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도 재능이야?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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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커뮤니티에서 '재능'을 언급하는 경우를 두가지 보았어요.
하나는 두뇌가 잘돌아간다는 의미의 똑똑한 재능이고
나머지는 끈기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재능이에요.
학부모들은 아마 후자에 관한 재능을 보고 좀 의아해 할 수 도 있어요.
노력이 재능이라니 뭔가 단어만으로도 모순같잖아요?
근데 노력도 재능인것같다 라고 얘기하면 의외로 많은 친구들이 고개를 끄덕이더라구요.
어쩌다 일부 수험생들이 노력도 재능이라고 말을 하게 된걸까요?
제 얘기를 말해볼게요.
수능공부하면서 저보다 똑똑한 친구들을 많이 보게돼요.
어쩜 저렇게 한번에 뚝딱 잘할까, 그런 친구들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하고싶어 똑같이 계획도 세워보고 따라해보죠.
그러다 막히게 되면 어느샌가 보이지않는 벽을 느껴요.
아 나는 쟤랑 생각하는게 다르구나. 이건 좁힐 수 없는 격차인것같다.
그러면 이렇게 말하죠. "공부는 역시 재능이야. 타고난게 있어야하는것같아"
이렇게 지능의 타고난 정도를 느낀 친구들은 스스로에게 실망을 하게돼요.
그래도 여기서 무너지진 않아요. 주위 사례를 보면서 다시 어떻게든 방법을 찾으려고 하거든요.
나보다 낮은 등급에서 1등급까지 올린 친구들, 꾸준한 공부로 상위 1%의 점수를 쟁취해낸 선배들 이야기같은
일종의 모범사례를 보면서 다시 본인을 다독여요.
아, 저상황에서도 저사람은 성공했는데, 나는? 나도 할 수 있어!
그래서 꾸준한 계획을 세워요.
하루에 공부시간 몇시간, 저사람은 잠도 줄여가면서 공부했대.
독하게 마음먹고 게임, 음악, 여가활동 다 없애고 밥먹으면서까지 공부했대.
1년만 고생하고 원하는 대학가서 원하는거 실컷하자. 라고 생각하며 책을 펴요.
여기서 원하는대로 실천하고 뿌듯하게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죠.
하지만 대다수 결과는 어떻죠..
본인은 작심삼일, 주위 환경을 바꿔도 변하지않은 자신을 보며 2차실망을 하게돼요.
이건 처음에 했던 실망과 다른 좀 데미지가 큰 실망이에요.
어디가서 말도 못하거든요. 이런걸 주위 어른들에게 말해봤자 돌아오는건
네가 아직 정신못차려서 그런다. 네가 하기싫은걸 변명하지 말아라. 너가 진짜 간절하면 그런소리 못나온다.
너가 실패를 겪지 못해서그런다. 너가 꿈이 없어서 그런다.
1년만 참고 열심히 하면 되는데 그걸 못하겠니? 라는 식의 답변뿐이에요.
근데 저런 말들은 순간의 동기부여만 줄 뿐 결국엔 본인에게 도움이 안돼요.
나도 공부를 잘하고싶고, 제일 중요한게 수능이란걸 모르는게 아니거든요. 근데 본인이 통제가 안돼서 슬픈거에요.
1. 여기서 자기보호식으로 반발심이 생기는거에요.
아, 나도 똑같이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안되는걸 어떡해. 노력도 재능이야. 난 쟤만큼 노력못해. 몸이 안따라주는걸 나보고 어쩌라고.
이렇게 포기에 가까운 선언을 하게 되는거죠.
혹은 이런 경우도 있어요.
2. 내가 공부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공부를 8시간만 투자를 하면서 지내왔어.
그런데 저친구는 나보다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네? 아 하루에 13시간씩 공부하는구나. 와.. 어떻게 저렇게 공부를 하지? 나는 죽어도 못할것 같은데.
라며 본인은 머리에 재능이 있다면 저친구는 노력에 재능이 있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넘기기도 해요.
노력도 재능이다. 얼핏들으면 그저 자기합리화로 똘똘뭉친 친구들의 말처럼 들릴 수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많은 친구들이 노력이 넘쳐나지 않잖아요.
싸구려 동기부여는 이제 그만.. 한번 생각해 볼 여유는 있어요.
과연 노력도 재능일까요?
저는 그 답이 노력의 정의를 파헤쳐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의문이 제기 된 것도 많은 사람들이 의지, 노력, 끈기 세가지 단어를 혼동해서 사용했기 때문이라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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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도 재능이라고 치부하는건 노력한 사람들에대한 모독임.
글쎄요. 그렇다고 얘기해볼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건가요?
노력을 재능이라고 할 수 없다면 끈기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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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되도 학원에서 저보다 나은 애들 보면서 쟤들보다 꼭 더 나은 점수로 공부할거라고 생각하고 그애들 공부할 시간 같이 공부하고 저는 집가서 더했어요 결국은 수능때 더 잘나옴.. 뭐 그래도 그렇게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수능 한번이면 되요 너무 걱정하지 말고 계속 공부해요. 안흔들리고 하는것도 재능입니다
저도 노력이 재능이라 생각함 1학년때부터 되게 열심히하고 2학년 돼서는 인간관계 다끊고 점심급식까지 거르면서 저 정도까지 해야되나 할 정도로 공부하던 친구가 결국 2학기 종합 1등하는 거보고 느낌
노력도 어느정도는 재능의 영역이지만 그나마 본인의 노력으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이란 생각이 드네요
정말 더 하고 싶은데 집중력이 닿지 않아서 책상에 앉아만 있고 공부는 안되고 이런 경험이 많거든요 저도 제 라이벌은 눈에 불똥 튀기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