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 - 문장 잘 쓰는 법 1 (연세, 한양대 중심)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30737923
한양, 연세와 같이 자수가 긴 논술 문제는 상당한 "문장력"을 요구한다.
(대략 1200자가 1개 문제에서는 가장 긴 길이이다. 이것도
한양처럼 1개 문항만 있는 경우는 훨씬 부담이 적다.
2개 문항 모두 1200자인 연세는 더 어렵다)
여기에서 말하는 "문장력"이란 제시문의 독해 정확성을
떠나서 "일단 문맥을 길게 풀어쓸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알기 쉽게 비유해 보자.
"말을 잘한다"라는 개념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말의 내용이 갖는 사실성, 그 사실들의 참신함, 그 사실들의
언어적 표현이 갖는 간결함과 참신함, 그 사실 조각들의
논리적 연결성, 그 연결 간의 유려한 흐름, 말하는
사람의 음성이 주는 자극성, 전체적인 음성의 고저 변화,
말의 분량이 갖는 적정성, 말하는 사람의 용모와 제스처,
말하는 사람 자신의 열 정도와 평소의 인간적 신용도..
간단히 요약하면 듣는 사람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원하는 바로 그것"을 압축적으로 손에 쥐여줄 수 있는
예술성 + 대중성이 함께 있어야 한다. 어떤 "말"도 "
길고 어려운 진리나 사실"만 반복하거나 아무리 "참신하고
사실적인 필요한 내용"도 같은 음량으로 속삭이고 있으면 청중은 곧 지루해 할 것이다.
논술 수험생의 답안지를 보고 있는 채점위원의 심정도 동일하다.
"말"을 오랫동안 하면서도 청중이 지루해 하지 않게 하려면
일단 "어떤 내용이던지 반복 없이 흥미 있게, 길게 풀어 놓을 수 있는
" 스토리 전개 능력이 있어야 한다.
좀 저속하게 비유하면 "노가리 푸는" 실력을 말한다.
논술 답안지도 같다.
제시문 독해의 정확성, 논점 키워드의 압축 + 차별화가
고 득점에 매우 필요한 것은 당연하다.
이것은 "말"로 비유하면 일단 "사실적인 내용"의 전달과 같다.
사실이 아닌 내용은 아무리 열정적인 웅변 기술로 전달되더라도
청중의 설득과 감동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적인 내용"을 전달하는 연설가가 여러 명 있다고 하면
청중은 곧 "재미있고 간결한 말"에 주목하게 된다.
한양, 연세의 합격자 그룹 정도가 되면 주어진 제시문의 독해나
논점 키워드 추출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두 학교가 모두 수능 최저가 없다 보니
정말 "아무나" 응시하는 경향이 있다.
논술 합격은 결국 정시 합격 컷 정도의 지력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수능 등급과 두 학교의 정시 컷 등급 간의 격차가
너무 심한 경우는 사실 독해 자체가 어려울 것이다.
이 포스팅은 "논술 읽기 = 제시문 독해, 논점 키워드 추출"이
가능한 그룹들 간에 시작되는 "논술 쓰기" 경쟁을 대상으로 한다.
제시문 자체가 거의 독해가 되지 않는다거나 논제 분석도
되지 않는다면 쉬운 학교를 응시하는 것이 타당하다.
아무리 뛰어난 논술 강사라고 해도 독해가 전혀, 거의 안되는
학생을 단 몇 달 내에 논술 최상급 학교의 제시문을
독해해 낼 수 있도록 만드는 비법은 없다.
독해는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며 인간 지력의 총합이다.
독해를 다소 도울 수 있는 소위 "독해 툴"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도 결국 학생 본인의 보조 기구일 뿐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양, 연세의 합격 답안지를 쓰기 위한
"문장력"은 어떤 것일까?
1. 일단 논술에 잘 나오는 배경 영역을 한두 개 골라서 1200자의 "압축된 글"을 만들어 보자.
논술 문제의 배경 영역은 해마다 구체적인 내용만
다르지 거의 반복된다.
예를 들면 "사회와 개인"을 영역으로 잡아보자.
아무렇게나 본인이 논제와 논점을 잡아도 된다.
예를 들어 본다.
" 자유 민주주의 사회의 생산적인 발전을 위한 개인의 희생과
권리의 접점은 어디까지인가?" 한 마디로 사회 발전을 위해서
개인은 어느 선까지 양보, 희생할 수 있으며
어느 선까지 개인의 주장을 구현시킬 수 있어야 하는가? 뭐 이런 얘기이다.
일기 쓰듯이 1200자를 빠른 속도로 써 내려가본다.
다 쓰고 나서 시간을 재보고 같은 용어나 문맥 반복이 없이,
하고자 하는 요점이 얼마나 간명하고 압축되고 차별화된 용어= 키워드로
표현되었는지? 셀프 검토해 본다.
"개인과 사회"나 "희생과 권리"가 갖는 사회적 의미가 도무지 무엇인지?..
감이 안 오거나 혹 미미하게 오긴 하는데 펜으로 전혀 옮겨지지가 않으면
한양, 연세를 지원할 만한 수준이 안된다고 보아야 한다.
