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과 현역, 그 격차의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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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쩌다 재수생입니다.
지금 막 고3에 들어오신 학생분들, 반가워요.
벌써부터 인강끊고,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게 패턴화 되어있는 친구들이 있고,
혹은 아직까지 본인이 고3이란게 실감이 안나는 친구들도 있을거에요.
제가 고3이 막 되었을 땐, 인터넷에 접속만해도 너나할것없이 조언들이 막 쏟아졌던것 같아요.
탐구 선택과목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부터 시작해서, 수학은 개념서 한권을 정해놓고 다져야한다느니, 국어는 기출을 하루에 몇 개씩 영어는 단어를 하루에 몇 개씩 꼬박꼬박.
다 좋은데요. 고3분들. 제가 지금 여러분에게 한가지 묻고싶은게 있어요.
해마다 수능이 치러지면서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되는 공부습관에 대한 의견들이 나와요. 그게 알아서 얘기가 퍼지고 고3들끼리 저 선배는 어떻게 하고 저렇게하고 정보를 막 교환할 꺼아니에요.
비효율적인 공부는 알아서 걸러지겠고, N수생과 고3과의 격차가 점점 좁아져야 정상일텐데
왜 갈수록 1등급에서 차지하고 있는 N수생 비율은 늘어날까요? 이상하지 않나요?
재수생과 현역의 차이를 만드는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뭐 특이한 답을 내놓으려는건 아니에요.
누구나 알고있는, 실패를 직접 겪은 사람과 겪지 않은 사람의 차이가 답이겠죠..
하지만 소통이 활발할수록 그래도 그 차이가 좁아져야 하는게 맞아요.
그래서 이게 격차의 간격이 좁혀지지 않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해요.
결국 제가 내린 결론은, 바로 현재 서로 각각의 입시경험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이 제기능을 하고 있지 못한다는거에요. 우리가 가진 SNS기능등에 비해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글들, 설명회나 강사들이 얘기하는 조언영상, 선배와의 대화에서 얘기하는 공부태도가
우리가 수험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에 얻을수 있는 정보들의 대부분이에요.
근데 사실 고3들의 대부분은 조언글을 읽고도 조언글이 말하는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요.
제가 고3들에게 뭐라고 하는게 아니에요. 직접겪어보지 못하면 모르는게 당연해요.
자전거를 타는 방법에 대한 글을 읽었다고 자전거를 바로 곧잘 타지 못하는것과 비슷한 맥락인거에요.
고3과 재수생이 둘다 똑같은 글을 보고도 느끼는 바가 다른거야. 이미 뭘 말하는지 알고있는 사람만 글을 읽고 그대로 실천해요.
반대로 처음 들어보는 학생은 하라는대로 해봤자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해요.
이걸 줄이기 위해선 직접 만나서 소통을 해보면 그나마 해결이 되는데,
제가 1년동안 공부하면서 느낀건 강사선생님들은 강사선생님들 입장에서 말할수 없는것들이 몇가지 있어요. 인강 풀커리 타지말고 발췌해서 듣는다거나, 굳이 교재 살 필요없이 패스만으로 훑는다거나, 뭐 이걸 여기서 얘기할건 아니고요.
또 선배들은 자기들은 입시가 이미 다 끝났어요. 공부를 했던 어렴풋한 기억만 남아 있어요.
이건 인터넷에 있는 글보다도 도움이 더 안될 수 있어요. 자세한 사례를 얘기해주기가 힘들어요. 또 자기 사생활을 시시콜콜히 얘기해주기도 좀 그렇고.
재수생과 현역의 진짜 차이는 똑같은걸 들어도 경험치가 달라서 받아들이는 정보가 다르다는거에요.
왜냐면 다들 자기얘기는 잘 안할라그래요. 또 하면 곤란한 경우가 생겨요. 그래서 대충적인 맥락만 제시해주게 돼요.
결국 이건 이미 알고있는 사람만 고개를 끄덕이고, 모르는 사람은 끝까지 아리송한 내용으로 남아요.
이미 알고있는 사람들이, 아 틀린말이 없네! 해봤자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고3들에겐 별 도움이 안되는거에요.
그럼 어떻게 해요? 고3들은 제대로된 방법을 알고 있더라도 부딪혀봐야하는거에요. 맨땅에 헤딩하는거죠.
