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로피부호화 [749154] · MS 2017 · 쪽지

2019-05-05 22: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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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국어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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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책 한 권을 안 읽어서 쌩노베 상태로 국어를 시작했는데, 수능 국어 공부하면서 후천적으로 실력이 많이 늘었고,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일단 그 일부를 적어봤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막연하게 문장들을 순서대로 스윽 읽으면 뇌가 알아서 정보처리를 하는 게 아니다. 지문을 관통하는 흐름에 비추어 정보들을 재구성하고 스스로 핵심 의미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글을 읽다가 밀도가 정말 높은 순간이 와서 버겁다면 잠깐 멈춰서, ‘내가 지금 뭘 읽고 있지?’라고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적힌 대로 읽어라. 즉, 지문 속 각 단어와 문장, 문제 속 선지를 뭉개지 마라.”(정말 당연한 거지만, 적힌 대로 읽는 수험생 전국에 1%도 안 된다고 봅니다.)


“수능은 선진국에서 보는 시험. EBS를 외운 기억, 틀린 그린 찾기처럼 왔다 갔다 하면서 허접하게 푼다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오로지 필자와 소통하고 생각하는 것만이 전부다.”


‘국어는 그읽그풀이다.’ 라는 환상에서 빨리 벗어날수록 점수는 오릅니다. 

국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그냥 읽고 그냥 푼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 = ‘지문에서 요구하는 생각의 농도

 즉, 그읽그풀같은 허상을 좇지 말고 생각의 한계가 오는 지점들을 견뎌내고 그 지점의 정보를 잘 처리하는 연습을 많이 하시길 바랍니다.(Tip 정보를 잘 처리하려면 정보를 파편적으로 기억해선 안됨. 정보마다 소속되는 범주가 있음. 상위범주-하위정보 의 단위로 기억하면 좋음) 

 

 + 일반화는 못하겠지만, 상당수의 국어 잘하는 사람을 보면 지문을 읽다가 되돌아갈 줄 안다.

 + 물 흐르듯이 지문을 읽으면 망하기 딱 좋다. 같은 문장을 읽어도 하수는 표면적인 생각 만 한다(물론 위의 말처럼 적혀있는 것을 적혀있는 대로 읽지 못하는 학생도 아주 많다). 그러므로 평소에 한 문장을 읽더라도 최대한 많은 생각을 하는 연습을 하자. 즉, 물 흐르 듯이 흘러가는 내 눈과 생각을 붙잡고 ‘지금 읽고 있는 부분이 무슨 범주인지’, ‘이 문장은 어떻게 문제로 출제 될 것 같은지’ 등을 능동적으로 생각하며 생각의 밀도를 높이라는 말.)


2. 첫 번째 페이지에서 빨리 풀려고 하지 마세요. 빨리 읽겠다고 날림으로 읽으면 문제에 가 서 구타를 당합니다. 또한, 시작부터 빨리 읽으면 ‘붕뜬 독해’를 가지고 80분을 보내게 될 것 입니다. 첫 번째 글은 천천히 읽으면서 서서히 평소 본인의 독해력, 평소에 필자와 대 화했던 그 느낌을 찾는 겁니다. 즉, 예열을 해야 합니다.


3. 웬만한 정보나 필자가 주장하는 바는 거의 대부분 글을 읽는 순간에 파악해야 합니다. 


4. 문학은 범주화가 전부입니다. 갈등상황, 시공간적 배경, 인물(사물)의 정서.태도.심리를 기준으로 작품을 범주화하는 것. 


+수능TIP


우선 점수 획득이란 쉬운 문제를 먼저 풀고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을 말합니다. 단순히 풀이 순서를 바꾼 걸로 점수가 달라지겠냐 싶겠지만 꽤 달라집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우선 점수 획득을 하고 계시겠지만, 시험 시간을 지배하는 느낌이 안 드시는 분들은 우선 점수 획득의 방법을 써보시길 권합니다.

저의 우선 점수 획득 루트

국어-> 과학, 기술 제재 지문을 제일 마지막에 푼다/ 화작문은 15분, 맥시멈 20분, 마지막 지문을 남겨두고 20분이면 충분히 안정적이고, 15분이면 일반적, 10분이면 급박 단계. 

수학-> 20,21,30을 제일 마지막에 푼다.

영어-> 듣기하는 동안 18,19,20,25,26,27,28,29번(플러스마이너스1문제)을 푼다. 빈칸을 제일 마지막에 푼다

저는 이렇게 풀이 방식을 가졌고 모든 시험에 일관되게 적용했습니다.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일관된 점수 획득 순서를 정립해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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