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대학생으로... 대1 1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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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 1학기
입학식을 거치고 정식으로 대학생이 되었다. 물론 그 전에 새터도 갔고 학생회 행사도 참여하고 하느라 학교에는 몇 번 갔다.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익숙하지 않던 서울대의 학생이 되었다는 것이 그때까지만 해도 잘 실감이 가지 않았다. 학교 지리에도 익숙하지 않아 처음 몇 달 간은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난다. 강의 첫날에 강의실을 찾지 못해 헤맸던 기억 하며 길을 잘 몰라 가까운 곳도 돌아서 갔던 일 등. 그렇게 3월은 정신없이 지나갔다.
4월이 되면서 점점 학생회가 주관하는 활동이 줄어들었고 나도 자연스럽게 그런 행사에 가는 일이 적어지고 다른 친구들과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게 되었다. 같은 반의 친구 몇 명과는 아는 사이가 되었다지만 내 성격 때문이었는지 많이 친하게 되지는 않은 것 같다.
그 이유를 따지고 보면 친구들과 같은 수업을 듣는 게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시간표를 짤 때 다른 친구들과 조금 다르게 짜다 보니 그런 일이 생겼다. 1학기 때는 거의 들으라는 것을 들으면 되기 때문에 그나마 나았지만 2학기 들어서는 그 경향이 심해져 같이 듣는 수업이 거의 하나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좋은 점이 있다면 내가 맘대로 시간표를 짤 수 있다는 것이고 나쁜 점은 출석이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된다는 점이다. 내가 안가면 필기를 보여줄 사람도 대출을 해줄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숙제가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대학교에 가서 동아리를 무얼 들까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찾아봐도 내 맘에 드는 것은 눈에 띄지 않았다. 동아리에서 포스터를 많이 붙여놓는데 그걸 봐도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있었다고 해도 귀찮음으로 신청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동아리 모집은 대개 1학기에만 있으므로 결국 1년을 동아리 없이 보내게 된 셈이었다. 물론 그런 경우가 흔치 않은 것은 아니다. 그래도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1학년 때부터 동아리 활동을 했으면 학교생활이 조금은 더 재미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한다.
수업 듣는 것은 익숙해져야 할 과제였다. 처음에는 다 나갔지만 중간고사가 지나면서 빠지는 경우가 조금씩 생겼다. 물론 빠져도 크게 영향이 없는 수업을 빠진 것이기는 하지만 수업을 못 들으니 평소에 공부 하지도 않는 나의 경우에는 상당히 큰 악영향을 미쳤다. 시험이 가까워지면 공부해야 되는데 수업을 제대로 안 들어놓으니 그것을 내가 메워야 되는데 공부했던 것 떠올리기도 쉽지 않은 시간에 새로 공부까지 해야 된다는 것이 정말 어려웠다. 그리고 대학 공부는 암기만으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되는데 그것은 정말 당일치기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1학년 1학기가 지나갔다. 지금의 나의 모습도 저 때와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지만.
여름방학
여름방학에는 계절 학기를 신청했다. 방학 때 달리 할 일도 없고 2학기에 내가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1학년이 끝나고 전공 배정을 받게 되는데 필수로 들어야 되는 과목만 들을 경우는 1학년 때는 들어야 되는 것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계절 학기를 통해 미리 들어놓고 2학기 때는 좀 더 자유롭게 선택하고 싶었던 것이다.
당시 대학국어 같은 과목은 계절에 들어놓으면 편하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 과목을 신청했고 또 다른 몇 개 과목은 친구와 같이 신청했다. 역시 방학 때 듣는 대학국어가 편했는데 그 이유라면 기간이 짧고 휴강도 많기 때문이다. 물론 짧은 기간에 과제가 많이 나와 힘든 점도 있었지만 그 과제는 대충 뚝딱 넘길 수 있었다.
수업 들으면서 느꼈던 것은 우리 학교에 재미있는 수업은 많지만 필수로 들어야 되는 수업은 별로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러기에 빨리 1학년이 지나갔으면 하고 바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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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등수놀이~^^:
흠.. 잘 읽고 있습니다^^
과제는 대충 뚝딱? ^^;
흠흠....경수형이 수업에 빠지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