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복전 관련 TMI (+물량피셜).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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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똑같은거 물어보길래 떡밥에 편승해서 적어봄.
(본인도 서강대인데 아마 물량보다 선배학번이라, 최근 학사요람 팩트첵크 필요함)
1. 서강대 복전은 알다시피 '신청'제이며, 학점 제한이 없다.
그 신청은 4학기 이후에 자유롭게 한다.
전과제도는 없다.
학부모집 단위에서 전공진입여부도 학점 제한이 없다
1학년 인문계열 정시모집 100명이 다 철학과 신청해도 가능함.
입학한 학부 내에서라면 변경 가능함. 근데 신청시기가 있었던거 같음
(ex. 1학년말 철학과 -> 2학년 말 사학과 가능)
예를 들어 내가 신방과 학생인데 그냥 재미삼아 종교학 강의를 교양으로 몇개 들었다 치자.
어 그런데 우연찮게 종교학 전공이수학점을 충족했네?
그러면 졸업하기 직전에 종교학 학위 신청해도 이수 가능하다.
신방쪽에서 인문/사과쪽 강의 들으러 다니다가 이러는 경우가 간간이 있는 듯
전공 순서는? 해달라는 대로 해줌
2. '전공생만' 신청가능한 소수의 강의, 또는 선수과목이 명시된 강의가 아닌 이상
수강신청은 자유다.
(ex. 국문과 신입생이 물리학과의 4학년 양자 정보이론 강의를 신청해도 수강 가능함)
실제로 나 전공강의(순수인문계열)에 옆자리 애가 생명과학과였는데
이거 왜듣냐니고 싸트에 도움될거 같아서 듣는다더라.
3. 전체 졸업학점은 130학점 정도이고, 전공 학점은 원칙은 48학점
타학교에서 교양필수 등으로 부르는 '중핵'과목은 20~30학점 정도.
결론적으로 졸업을 위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중핵+1전공 필수 학점 제외하고
약 60학점 정도가 남음
4. 전공은 심화전공(단일) / 실용전공(단일) / 다전공 의 세가지 트랙으로 크게 나뉨
(현재는 팩트체크 필요)
- 상경계열을 제외한 인문계열에서 단일전공을 하는 사람은 입학부터 대학원 가려는 사람말고는 못봄. 대부분 다전공
- 나도 2전공임. 세부전공은 밝히기 어렵지만 쨌든 학사학위가 2개가 있음
(ex. 국문 + 사회학 이런식으로 복전을 했다면 '문학사' 랑 '사회학사' 랑 전공이 각각 찍혀서 졸업증명서가 나옴.
국문 + 역사학 을 했다면 '문학사' 하나에 '국어국문학전공', '역사학 전공' 뭐 이런식으로 나옴
- 3전공 하는 사람도 소수지만 있음. 당장 내 동기만 해도 몇몇 있음
- 문/이과 복전은 드물지만 있음. 철학 + 물리 봄
ㅅㅂ 나도 공부하다 뒤지더라도 컴공같은거 했었어야 했다.
5. 복전을 하면 전공학점이 36학점으로 줄어듦
(ex. 국문 단일 전공의 전공 이수학점: 48학점
국문 + 사학 복전 : 국문 36 + 사학 36)
6. 경영/경제는 이거 적용안됨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경영은 전공 학점이 60학점 가까이 될건데,
복전한다고 전공이수학점 깎아주지 않음
ex. 국문 + 경영 복전: 국문36 + 경영 58
이런식임
Saint님이 복전만 보고 간다면 상경보다 사과가 나을수도 있다는 것은 이런 맥락
7. 자기가 전공 여러개 섞어서 전공 만들수도 있음
'학생설계전공'이라고 서강대가 우리나라에서는 제일 먼저 한거 같은데,
학사에 없는 전공을 승인해서 졸업장에 찍어주는 제도임.
(ex. 철학/수학/물리학/화학/SW 관련 강의를 모아서 '과학적 모델링' 전공(공학사))
실제로 기업들에서 이런 전공이 있냐고 학교 측으로 문의오는 경우도 있다함.
위는 학교에서 승인한 전공임 아래는 학생설계전공 가이드북
https://www.sogang.ac.kr/bachelor/data/%ED%95%99%EC%83%9D%EC%84%A4%EA%B3%84%EC%A0%84%EA%B3%B5%EA%B0%80%EC%9D%B4%EB%93%9C%EB%B6%81.pdf
이과 님들 공대 복전이 너무 빡세다면 이런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8. 연계전공은 신입생을 선발하지는 않지만 상시적이고 통상적으로 존재하는 전공
교육문화, 공공인재, 여성학, PEP, 스포츠미디어, 동아시아학 등등이 있다.
학생설계전공 중 괜찮은 것들이 연계전공으로 아예 들어가기도 하는 것 같다.
9. 복전하면 8학기 졸업못한다 = 아님
한 학기에 18학점씩 시간표를 잘 짤 수 있다면 충분히 졸업이 가능하나,
공학계열 같은 경우 선수/후수과목이 명확해 1학년 때부터 커리큘럼? 같은게 존재하므로,
이 경우 복전하려는 공학을 우선하고 남는 시간에 입학시 본 전공 강의를 들어야 해서
시간표 짜기가 좀 어려워질 가능성은 있을 듯. 근데 시간표 짜는 거랑 수강신청은 맨날 어려웠다.
