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reus [680342] · MS 2016 (수정됨) · 쪽지

2016-12-24 07:14:07
조회수 2,148

수시올인러 수시올킬당한 썰-2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10268771

편의상 반말로 쓸게요..


전략 잘못됐구요 대학 격차 크구요 필력 안 좋구요 그래요 그냥...


건대가 떨어진 다음날, 10/18일. 중앙대 특별전형이 발표되는 날이었다.


사실 건대를 떨어졌으니 이것도 떨어졌을거야라는 마음과 내가 여기 자기소개서에 뭔 짓을 했는데... 대학마다 평가하는 게 다르다잖아라는 마음이 교차했다.


고민하다가 아침에 집에서 자기소개서를 뽑아갔고 4교시까지 자기소개서에서 면접 예상질문을 뽑고 답을 달고있었다.


5교시, 2시. 발표가 되었고 이번에는 공개처형당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휴대폰을 켰다.


수험번호를 입력하고...... 결과는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다시피 &'불합격&'


자기소개서를 찢어버리고 화장실로 가 울면서 전화할 사람을 찾았다...

없었다. 아무도. 내가 지금 건대중대 떨어져서 슬프다는 말을 해도 될 만큼 좋은 대학을 쓴 타학교 친구가 없었다. 어머니께 전화를 했다. 그저 99라 1년 더 해도 괜찮다는 말만 듣고 끊었다. 수업은 들어가야했으니...


3일정도를 폐인처럼 지냈다. 세상 다 끝난 것마냥... 야자도 째고 게임도 하고 학교에서 잠만 자다시피 했다.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 아 경기대는 면접 때 뭘 써간다고 하던데... 자기소개서를 또 뽑았다. 경기대 면접방식을 찾아보고 자기소개서 예상질문을 뽑아서 답을 달았다.


경기대가 발표되는 날. 이걸 확인할 때는 정말 이것마저 떨어지면 세상 끝이라고 생각했다.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야자 중에 친구가 조기발표떴다고 확인해보라고 해서 확인한 결과는... 뭐 불합격이었다.


또다기 자기소개서를 찢어버리고 야자 중 갑자기 나가서 집으로 갔다. 아니 옥상으로 갔다. 옥상으로 가니 너무 무서워서 그냥 내려왔다. 집에 들어가니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평소와 똑같았다. 그 상황은 너무나도 슬펐고 앞으로 수시를 다 망친 게 보였다.


실상 경희대는 나가리고... 남은 건 둘뿐. 한 개는 시험보고왔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고... 전북대 최저에 올인해야겠다...라 생각했다.


벌써 천자가까이되네요 잠시 후 3부 나와요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