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우 [677168] · MS 2016 · 쪽지

2018-08-22 03: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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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찬우]찬우가 보내는 82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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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에 누워 지나가버린 시간들을 더듬어봅니다.


이는 참으로 고독한 일련의 행위인 것. 지금보다 조금은 더 어렸을 때만해도 나는 외로움에 참으로 취약했고, 적막함에 몸서리 치곤 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적막한 분위기 속, 고독으로 존재하는 내가 부럽습니다. 그를 벗어나지 못함을 깨달은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법을 알아가게 된건진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시간은 나에게 꽤나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


고독의 스펙트럼 속에 존재하는 나라는 존재는 오직 '나'와 대화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에 충분하다고 믿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오늘밤 그대에게 많이 외롭고 고독하신지 묻고 싶습니다.

이는 분명 또 다른 '나'로 거듭나기 위해 던져야 하는 중요한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이 아라비아 사막으로 떠나는, 또 그럴 수 있는 용기를 갖춘 그대가 한없이 부럽습니다.


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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