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한국어대학교 [589035] · MS 2015 · 쪽지

2015-08-13 23:08:59
조회수 20,777

행시사무관 하루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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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6:50 기상 및 출근 : 아침 첫차를 타고 과천 정부종합청사로 간다. 역시 다년간의 내공으로 버스에서 20분자기, 지하철에서 20분자기를 성공적으로 구사하며 가뿐히 출근했다.

6:50~8:00 운동 : 과천시민회관에서 요새 수영하는게 인생의 낙이다. 여기 아줌마 아저씨는 나이도 40은 넘은거 같은데 힘이 어디서 그리 나시는지 오늘도 박태환 저리가라 접영으로 내 기를 죽이셨다. 오늘도 끝나고 저녁먹고 맥주마시자며 꼬시시는데 모르시는 말씀, 전 저녁약속 못잡아요.

8:00~9:30 업무시작 : 사무실 책상 도착, 다행히 과장님보다 일찍 왔다. 과장님이 매일 이시간쯤 오니 그보다 먼저와서 일하는척이라도  하고 있게 그래도 내 도리. 마침 오늘은 아침에 급하게 처리할 일이 없는 날이라 그나마 여유있다.    엊그저께 부터 밀려있었던 물가정책장관회의 참고자료를 작성하고 금요일 회의 장관님 말씀자료를 쓰고나니 시간이 훌쩍 갔다. 그래도 이번달은 우리가 워낙 열심히 해서 그런지 물가가 좀 낮아져서 상당히 보람이 있다. 특히 배춧값이 잡힌건 큰 수확이었다.

9:30~10:00 회의 : 국과장 회의 이후 과장님이 회의를 소집했다. 오늘아침 통신비 기름값관련 신문기사가 많이 떠서 불안했는데 역시…국장님이 새로 일을 시킨 모양이다. 안그래도 OECD회의 준비, 저번부터 밀려있었던 “독과점시장 현황 및 개선방안” 분석보고서랑 할일이 태산인데 또 이건 또 뭘까. 아니나 다를까 회의가 하나 새로 생겼다. 역시 민생안정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보여주려면 내 삶이 망가질 수밖에 없구나. 이번 기름값, 통신비는 또 어떻게 잡을지 도대체 이건 뭐 요술방망이도 아니고. 우리 과장님도 몸도 안좋으신데 또 계속 야근에 시달리실 생각하니 너무 안타깝다. 내가 일을 더 잘해서 과장님을 집에 일찍 보내드리고 싶건만 능력밖이다.

10:00~12:00 관련부처와 전화통화 : 관련 부처랑 1주일만에 새로운 대책을 만들기 위한 통화를 하고, 자료를 구하고, 대책 만들 전략을 짜는 전화를 하느라 오전이 훌쩍갔다. 이제 공정위랑 지경부 사무관은 내 전화는 안받으려고 하는것 같다. 전화할때마다 일이 새로 생기니, 그래도 동기들, 형동생, 예산실 등 통해서 당근 + 채찍으로 옥죄이고 있어서 내 업무협조는 비교적 잘 들어주신다.

12:00~1:30 점심 : 오늘은 내가 재정부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배 형이랑 이번에 새로들어온 대학교 후배랑 근처 닭백숙 집에가서 회포를 풀었다. 점심시간은 어떻게 보면 우리에게 사회생활을 하고, 스트레스를 풀고 이것저것 하는 성역과 같은 시간인지라 왠만하면 1시 반까지 터치하지 않는다. 오늘도 대화 주제는 언제 어느 부서에 가고 어느 과장 밑에서 일을 해야하고, 어떤 길이 더 좋고 하느냐였다. 모 선배가 이번에 유학간 얘기, 모 국장 과장이 이번에 승진한 얘기, 윗사람 뒷담화 등 갖은 야설비화가 오가고, 끝에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오늘도 할일이 태산이고 저번주말에도 계속 출근했고, 이런 얘기가 오가다, 역시 남자끼리 모이니 누가 예쁘냬, 누가 헤어졌냬 하는 가장 중요한 이야기로 대화가 마무리 된다. 역시 앗싸한 형과 후배를 만나서 썰을 푸는건 즐거운 일이지만 언제까지 남얘기만 불평만 해야하나, 이젠 이런 대화주제가 진짜 견디기 힘들고 지겹다.

