
영어는 절대평가 3등급이 나왔다. 작년 상대평가 6등급에서 정말 많이 올렸지만, 난이도를 생각하면 정말 정말 많이 올려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중앙대 같이 영어를 별로 안 보는 데를 노려볼까 싶기도 했지만 별로 좋은 마인드는 아닌 것 같았다.
한국사는 50점이었다. 쉬웠다.
탐구는 둘 다 2등급이 나왔지만, 40점대 초중반의 점수로 수능으로 가면 백분위가 떨어질 게 뻔했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52655에서 21322로 거의 다른 사람이 본 정도였다. 중앙대 중위 과급 성적이라는 분석결과와 함께 기쁜 마음으로 한동안 공부를 했다.
그리고 7월에서 8월 즈음에는, 그렇다. 반수반이 열리는 시기다.
그리고 그렇게 들어오는 반수생 중, 나는 이상형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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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