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반수 - 교통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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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 반수 - 수능 5달 정도 남음. 더 이상의 우왕좌왕은 귀한 시간에 대한 모욕이다.
1. 하려면 바로 지금 하고 안 하려면 깔끔히 걷어치우자.
고민과 고심은 다르다. 반수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그냥 "고민"이고 반수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고심"이다.
지금도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과는 더 할 말조차 없고 다만 "고심"을 하고 있는 사람을
위해 적어 보는 글이나 그 "고심"조차도 계속한다면...?
대개 욕심은 넘치나 실천은 몹시 인색한 류의 사람들은 "고민-고심"을 수없이 반복하다가
상황에 의해 자연스럽게 정리 당하는 코스를 밟는다.
2. 정시 - 욕심을 버려야 산다.
1) 작년 수능 직후부터 바로 정시 준비를 시작해서 지금까지 "최소한 고3 때 정도"는 해온 경우"
2) 이번 6평에서 "고3 때보다 최소 모든 과목이 1.5 등급 이상씩 더 높게 나온 경우"
입시업계에서는 보통 재수에서의 등급상승 확률을 약 10여%로 본다. 즉 고3 때의 성적보다
확연히 상승할 확률이 5~10% 정도 된다는 말이다.
반수를 하는 목적은 대학의 레벨 상승일 것이다. 예를 들면 건동홍급에서는 서성한, 중경외시 이상
중 자신의 현 대학보다 3~4 단계는 높여야 만족도가 따를 것이다.
따라서 고3 때보다는 상당한 격차의 등급상승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수험생들의 가장 큰 고질병은 불안. 초조 속에서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일희일비하여
큰 전략이 "널뛰기" 하는 것과 다른 하나는 혼자만의 책상 위 전략으로
"진통제 식의 장밋빛 계획"에 취한다는 점일 것이수능은 매년 난이도가 올라간다.
난이도는 사실 평가원과 학원가 사이의 보이지 않는 줄다리기 전쟁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출제경향이나 난도는 매년 수험생 들의 뒤통수를 칠 수밖에 없다.
또한 재수는 현역이 갖지 못한 복습 프리미엄이나 학종선택에서의 벗어남에 의한 정시-논술 전략으로의
집중 등 장점도 있지만 심리적인 초조함, 계속된 수험생활로 인한 피로도의 축적, 반수로 인한
이중생활, 가족들의 동의에 대한 부담, 자율 운행에 대한 스스로의 컨트롤 능력... 등 약점이 더 많다.
이러한 큰 난점을 뚫고 고3 때보다 급상승한 성적을 올리는 학생은 상당한 자기관리 능력이 있는
사람이며 6평 때 각 과목이 최소 1.5 등급 이상 올랐다는 것은 공부 추세가 6개월 이상 소위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3) 1), 2) 번에 해당하는 경우엔 "휴학"을 하고 본격 정시-논술을 선택해 볼만하다.
4) 하지만 이런 정도에도 도달하지 못한 경우에는 휴학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고 본다.
작년 수능 이후 거의 반년을 손 놓고 보내버린 경우나 그 어떤 핑계나 이유에도 불구하고
금번 6평 성적에서의 상승이 없었다면 어렵다고 보인다.
통계란 수십만의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수많은 핑계, 이유, 상황 들을 수십 년간의 경험치를 통해
일정한 일반화로 보여주는 수치인 것이다. 이것을 함부로 경시해서는 안 된다.
3. 논술만 보는 경우
1) 작년에 개인첨삭+리라이팅을 충분히 해본 경우
한마디로 개인과외로 30~40여 편을 써보고 첨삭을 받아 본 이력이 있는 경우엔 "독학"을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경우에도 반드시 월 1편 정도는 자수와 시간을 지켜 작성한
답안을 누군가에게 첨삭을 받고 리라이팅을 충분히 해 볼 필요가 있다.
아니면 나중 시험에 임박하여 목표대학을 정한 뒤 해당 대학별 수업을 받으며
작성- 첨삭-리라이팅 과정을 받아 볼 수도 있다.
물론 개인별 수업이 좋지만 이런 과정이 형식이 아니고 충실하게 잘 진행된다면
학원 수업도 괜찮을 것이다. 학생들은 보통 카페에 올라온 논술 칼럼 중 "독학 가능"이란 말에
귀가 번쩍이는 경향이 있다. 즉 비용 안 들이고 많은 노력 없이 대충 어찌해볼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독학 불가"란 주장은 모두 홍보이거나 틀린 주장으로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많다. 현실 객관성 없이 본인의 구미에 맞는 말만 수용한다면 그게 어디 정보인가?
그냥 머리 박고 안심하는 참새 이야기와 같은 짓일뿐이다.
2) 작년에 꼼꼼한 첨삭-리라이팅 과정 없이 칠판 강의 중심의 학원 수업만 들었던 경우
논술은 한마디로 쓰고- 고치고 -쓰고-고치고 하면서 체계가 잡히는 과목이다.
제시문 독해가 중요하다는 주장도 많지만 작성 과정 속에 이미 독해라는 단계는
당연히 들어가 있는 것이며 머리로 이해하는 독해와 손으로 쓸 수 있는 작성 과정은
또 하나의 다른 영역이다.
수능 득점은 표시된 학생의 답안지 카드번호를 보고 하며 논술 득점은 제출된 답안 문장을 보고 한다.