1:30~5:00 보고서 작성, 관련부처 및 내부 업무협조, 각종 업무 : 오늘은 반드시 독과점시장 분석보고서를 마무리해서 국장님 보고를 할 생각이었던 차라 막판 정리에 박차를 가한다. 공정위 팔 비틀어 나온 보고서랑 교수님들, 연구소 박사님들께 사정하고 부탁하고 각종 썰을 풀어서 구해온 보고서를 바탕으로 무려 30pg짜리 보고서를 만드는데 머리가 터질 지경이다. 정말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내가 어떻게 하란건지. 과연 내가 독과점시장을 없앨 수 있을지, 이거 써서 도대체 어쩌자는건지, 많은 상념이 오가지만 어쩌겠냐. 써야지. 그리고 혹시 또 모른다. 저번에도 내가 쓴 보고서가 어쩌다저쩌다 청와대까지 올라가서 관련대책도 나오고 했으니 이번에도 계속 파다 보면 괜찮은 정책 하나 나오고 법도 바뀔지 모른다. 그래도 막상 일할때는 그런건 전혀 와닿지 않는다. 그래도 몇년째 하다보니 짬이 붙어서 생각도 꽤 빨리 정리가 되고 내가 봐도 은근히 맘에 드는 보고서가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과장님이 목차잡는데 도와주시고 고참 사무관 형들이 많은 자료랑 팁을 줘서 정말 도움 많이 받았다. 그러나 집중하기가 너무 어렵다. 중간에 말도안되는 민원전화와 각종 찌라시, 국장님 장관님 인터뷰자료, 국회의원 자료요구, 옆 과의 업무 협조 등 처리하느라 어느새 오후시간이 훌쩍 다 갔다. 특히나 마지막 1시간 반은 오탈자 보고, 국장님이 좋아하는 용어넣고, 보기좋게 페이지 편집하느라 간것 같다. 옆자리에 앉은 막 들어온 후배 수습사무관이 나의 화려한 한글 편집실력을 보고 놀래자빠진다. “짜식, 너도 몇달 밤새가며 구르면 금방 배워. 단 거저먹을 생각은 마시게. 나도 저 5년째 주무 서기관 하는 형에 비하면 피래미야” – 이러면서 살짝 나의 디그니티를 확인한다.

5:00~6:00 과장보고 : 과장님께 최종 재가를 받고 국장님께 보고드리기 위해 국장실에 갔더니 기다리란다. 국장님은 정말 대통령 이상으로 많은 일을 하고계신것 같고 스티븐 잡스처럼 모든걸 다 알아야 하는 분인지라, 내게는 어쩔때는 대통령 이상으로 어려운 존재고 무서운 존재기도 하다. 정말 일을 향한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순수하게 일을 사랑하시는 분이고 조국에 몸을 바치신 분이다. 그래서 더 작아지는 내 자신을 어찌하리. 보고를 위해선 거의 전쟁을 치뤄야 한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 평소부터 국장님 비서님께 각종 칭찬 + 선물로 막강한 환심을 사 놓은 터라 오늘도 내게 가장 좋은 보고시간을 빼준다. 가장 좋은 보고시간 = 국장님이 기분이 좋은 시간 + 저녁약속에 나가시기 전에 시간이 많지 않아서 보고가 최대한 짧게 끝날 수 있는 시간, 즉 6시다!

6:00~6:30 국장보고 : 국장님이 오늘 기분이 좀 안좋으셨나, 별로 표정이 좋지 않다. 아무래도 보고서가 1주일 넘게 끈걸 기억하고 계시나보다. 역시 주말에 밤새서 했어야 했어. 국장님이 천천히 읽어보시더니 하시면서 몇마디 지적하시더니 하시는 말씀 “저녁먹고 와서 보자” 두둥 !

6:30~8:00 저녁 : 오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구가 결혼한다고 애들 모은 여의도 고깃집에 갈 수도 있다고 말 해놨는데 역시나… 국장님의 한마디에 모든 약속은 전격 취소돼고 국장님의 연락을 기다리는 수밖에. 하릴 없이 과 형들이랑 저녁을 먹으러 갔다. 형들은 어차피 과장님을 충실히 모시고 해서 국장님 과장님 퇴근 전에는 퇴근하는 적이없는지라 아들이 갓 5개월 지난 형도, 신혼 누나도 할것 없이 거의 매일 야근이다. 오늘은 그대신 과장님 휘하 과원 전원이 부대찌개에 간단히 소주까지 한잔하며 회포를 풀었다. 우리 과장님이 역시 앗싸한 면이 있으시다. 역시 주제는 국장님 불평, 업무 많은거 불평, 그리고 언제 어디로 가서 승진하고 뭐 하고 먹고 살고 뭐 이런것들이다. 그러다가 결국 마무리는 “산아, 넌 결혼 안하냐? 결혼하고 나면 말짱 끝이야. 선택 잘해야된다. 아직 쓸 카드가 남았을 때” 참 이주제는 지겹지도 않나. 그래도 난 업무도 척척, 희생정신에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까지 너무 넘치는 형 누나들이 너무 좋다.

