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식

단팥호빵 [83095] · 쪽지

2008-02-05 01:11:56
조회수 7,508

나태와 싸우다 -현역때까지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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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에 합격한지 벌써 5일이 지났네요
자려다가 갑자기 수기가 적고싶어져서 두서없는 글이지만 씁니다.
드라마틱하게 쓰진 못하겠지만..ㅋㅋ최대한 진솔하게 저의 인생의 전환점이 된 얘기들 적어보겠습니다. 반말이라 ㅈㅅ

초등학교때? 난 영재반도 아니었고
그냥 공부는 좀 하는편??이었는데 뛰어나진 않았다.
중학교때, 반배치고사에서 29등을 했다.
와- 꽤 잘헀다고 생각했다. 내 자신에 대한 자각이 없었다.
중학교때는 항상 80등 정도에서 머물렀다
수행평가가 200등 대라서 항상 떨어지는 등수였다.
3학년 때 문득, 나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부를 진짜 미친듯이 해보자- 하고 생각했다.
뭐 중간 기말 2주전부터 공부한건 아니지만
한 3-4일 전부터 했지만 정말 최선을 다해 공부했다.
결과는 20등 -> 14등 -> 8등 -> 4등
중학교의 마지막은 4등으로 졸업하게 되었다.
아 나도 하면 되는구나, 안되는건 없구나 라고 생각했다. 용기를 얻었다.
하지만 중학교땐 공부에 대한 필요성을 못느꼈으므로..
고등학교 선행학습을 한다거나 영어공부를 하진 않았다.

2003년,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지금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그때의 일기장을 펼쳐보면
공부에 대한 얘기가 많이 적혀있다.
내가 1학년때부터 공부를 하긴 했구나..
내신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한 30-40등 정도였던것 같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의 꿈은 참 많이 바뀌었다.
옛날부터 나는 음..장사를 하고싶었다-_-;
기업에 들어가고 싶었다. 사실 보험아줌마도 좀 하고싶었다..
하지만 학교 다니면서 경영학과 나오면 대기업가서 새벽까지 일한다..
라는 말만 귀에 질리도록 들었다..-_-
손으로 하는건 뭐든 젬병이라 목숨다루는 의사는 생각도 안해보았고
한의학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해서 한의사로 꿈을 바꾸었다.
그런데 한의원에 다녀왔는데
벽 한가득 한문으로 된책.......
\'선생님 저 책 다 읽었어요?\'
\'응\'
gg.....ㅜㅜ한의사도 gg닷
그리고 앉아있는 직업은 싫었다!!!!!!
나는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듣고 찾아보았다
오마이갓!!!!!내타입이야!!!!!!!!!!!!!
바로 꿈으로 삼았다.

옛날부터 수학은 좀 잘하는 편이었던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우물 안 개구리 같지만...-_-
수학 학원만 다녔고..
고등학교에 와서는 따로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다녀도 한 두달 다니다 그만두었다.
학교에서 숙제를 엄청 내주었다.
수학 문제집만 몇권이었다.
짜증나서..혼자 다른 문제집은 풀지도 않았다.
1학년때 모의를 보면 거의 수학은 다맞았기때문에
자만을 하고 있었다.......
불행의 씨앗이었다..-_-

그래도 사탐은 싫고 과탐은 그나마........라서
이과에 진학하게 되었다.
경영학과에 가겠다는 옛꿈은 변리사와 공대나와서 기업취직으로 바뀌어있었다.

이과에 가서부터 난 무조건 공대를 바라보며 공부했다.
공대를 알게되면서 서울공대 홈페이지에 자주 접속했다.
그러던 어느날,
커리큘럼을 보았더니....-_-
이거 뭐 다 컴퓨터......직접 만지는것들
전컴이 좋다는 말만 듣고 맹목적으로 쫓던 나는 현실을 깨달았다.
구체적으로 알고싶으면 결국 본인이 찾아야했는데,
나는 적성따위 생각하지 않은 채 이상만 찾고 있었구나
그곳에 나의 이상은 없었다.
나는 전자쪽은 알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 않았다.
그냥 무조건 기업 기업 경영학과 대신 이렇게 생각만 했지
공대 자체에서 배우는 과목을 생각해보지않았다..
나는 바보였다.
현실에 안주하고 공부만 하면 되는 줄 아는 바보였다..