학생들이 논술에 대해서 갖는 많은 착오 중에 하나는 본인이 읽은 문제의 제시문 내용이
어렵지 않게 이해가 되었다 하여 본인이 그 문제를 충분히 풀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한양대 인문의 제시문은 의외로 평이하다. 거의 대부분 응시자들이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할 학생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경쟁률이 백대 일에 가깝다면 무엇인가
예리한 변별 척도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무엇이겠는가? 논제에 맞게 그 평이한 제시문 내용을 재활용하여 답안을 완성시켜야 하는데
이것이 결코 쉽지 않기 때문에 평이한 제시문으로 출제하는 것이다.
논술 공부를 충분히 하지 않는 학생들은 본인이 떨어지고도 왜? 떨어졌는지에 대한 이해도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논술은 채점 결과도 해설서도 없기 때문인데다 본인 자체가
아직 논술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아서 단순히 제시문의 내용을 이해하고는
모든 걸 다 알고 있는데도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어떤 대학이 학교의 생명줄인 입학생을 아무렇게나 뽑을 것이며 정말 모호한 채점방식이
계속되어 왔다면 과연 논술이 상위 대학 중심으로 오랫동안 유지를 해 올 수 있었겠는가?
요약하면 칠판 강의식 수업만 듣는 것은 많은 기출문제를 풀었다고 해도
결국 논술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다는 것과 동일한 얘기라는 것이다.
3) 논술을 전혀 해보지 않았거나 수능 전 잠깐 한 두 달 대형 학원 수업을 때운 경우
이런 경우는 논술 공부를 해보지 않았다는 것과 같다.
4. 최저에 필요한 2과목을 먼저 확보하라
정시까지 준비하는 경우엔 모든 과목을 함께 밀고 나가되 최저 2과목을 선택 집중하고
논술만 보는 경우도 우선 가장 자신 있는 2과목을 확실한 안전선까지 확보해야 한다.
해마다 논술 응시생의 상당수가 응시한 대학에 시험조차 치러보지 못하고 아까운 수시 원서만
날리는 일이 매우 많다. 그만큼 자신을 객관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게 사람인 것이다.
모든 대학의 논술시험이 그 기본 개념은 결국 같다. 하지만 출제 경향성은 각자 조금씩 다른다.
예를 들어 자료 문항이나 영문 제시문이 나오는 대학과 그렇지 않은 곳은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
내내 준비해온 곳을 보지 못하고 엉뚱한 곳을 응시하면 그만큼 확률이 줄어지는 것이며 아예 응시조차
못한다면 6장 중에 몇 장은 버리는 것이다. 정시로는 아예 쳐다도 보지 못할 곳들을 논술로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냥 응시해보는 학생들도 엄청 많다. 논술이 그냥 공으로 주는 것인가?
수험생활이란 시간이 흐를수록 급격한 심리적 초조감에 빠지게 마련이다. 미리 최저를 확보해둬야
그만큼 후반기 컨디션이 좋아지며 이것은 전체 수험전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
여기서 매우 중요한 것은 지원 대학의 결정을 함에 있어서 개인의 욕망이나 마음자세 같은
추상적인 기준을 버리고 6평, 9평 성적과 같은 전국 단위의 "통계"를 근거 삼아라는 것이다.
9평 등급을 전후로 2, 2, 2로 6개의 논술 수시 지원 대학을 나누면 상, 중, 하의 분류가
균형되게 배합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무최저 대학을 적당히 안배한다면
상당히 튼튼한 라인이 구축될 수 있다. 물론 자료형, 영문 제시문, 제시문 개수 등도 자신과 맞는지?
잘 살펴서 선택할 필요가 있다.
이런 객관성은 전혀 없이 그저 현실 불만과 불안감의 해소책으로 인터넷 댓글끼리 "근거 없는 파이팅"이나
외치며 아까운 응시 원서를 날리는 일은 안타깝지만 해마다 반복되는 일이다.
5. 반수 논술의 장점
젊음의 장점은 시행착오가 결정적 타격이 아닌 발전의 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 갈수록 도전은 잘못하면 결정적인 패착으로 침전되기 쉽다.
하지만 20대 초입의 시점에서 본인이 간절히 원하는 대학에 한 번 더 도전해 본다는 것은
얼마나 패기 있고 싱그러운 젊음인가?
가슴에 한과 앙금을 안고 지나가는 것보다 백배 응원해 줄 일이다.
게다가 반수는 실패시에도 최소한의 안전선은 파괴되지 않는다.
또 있다. 현역 고3들 중에 학종 합격선에 달랑달랑 걸리는 내신을 받는 친구들은 수시 지원
마지막 시점까지 학종, 논술을 가지고 고심이 매우 많다.
하지만 반수 논술은 처음부터 논술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정시 문제만 확실히 정리하면
총력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단서는 있다.
하나는 실천적인 최선의 성실을 했을 때는 성패에 관련 없이 앞으로의 삶에 큰 경륜의 체험과
자신감을 주지만 그저 말만 앞서고 우유부단한 과정으로 보낸다면 또 한 번의 실패자로서의
프로그램만 내장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지금의 대학 생활에 성실한 자만이 반수도 합격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이것은 인생 모든 영역에서의 진리이기도 하지만 실제적인 면에서도 대학에서의 리포트 작성 등은
논술 공부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약간의 형식은 달라도 주제에 대한 요점을 압축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논리적인 체계를 잡아 작성한다는
점에서는 결국 동일하다.
- 반수 논술을 하는 많은 분들께서 작년 한 번의 병가지 상사를 과감히 뛰어넘어 현명한 전략과
집중적인 정열로 더 멀리 나는 새가 되시길 기원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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