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독해의 기본 1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23664827
국어의 기본 – 끌어읽기
국어 독해 좀 한다는 분들은 이미 무의식적으로 다 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끌어읽기입니다. 한데,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이를 모르시는 것 같아 칼럼 써봤습니다.
끌어읽기 독해가 일부 지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기 위해 가장 최근 평가원 시험 화작, 비문학을 예시로 설명하겠습니다.
<6평 화작 4~7번 문제 (가) 지문입니다.>
시청 측과 솔빛 마을 주민 측은 △월 △일 시청에서 회동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통 한옥의 가치 전파를 위한 한옥 관광지
조성 사업을 연내 추진하는 데 큰 틀에서 합의했다.
시청 측은 솔빛 마을의 한옥이 타 지역 한옥에 비해 규모가
크고 보존 상태가 양호해 사업 경쟁력이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통 문화 체험 프로그램 운영, 둘레 길 조성, 마을 진입로
정비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 측도 사업이 마을 발전과 한옥의 가치 전파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옥 관광지로 조성된 인근 ○○마을에서
발생한 과잉 관광 현상이 솔빛 마을에서 되풀이되지는 않을지
걱정했다.
첫 문단을 보면 한옥 관광지 조성 사업의 이유로 지역 경제 활성화, 전통 한옥의 가치 전파 두 가지를 들었습니다. 이걸 절대로 날려 읽어선 안됩니다. 끌고 내려가세요.
세 번째 문단입니다. 마을 발전과 한옥의 가치 전파라는 두 내용을 서술했습니다. 이때 1문단에서 밑줄 그은 두 가지를 보십시오. 똑같은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이러한 끌어읽기의 이점은 무엇이냐. 바로 정보 처리의 수월함과 이해의 극대화입니다. 표현만 다르지 그 내용은 같다는 것을 인지함으로써 정보 처리 부담이 줄어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통 한옥의 가치 전파’ 라는 두 내용값을 더욱 선명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비문학에서도 이를 일관되게 적용해 보겠습니다.
<6평 비문학 27~31번 문제 3문단>
이처럼 전통적인 경제학에서는 금융감독 정책을 통해 금융
안정을, 통화 정책을 통해 물가 안정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는
이원적인 접근 방식이 지배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금융 시스템이 와해되어 경제 불안이 확산되면서
기존의 접근 방식에 대한 자성이 일어났다. 이 당시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한 중앙은행의 저금리 정책이 자산 가격 버블에 따른
금융 불안을 야기하여 경제 안정이 훼손될 수 있다는 데 공감
대가 형성되었다. 또한 금융 회사가 대형화되면서 개별 금융
회사의 부실이 금융 시스템의 붕괴를 야기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금융 회사 규모가 금융 안정의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등장
하였다.
이에 기존의 정책으로는 금융 안정을 확보할 수 없고,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뿐만 아니라 금융 안정도 필수
적인 요건임이 밝혀졌다.
그 결과 미시 건전성 정책에 ㉡ 거시 건전성 정책이 추가된
금융감독 정책과 물가 안정을 위한 통화 정책 간의 상호 보완을
통해 경제 안정을 달성해야 한다는 견해가 주류를 형성하게 되었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중간에서 단락 구분을 했습니다.
빨간 문장들을 보시죠.
'금융 불안을 야기하여 경제 안정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금융 안정과 경제 안정이 이원화되지 않고 금융 안정도 경제 안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필자는 이를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뿐만 아니라 금융 안정도 필수적인 요건임이 밝혀졌다'라고 서술했습니다. 끌어 읽기를 한다면 결국 그 내용이 같은 것임을 알 수 있죠.
파란 문장도 이런 식으로 분석하면 결국 같은 의미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도 끌어 읽기의 장점이 드러납니다. 정보 처리가 매우 수월해졌고, 전통적이 경제학에 자성을 불러일으킨 두 가지 원인을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죠.
설명의 편의를 위해 두 지문을 예시로 설명드린거지만, 결국 끌어 읽기는 국어 독해의 가장 기본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모든 지문에서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국어 독해에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들이 존재하는데,다음에 다뤄보겠습니다.
하나하나의 사소한 독해 습관 차이가 큰 변화를 불러옵니다.
열공하세요!!
0 XDK (+100)
-
100
-
사회문화 질문 0
“초전도체가 발견되어 국뽕이 차오르“는 거는 자연현상인가요 사회문화현상인가요?
-
ㅇㅇㅇ
-
"유소년 부양비가 증가하려면 유소년 인구보다 부양 인구가 더 많이 감소한다." 라는...
-
밥먹으러 집까지 가기 힘들어서 스카에서 먹으려 하는데 쟁여둘 식량ㅊㅊ 해주 냉장고랑 렌지 있음
-
나만 어려웠나..?
-
근데 좀 잘생기고 예쁘고 귀엽고 섹시한듯요 역시 알파메일 옯붕이들이야 캬
-
10월 중순까지 수학은 엔제만 할거같은데 그때부터 실모 시작하면 양 부족함?...
-
리트기출 같은거 패드로 보면서 풀어볼까 생각중인데 종이로 보는거랑 차이가 큰가요?
-
의과대학덕분에 있을수있을텐데요. 저는 사회발전이 빨라지기 때문인지 4년제대학교를...
-
탈릅탈릅탈릅 4
말했는데 진짜 해야겠음 하….현생을 살아야지 프사랑 닉 추천해주셔서 고마웠어여 어제...
-
궁금한점 1
고등학교 때 이수 하지않은 과목은 수능 때 응시가 불가능한가요??