이걸 해결하기 위해선, 현역들에게도 똑같은 경험치가 있어야 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공부하는 내내 이 생각을 했어요. 누가 옆에서 현실적으로 자세한 사례를 들어서 얘기해주면 좋겠다. 진짜 같은 수험생으로써 얘기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그게 제가 이 글을 쓰는 취지에요.
여러분들에게 제가 말하고싶은 이야기가 정말 많아요.
사소한 생각, '수능공부가 노력만으로 될까? 끈기도 재능일까?' 부터 시작해서
여러분들이 앞으로 효율적인 공부컨텐츠만 즐길 수 있도록 문제집 비교와 현실적인 실전모의고사 후기까지 정확하게 하나하나 다 여러분에게 ‘제가 수험생으로써 내린 결론’ 을 그냥 드릴거에요..
뻔한말이 들릴순 있어도, 추상적인 말은 없을거에요. 같은 수험생, 재수생으로써 똑같은 말이더라도 제가 더 쉽게 풀어 말할수 있는게 제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필요한걸 빨리빨리 캐치를 하셔서 보다 효율적인 공부를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더 이상 수능에 있어서 고인물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 다같이 입시탈출합시다.
---
입시판이 더욱더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기 위해선 제대로된 소통이 필요하다고 오래전부터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저는 커뮤니티를 이용한 소통을 최대한 활용하려고 해요.
어쩌면
앞으로 말할 제 주관이 불편하실 수 있어요.
댓글에 다는건 가급적 싸움을 유도할 수 있으니 자제하고
그러신 분들은 서로 오르비에 각자 자신의 의견글을 따로 올리면 서로 소통이 가능하다고 봐요.
제가 100% 무결점인 조언을 드릴 수 없다는건 저도 알아요. 하지만
제가 쓰는 글을 보고 본인과 비교하시면서 앞으로의 공부에 도움이 될거라고 확신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추상적인 표현? 절때 안쓸겁니다. 제가 공부한 페이지수부터 쪽잠자는시간까지 다 말해볼거에요
강사분들이 하시는 말이 있고, 졸업생이 하는 조언들이 있겠죠.
하지만 정말 학생들이 와닿을수 있는건 같은 수험생으로써의 소통인것 같아요.
제 앞으로의 수험공부 데이터베이스를 포함해서 수능날까지 모두 올리려합니다. 우리 새로운 소통의 시작을 열어봐요.
뻘글은 일절 올리지 않아요. 팔로우 하셔도 괜찮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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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 하길 잘했네요
저는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왜 많은 고3들이 맨땅에 헤딩하고 나서야 깨닫는걸까?
일단 지금 내린 결론은,
'아직까지 자신의 실제공부의 민낯을 제대로 드러내려 한 사람이 없다.' 예요.
포장과 포장이 겹겹이 싸여있는 후기들을 보고 걸러들어야하는게 기본인거죠.
올해 재수를 하면서 저는 이 질문에 최종적으로 답을 내릴것이고,
굳이 맨땅에 헤딩하지 않아도 최고의 공부를 완성시킬수 있다는걸 증명할거에요.

좋은글이네요... 님도 올해는 꼭 가셔야죠전......

26가즈ㅏ
이제 재수하시는 건가요? 화이팅!!본격적인 공부는 1월 중순부터 시작할예정이고요. 그 전까진 제가 '공부법'에 대한 글은 잘 안올릴거에요. 제가 직접 공부를 해야만 거기서 할 수 있는 말이 있다고 봐서요.
대신 그 전까지는 제가 공부를 하기전에 했던 공부에 관한 모든 고찰을 올릴거에요.

저도 평소에 성공한 분들의 수기나 공부 조언에 거품이 껴 있다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던 터라 이런 글이 반갑네요.기대하겠습니다.
응원 감사해요. 정말요.
ㅇㄱㄹㅇ
제 생각에 저는 확신을 가졌고, 그 생각을 이제 검증을 해볼겁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에 재수했기 때문에 이 글에 전부 공감합니다
지금 막 어쩌다재수생님 글 다 읽어 봤는데 정말 진솔하게
본인의 가치관을 담으신 글에 마음이 확 와 닿네요...팔로우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담백하고 질좋은 글 많이 남겨 주세요~!
가끔 지치고 힘들때 와서 보겠습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