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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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제도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겪어 본 입장으로서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서울대에 다니고 있어서 서울대의 전과 제도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전과는 말 그대로 과를 옮기는 것입니다. 매학년도 말(1~2월)에 실시되며 대상은 4학기 이상 등록하고 2학년 수료학점 취득하고 3학년 수료 학점에는 미달하는 사람... 입니다.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녔다면 4학기 마치면서 전과를 하게 되겠지요. 물론 저 위의 기준에 해당하면 3년째에, 4년째에 할 수도 있습니다만...
서울대는 적어도 제가 아는 바로는 전과가 자유로운 편에 속합니다. 우선 갈 수 있는 범위가 넓습니다. 사범계는 사범계끼리, 그 외는 그 외끼리라는 것과 의학계, 치의학계, 약학계, 간호학계, 수의학계로의 전과는 허용치 않는다는 2가지 제한을 빼고는 아무 제한도 없습니다. 아 그리고 전공예약하고 입학한 사람은 전과할 수 없습니다. 광역으로 뽑는 곳은 그 중 일부를 전공예약으로 선발하거든요. 그런 사람들에게 해당합니다. 어쨌든 그래서 공대 있다가 법대로 전과도 하고 그러는 것이지요. 그리고 뽑는 인원이 많습니다. 학과별 학년 정원의 20%까지 뽑을 수 있습니다. 법대는 200명 정도 뽑으니까 40명까지 선발하는 것이죠. 이 정도면 상당히 많이 뽑는 것입니다. 편입이 정원의 10%까지인가 뽑을 수 있을 겁니다. 이번에 5%로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튼.
절차는 뭐... 그리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전과는 전출과 전입으로 구성됩니다. 전출이 되어야 전과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20%까지 뽑을 수 있다고 했는데 나가는 인원도 20%까지만으로 제한하고 있어서... 그렇습니다. 20%는 최고치이지 반드시 그렇게 해야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과에 따라서는 굉장히 적은 비율만을 허가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소속과의 재량입니다. 제가 속해있었던 과는 그냥 신청서만 내면 허가해줬는데 다른 어떤 곳은 자기 전공을 몇 학점 이상 듣지 않았으면 아예 승인을 안 해준다고 그러는군요. 어찌되었든, 전출이 허가되면 전과하고자 하는 과에 신청서를 내면 됩니다.
어떻게 뽑느냐는 과마다 다릅니다. only 성적만으로 할 수도 있고 시험을 보고 면접도 보고 할 수도 있습니다. 법대의 경우는 성적 + 논술 + 면접으로 뽑습니다. 경영대는 경영학 원론인가 시험을 보는데 여기서 과락받으면 아무리 다른게 좋아도 탈락입니다. 그래서 경영대는 뽑으려는 인원보다 적게 허가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이것 역시 전과하려고 할 때 알아보셔야 하겠지요.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아마 큰 변화는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학점은 높으면 높을수록 좋습니다. 특히 인기과(법대, 경영대 등등)의 경우에는... 이 쪽은 경쟁률도
높고 그만큼 쟁쟁한 사람들이 시험을 봅니다. 특히 법대의 경우는 이과에서의 전과를 그리 많이 허가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 경우는 더 학점이 좋아야겠지요... 제가 지원했을 때의 경우는 3.8 정도면 합격자 중에서는 중간보다 아래라는 인식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느정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경영대의 경우는 좀 덜하다고 들었습니다. 왜냐면 시험 못보면 과락이니까...
그리고 전과 허가 인원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뭐 이건 국정감사 얘기때도 나왔던 거지만..
올해는 기존과 같이 20%로 갔는데 계속 20%로 갈지는 알 수 없습니다. 줄어들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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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참고 되었습니다..ㅋ
그런데 전출하려면 담당교수 도장도 받아야 될테고, 할텐데 전출했다 전입 안 되면
다시 들어가야 되는데 상당히 뻘쭘하겠군요^^;
각과마다의 전과기준은 어디서 보나요?
농생대 같은 경우는 전출이 다른과보다 많아서인지 쉽지 않다네요..
제가 아는 선배도 전과하려다가 담당교수님과 대판 싸웠다는 소리 여러번 들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포기하고 군대가셨지만-_-;;
정말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전출허가가 나야 전입도 가능한 시스템의 압박;;
전과여부의 문제보다 더 걱정되는건 가서 적응할수 있는지의 문제인거 같은데..
그럼 의학계에 있다가 치의학계로 바꿀수는 없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