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가치와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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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영어 지문을 읽다가 어려운 문장, 붕 뜨는 문장,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문장이 등장할 때, 글을 읽다 보면 그 문장을 선명하게 이해시켜주는 문장들이 나올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다음 문단으로 넘어갈 때 주제와 연관이 없어 보이는 내용이 등장하더라도 반드시 그 내용은 주제와 연결될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두 가지 대상, 두 가지 내용을 서술할 때 이후에 서술되는 내용이 그 두 가지와 짝지어 연결될 것이라고 믿어야 합니다.
이때, 평가원이 쓴 글이라면 이러한 믿음은 반드시 충족될 수 밖에 없습니다. 논리적인 글은 미적으로도 예쁠 수밖에 없기 때문이죠. 즉, 논리와 미적 가치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수학도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다가 생각해야 할 가짓수가 너무 많아진다거나 풀이가 너무 복잡해질 때, 즉, 풀이가 예쁘지 않고 더러워진다면 우리는 그것이 평가원이 의도한 것이 아님을 확신하고 새롭게 풀어야 합니다. 이때, 새로운 풀이는 미적으로 아름다워야 하겠죠. 마찬가지로, 논리와 미적 가치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강사분들은 수능의 이런 특징을 알고 있기 때문에 태연하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직까진 이 문장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근데 뭐 뒤에서 부연설명해주겠지."
논리적인 글은 미적으로 아름다워야 하고, 지금 이해안되는 문장은 그것을 이해시켜줄 문장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까다로울 수 있는 순간에도 이처럼 태연하게 반응할 수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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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을 준비하는 데 있어 학생이 지녀야 할 바람직한 태도를 제시해 주는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 초반에 제시하신 일화는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학생의 수학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짜여진 시험과 달리, 자연의 배후에는 그 법칙과 구조를 형성한 의도를 가진 주체가 없습니다(혹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믿습니다). 때문에 멘델레예프의 발견을 비롯한, 자연 법칙이 미적으로 아름다울 것이라고 가정하여 얻어진 과학적 발견은 많은 경우 우연의 산물에 불과하고, 자연이 그리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과학적 발견도 아주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글의 논지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이 글의 논지에는 동의합니다. 단지 멘델레예프의 일화가 이 글의 논지를 강화하기 어렵다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존멋
저는 자연의 미적 가치를 어느정도 신봉하기 때문에 저런 일화도 도입한 것인데, 자연의 미적 가치는 당연히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학문적 논쟁의 여지가 있는 부분을 도입했기에 논지를 강화하지 못한다는 점은 좋은 지적인 것 같네요 ㅎ
멘델레예프 일화는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