한 마디로 이런 배경이 나왔을 때 사탐의 어떤 과목, 어떤 항목의
내용을 연계해야 할 것인지? 전혀 구상이 안 떠오르면 그 대학들을
보기에는 격차가 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필요한 요점도
"키워드"이건 "풀어쓴 문장"이건 서술 표현을 했는데..
자수 채우기가 고심이었다면..
탐구 과목의 전 지식을 총동원해서 1시간을 훨씬
넘게 애를 썼어도 절반도 넘지 못했다면 일단 "문장력"이 없다고 본다
이런 "문장력"은 연습을 통해서 단 기간에 충분히 해결할 수가 있다.
- 연습 방법은 다음 포스팅에 적어 보자
- 위 글은 본인의 짧은 견해일 뿐이오니 필요하신 분만 참조하시기 바라며
댓글은 확인을 하지 못 합니다 혹 질문사항이 있으시면
쪽지 주시면 성의껏 답변 하겠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짜 너무들하다
-
동갑은 좀 친구같고 연하는 너무 애기고
-
국어인강독서 0
쩝...걍독학이낫나? 쩝쩝....
-
(헛소리주의) 잠 안와서 고민인 머학생들을 위한 조언 2
아예 시차를 외국으로 맞춰놓고 그 외국으로 떠나시면 됩니다.. 저도 생활패턴 망해서...
-
진짜 난 지금 한강 바로간다 ㅅㅂ
-
그럼 헤어져 ㄴ네.
-
하 자야되는데 도파민 뿜뿜이네 그냥 단순 음모론인가
-
흠...
-
HU - DA 얘기 나온 김에 나도 할 말 좀 있는데
-
문과1등 설경제 고정적으로(1.1~1.3) 이과1초는 의대갈수는 있는데 의대...
-
콘옥수수 고척돔은 잘 착용합시다
-
일듯 ㄹㅇ
-
쩝 1
스물한살노베이스 2월부터시작해서 50일수학이제끝낸다 ....ㅈ댓다...
-
개빨리나갔음 ㄹㅇ 5번 사귄거중에 다 끝까지 개빨리나감
-
고3되니까 커뮤니티 자체가 뭔가.. 편함 일단 오르비 사람들 대부분 말 이쁘게...
-
평가원은 2, 더프는 1~2 왔다갔다 했습니다 주간지나 월간지가 괜찮을까요? 이명학...
-
최대한 수능이랑 비슷하게 해보고싶은데 현역이라 경험이 없어요ㅠ 갖고가야하는...
-
챔스하는군 2
아무나이겨라
-
추억이고만
-
오댕이 목욕하는거 보면 걍 들어간거 같은데
-
. 0
하루 쉬고 이제 달리려고 했는데 오늘 잘못 앉았나 허리가 아픔 허리가 아픈 치타씨..
-
어어엉
-
현재 3모 국어5뜬 개허수입니드 국어를 워낙 못하고 싫어해서 편식하다가 이지경...
-
저 사실 여르비임 12
ㅇㅇ
-
외고생 - 카투사 커리 만들어주세요 병무청님들
-
영어 좀 늦게 시작해버려서 키스타트 이제 끝냈습니다 다음 교재해야하는데 내추럴프리덤...
-
난 군대안감 15
강아지는 군대안감
-
응응
-
진짜 머지
-
페이지임 이게 말이됨?;; 에반데 뭐 기출문제집도 잇는거임?
-
여르비인줄 알고 진짜 쪽지를 해 버리네..
-
내 목표 8
현실적으로 교대 탈츨만 성공하면 어디든…
-
잠이 안와요 0
-
문득 나보다 못간애가 있나 생각해보다가 적는 글 두줄요약: 주변은 둘러봤을때 가장...
-
성공해서 츄는 제가 데려갑니다.
-
일찍잔것 말고는 기억이 잘안나네 수늠장에서도 떨리는게 하나도 없었는데 공부를 안해서 개처망..
-
차단목록 +1 3
맨날 의사든 뭐든 전망 안좋다고 징징대서 위화감 불러일으키네
-
[오늘 한 것]•영단어 1801~1900 복기 •인강민철2 독서 문학 2-5~7...
-
헉
-
대학가면 연애할 수 있습니다 과 CC 말고 캠CC하세요 즐겁읍니다~
-
..
-
확통 가르쳐줄 오빠들 있어..?? ㅠ 대신 내가 생윤 알려줄게!!
-
학벌 2
학벌 아직도 중요한가요? 의치한도 끝물이 보이고 서연고도 과거만 못하고 특수대...
-
츄 원래는 안좋아했는데 10
한강얼은고양이가걸어다니는 영상보고 진짜 반했음 츄가 ㄹㅇ 예쁨 50 귀여움 50 최강 황금비율
-
현돌 사랑하지만요..쩝
-
질문 받습니다 7
넵….!
-
나 밥약 생겻다 2
동아리방에서 본 분이 밥먹자고 연락와서 ㅇㅋ함 지난번이 야기 나왓을 때 예의상 하는...
-
저도 중딩땐 안꾸미고 다녀서 연애 1번도 못함 고딩때 3번 한 케이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