그 후로는 엄청 자주 꿈이 바뀌었다.
그리고 그땐 정말 집에서 학교 다니는게 싫고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 가서 새 출발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일 컸다.
매일같이 공부만 하고 쳐박혀있으니까
압박때문에 벗어나고 싶은 생각이 가장 컸다.
꿈을 생각하는게 아니라 매일 밤 수능끝나고 뭐할까
이런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정말 한심하지만
입시 스트레스 속에서 그런 생각이라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것 같았다.
무조건 수학교육과 아니면 약대 둘중에 하나로
서울로만 가고싶었다 무조건 서울!!!
소위 \'괜찮은\' 과로 말이다
뭐할진 생각도 안헀다.

생각해보면 고등학교때의 나는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것 같다..
부모님과의 사이도 정말로 좋지 않았다.
매일 나는 신경질만 내고..정말 지금 생각해도 죄송스럽다.
대학에 올라가고, 나는 부모님께 볼일 있지 않은 이상 먼저 전화 하지 않았다.
그만큼 부모님과 나의 관계는 소원했다.
재수하면서 인간됬다는 얘기도 정말 많이 들었다..ㅜㅜ

수능 날짜는 다가오는데
나는 자신을 믿었다.
하지만 과하게 믿었다.-_-
나는 나를 과하게 믿고 자기 합리화를 심하게 했다.
3학년이 되니까 수학 모의고사가 절대 100점이 안나오더라
거의 90점대 초반이 나왔다.
외국어는 거의 98 점정도 나와서 안심하고 있었다.
수학시간에 항상 긴장해서 배탈이 났었다.
그래서 시험을 못본거라고 수능때 약먹으면 잘될거라고
합리화를 시켰다.

수능 전날까지 나는 합리화를 했다.
시험 문제도 인간이 낸건데~풀라고 낸거야~
정신만 차리면 뭐든 돼..

멍청했다.
자신감과 자신을 믿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뒤에는 노력과 실전 연습이 따라줘야 했다.
오만에 수학 모의고사를 시간재서 풀어보지도 않고
영어 점수 잘나온다고 안주했던 나는
망.했.다.

2006년 수능의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은 상당히 어려웠다.
지금 다시 봐도 정말 어렵다.
나는 어떤 난이도로 시험이 나오든지 대비해야했다.
현실에 안주하고 합리화 시킨 내가 바보였다.

수능 시험장에 갔다.
나는 엄청 떨진 않았다.
1교시 언어
꽤 쉽더라 기분이 좋았다.
2교시 수리
................정말 정말 힘들었다.
아예 찍은것도 상당히 많고
보고 엄청나게 울었다.
아 재수구나 생각했다.
3교시 외국어
그냥 아무생각없이 푸는데
시간이 모자랐다.
마킹도 실수했다. 5분 전에...
수리의 충격에 이어 정말..
4교시 탐구
수리의 충격에 좀 진정되었을 때..
집에 간다~~기분 좋아서
기분좋게 풀었다.
시험을 마치고 시험장을 나오는데
내 머리속에는 허무의 감정 뿐이었다.
꿈이없으면 공부를 못한다며 꿈을 찾는데 주력하고
3년간 공부했는데
이날만을 꿈꿔오고 기대했는데
결과는 참패였다.
집에 가는 길에 멍-했다.

집에가서 채점을 했다
언어 100점,..태어나서 첨맞는 점수라 좋아했는데
수리 74점.......제기랄
외국어 92점.....(마킹을 잘못했는지성적표에 등급 낮게 나왔다.)
과탐 .......헐 평소에 20점정도 깎이는데 전체에서 2개 틀렸다.

과탐을 정말 평소의 배로 잘봐서 기뻤지만
수학 74점은 냉담한 점수였다.
등급은 1321111이 나왔다.
이과에서 수학 베리니까 진짜..
쓸데가 없더라
고대 수학교육과 쓰고싶었는데
점수가 5점정도 모자랐다.
경희대 약대도 그정도 모자랐다.
결국 난 포기하고
가군에 모학교 수학교육과를 쓰고
나군에 전남대 약대를 썼다.
전부 지방이었다.
난 그렇게 서울로 가고 싶었는데...

그리고 재수하기로 마음 먹었다.
가나군 모두 최초합했고
나는 수학교육과에 입학하게 되었다.







음...두서없는 글인듯..ㅠ
다음편에는 그 이후의 이야기가 올라갑니다
무플 미워요 ㅠ
현역때를 생각하면 참.......

아- 전 학교에서도 이미지가 좋지 않았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진짜..성격 파탄자 같네요
너무 예민해서 맨날 신경질만 냈었던 그때의 기억..
하지만 대학가서 정말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지금 수능치셨는데 저같으셨던 분들..ㅜㅜ
고등학교때 찌들면 좀 왜곡되요 성격이
성격은 변하는거니까 걱정하지마셔요..^^;;
나만걱정했나 ㅡㅡ;;하하 암튼 다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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