그리고 교차지원의 경우, 본인이 경제+ 화공 을 했다 치면
그 학생은 경제학부의 모 섹션으로 학교활동을 하게 될 것이므로,
화공과 선배들이나 그 커뮤니티의 정보력? 등등의 차이는 있을지도 모르겠음.
(예를 들면 족보 구하기가 어렵다던지)
나도 9학기를 다녔는데 졸업유예하려고 일부러 졸업학점에 2학점 남겨놓고 9학기 다니면서 취준함.
10. 물량피셜로는 이렇다고 한다.
기타 자주하는 질문 요약:
1. 서강대 복전이 얼마나 쉽나요?
=> 이런 고민 자체를 안한다. 그냥 하는거
2. 불이익없나요?
=> 회사들에서 어떻게 볼지는 모르겠다.
근데 상경 복전하려면 상경으로 입학한 애들이랑 동일한 강의 듣고 동일학 학점 이수해야 학위 나옴.
애초에 졸업장에 학위 순서도 바꿔주는데, 회사에서 '입학시 전공' 까지 확인할지는 의문이다.
3. 서강대 망하고 있지 않나요?
=>나 입학할때도 나온 말
4. 서강대 vs 성대 어디가 좋나요?
=>성대 안다녀봐서 모름.
내 자식이 둘다 되는 점수라면 서강대 장학금 나오니까 보낼거 같은데,
그런거 없으면 그냥 집 가까운데 추천할 거 같다.
내가 신입생일 즈음에 이런 말들이 나온거고, 2000년대 초반 학번 선배들은 '서성한'이라는 단어를 싫어했었음
(성경에서 반수해서 서강인문 온 선배, 다군 한법 버리고 온 선배 등이 아직 재학중이었으므로)
다음 훌천도 왕성했던 시기였던듯.
근데 그때는 이렇게 대학대로 죽 나열되는 시절이 아니어서,
외통이나 시세무 같은 경우는 간혹 우리학교 버리고 가는 애들도 있고 그랬던 때이기도 하고.
5. 신촌에서 연세대 과잠보면 위축되지 않나요?
=> 아무도 신경 안쓴다.. 신경쓰이면 반수하시면 되고
신촌까지 나갈일이 생각보다 많이 없음. 귀찮음. 남자라면 군대갔다오면 안가게 될걸.
연합스터디나 해야 갈려나.
6. 반수 많이하나요?
=> 많이 하는 것 같기는 한데 되는 애들 소식만 들리고 안되는 애들은 시도했는지도 잘 모르니까
유의미한 통계 X
내 근처 학번에는 고대 간애도 있고 서울대 간 애도 있기는 하다.
7. 인문계열 취업 잘 되나요
=>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내 주변은 대충 다 하더라.
근데 이건 사람바이사람이 너무 큼
세무사니 회계사니 대학원이니 취업 안하려는 애들 비중도 높은 편이고.
결론적으로 말하면 '먹고 살려면' 뭐든 할 수는 있다.
- 중견기업 정도는 학벌 + 평범한 스펙으로 비벼지기는 하는 것 같고. 들어와서 평가도 괜찮을 거임.
본인이 거기에 만족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
남들이 다 원하는 '꿈의 직장'은 니가 노력하면 된다.
- 학교때문에 차별받거나, 또는 이득보는 경우는 살면서 그리 많지 않다
로스쿨은 그냥 학점 + 토익 + 리트기 때문에 알아서 하면 된다.
- 로스쿨 가서 학부때문에 차별을 받을...까? 서연고성한 로스쿨 간 사람이 지인중에 없어서 모름.
덧: 근데 남/녀 차이는 있는 것 같긴 하다.
지방근무가 필요한 회사나 직종(H라던가..)은 확실히 남자 선호함. 애초에 회사부터 마초
8. 그냥 하고 싶은 말.
'인문계열'하면 고등학교 윤리 정도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철학과에 와도 논리학이나 분석철학쪽으로 전공강의를 몰아버린다거나,
사회학/정외과에 가도 계량이나 분석쪽으로 하면 크게 상관 없을걸요?
국문과도 '문학'이 아니라 국어학이나 음운학 같은건 통상적인 '문과적' 학문이라고 하기는 어려운거 같은데.
오르비야 입시사이트니까 대학 한칸으로 말들이 많지만
사회에 나오면 그냥 다 공부잘했던 사람 정도 취급 받음.
다들 재수없이 올해 원하는 대학 잘들 가시길. 꼰대같았다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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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공을 버린'다는 개념이 없음. 입학할때의 전공은 그냥 내 전공중 하나임.
연계전공은 새로운 전공임. 주전공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연계전공도 신청이 가능하죠. 새로운 전공을 이수하는 개념인데 그냥 '연계전공'이라고 이름만 붙어있는 경우도 많아요. PEP 같은 경우 '정치경제철학'인데, 전공학점이 양쪽에서 중복적용은 가능합니다.
확실히 그럼 전공이수 학점 많은 상경계 보다 인문사회가 나은 선택일 수도 있겠네요...! 진짜 갓 서강
그런데 어쨋든 본인의 입학한 전공을 버릴 수는 없으니, 본인의 적성같은걸 잘 고민해봐야겠죠. 대학 4년을 행복하게 다니면서 자기를 성장시켜야 대학의 간판같은 것도 의미가 있을 테니까. 나라면 서울대라도 내가 도저히 할 수 없는 전공으로 가야 한다면 가지 않을것 같아요.
너무 좋은 말씀입니다...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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