-
잘있서
-
적고 가봐 강e분 독서 하고 있긴한데 이게 맞나 싶어서 우기분 문학은 할 건데...
-
❗️여캐일러❗️투❗️척 26
음음 역시귀엽군
-
물1 용수철 n제 안풀고 실모에 나올 때만 풀어도 되나 0
어차피 계속 안나오고 있는데 (역학적에너지 말고 빗면, 단진동)
-
(광주=뉴스1) 김태성 기자 = 문재인 전대통령이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
이때 시험응시하려하는데, 연논 10월 연휴끝나고임? 9월임?
-
너무 안일했다 0
생각해봤는데 문과 삼수는 정말 아닌거 같네 대학 합격해도 cpa cfa등등 자격증...
-
이감 모의고사 풀면 매번 문학이 날라가서;; 적당히 빠르게빠르게 들어보려고 하는데 괜찮나요
-
반박시 님도 화1함
-
나도 애니프사 추천받음 42
수능잘보면 블아 시작할 생각이라 블아 프사도 관심있음 맘에드는애있으면 천장쳐서라도 뽑고 시작할 예정
-
반찬들 다 넣어서 비빔밥 해먹기
-
대성 19패스 양도 받으면 전 강좌 다 볼수있는건가요??
-
내년 수능 칠 예정이고 2년전 마지막 수능때 생명치고 대학에서 생명 좀 배운거...
-
과즙세연 좋아요 누른게 현우진쌤이였으면 어땠을거같음? 4
상상만해도 꿀잼이노 ㅋㅋ
-
대학생은 건동홍이상이고 재수생은 그냥 노베이스 재수생이면 격차 너무 나는데 그냥...
-
나돌아오면 더러운 애니프사 육수새끼 플라스크 속으로 들어가버려!! 라고 댓글에 다셈 그냥
-
국어, 이 시기에 하지 말아야 할 5가지 (FINAL 개강) 0
0. 오르비 1. 실모 양치기 하기 대충 풀다 보면 뭐라도 되겠지 하면서 푸는...
-
서바이벌 11회 0
60점받고 벽느꼈습니다. 9,10도 틀리고 뭐가 이렇게 어려움.....
-
날씨가 좃같이 더워서 갔다가 걍 열사병으로 나스 보기도 전에 한 이센스 쯤에서...
-
지금까지 양승진, 꿀모, 이해원, 빡모만 풀었는데 최고난도 들어가려니까 엄청 겁먹음.. 할수이따
-
더 길고 더 간지나는 애들도 많은데, 순간적인 임팩트와 공간을 떠올리는 능력을...
-
옆에서 오르비 같은 커뮤에 절여진거 아니냐고 하더라고요...
-
빨리 전역하고 5
복학하기 전까지 토플 점수 만들어야 하는데 인생바빠요바빠 하고싶은공부도 하고 필요한...
-
26 경한 인문 1
26학번부터 경한인문 국어 35 수학 35 탐구 30이던데 미적하는게 훨씬...
-
나프사추천해줘 13
애니프사만받음 안끌리면 안바꿀거임
-
“레바논 동시다발 폭발 배후는 이軍 8200부대… 폭발물 삽입 참여” 0
“이스라엘 8200부대가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폭발물이 삽입된 무선호출기)의...
-
3수는 안되는데 1
씨1발ㅋㅋㅋㅋ 하필 또 왜 교육과정은 좆같이 바뀌어서 군수생각도 못하게 하는것이며...
-
김기철t 1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선배님이셔서 호감이심 고3 때는 이 분 인강도 들었었는데 좋았음
-
서울에서 공부한 지방학생은? 내가 지방출신이지만 위에 해당되는데 난 지방학생인거잖아
-
이게되네
-
이번 9모때 확통 찍맞 없이 80 나왔습니다. 기출 풀어본게 뉴런 문제들이랑 작년에...
-
인장 주작은 뭐야 15
-
변호사 만나면 우선 적극적으로 무죄로 대시하라던데 애프터까지 갈 수 있겠져?
-
오늘은 11시에 자야지
-
프사도 추천받음 19
애니프사 제외
-
심심한데 0
나랑 놀아줄 사람
재진술!문맥적유의어!
Paraphrasing!
잘 읽었어요!!
제대로 개념 정립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짜 이런 정보 넘나 좋은것... 모르면 알아서 좋고 알아도 리마인드 최고!
선생님,, 저번에 우주론 문제로 국어 얘기 많이 해주셨었는데요,,, 그 때 이후로 다시 오랜만에 우주론 풀다가 진짜 몇십분동안 고민해도 모르겠는게 있어서 질문드립니다 ㅠㅠ
저번에 “지구보다 질량이 큰 태양과 지구가 서로 당기는 만유인력이 서로 같음을 중명할 수 있다” 여기서 바로 반댓값이 선지에 출제될거라고 예상하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때 이후로 몇달 국어 공부 하면서 저도 출제될만헌 생각들(?) 여러가지 체화하고 그 중에 하나는 ‘대칭조건이면 반댓값이 선지로 나온다’ 이런것들 반응하는거 연습을 했는데 저 문장은 어디서 저 반댓값 출제를 끌어낼 수 있는지 도저히 모르겠습니다 ㅠㅠ
그나마 “지구’보다’ 질량이 큰 태양”이라서 비교가 들어간 문장이라 좀 더 유심히 봐야한다 이 정도 말고는 계속 생각해도 그 이상을 못 끌어내겠어요...
어느 부분에서 그걸 생각하신건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