8:00~9:00 업무 : 국장님 연락을 기다리면서 오늘 새로 떨어진 기름값 안정을 위한 대책 작업에 들어갔다. 청와대 보고가 다다음주고 장관 회의가 다음주니 적어도 이번주말까지는 뭐라도 대책이 나와야하는데 정말 묘수가 없다. OECD각국가 정책사례를 들여다 봤지만 우리나라에 맞는건 하나도 없다. 과거 자료, 각종 인터넷 서핑부터 교수들 보고서, 국회 회의자료 등을 뒤적이지만 나로선 역부족이다. 저번에 비슷한 업무를 한 고참 사무관 형님께 물어보니 정말 내공은 X로 쌓이는게 아니라더니 너무 멋진 아이디어와 진행방안을 줬다. 그리고 내 지경부 동기가 몰래 준 자료랑 해서 뭐라도 만들어보니 조금씩 윤곽이 잡히는 느낌이다.

9:00~10:00 국장님 피드백 : 국장님 전화에 당장 달려가니 나의 보고서가 거의 빨강펜 노트처럼 난도질 돼있었다. 윽. 이럴수가. 국장님이 약 235가지 새로 보완할 점을 말씀해주셨다. 역시 국장님이 정말 똑똑하긴 하시다. 뭐 하는 말씀마다 반박할 말이 별로 없다. (물론 있어도 왠만해선 할 수 없다.) 이거야 원 돈데기리 돈데크만이라도 부르고 싶은 느낌이다. 그러면서 국장님의 마지막 한마디 “내일 보자”

10:00~12:30 보고서 보완 : 국장님이 내일 보자고 하셨으니 뭐라도 만들어놔야 한다. 이 시간에 교수님들께 전화드려 물어볼 수도 없고, 다행히 공정위 친했던 사무관님이 아직 퇴근안하고 있어서 이것저것 물어봐서 몇개는 해결했는데 나머진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국장님은 오늘도 11시넘어 퇴근하셨고 (메신저가 Offline으로 바뀜) 과장님도 국장님 가시는거 보고 11시반쯤 “너무 고생하지 마. 오늘만 날이냐” 라고 말씀해주시며 들어가셨다. 자정 넘어서 선배 사무관형이 “산아, 그냥 가자 야. 그거 뭐 지금 머리싸매고 있다고 뭐가 나오겠냐.” 라고 하며 차태워주겠다고 해서 나왔지만 도무지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 하. 내일 새벽에 정말 일찍와서 많이 해야겠다. 아마 꿈에 나올거 같다. 목차를 이렇게 잡고, 이 자료를 더 조사하고… 이래봤자 기사는 정부 공무원은 뭐하냐고 욕하는걸로 가득할거고 친구들이랑 술먹으면 “야 도대체 내 세금으로 너 모하는거야” 이런말이나 들을텐데 도대체 내 삶은 어디가서 찾을지… 일단 잠이나 자자.



백산이라는 유명한글이 쓰신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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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vin Kim · 575677 · 15/08/13 23:15 · MS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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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경제로스쿨준비 · 564179 · 15/08/13 23:20 · MS 2015

    일반국민들은 모르죠 정부부처 공무원들이 얼마나 미친듯이 국가를 위해 자기인생 내팽겨두고 일만하는지..

  • 이것또한곧지나가리라 · 472024 · 15/08/14 00:08 · MS 2013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레밸띵 · 526597 · 15/08/13 23:23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유엔유엔 · 436182 · 15/08/13 23:29 · MS 2012

    백산님 서울대, 행시, 무려 stanford mba 졸업하신 그 분 !! 이젠 결혼도 하셨다죠.

  • St4y · 461234 · 15/08/13 23:30 · MS 2013

    와.. 이주일만 이렇게 살아도 피곤에 찌들 것 같은데 대단하다

  • 피셔 · 576252 · 15/08/13 23:31

    행시 사무관은 진짜 격무에 시달림 ㅜㅜ 사명감, 일에 대한 보람 없으면 절대 못함

  • 꺼삐딴P · 560287 · 15/08/13 23:35 · MS 2015

    ㄷㄷㄷ..

  • 과외워너비 · 522271 · 15/08/13 23:42 · MS 2014

    크...재경직..ㅠㅠ
    사무관 업무강도 장난 아니죠...

  • 97년응애 · 578178 · 15/08/13 23:51 · MS 2015

    멋있다

  • 95년 응애 · 453954 · 15/08/14 00:17 · MS 2013

    남들이 우와하는 직업은 빡셈

  • 이솔렛♡ · 408254 · 15/08/14 05:24 · MS 2012

    일좋아하면 재밌을듯

  • larki · 485868 · 15/08/14 06:38

    솔직히 이글이나 대형로펌 변호사의 일과 뭐 그런거 보고있으면 캬 멋있다 하는 생각이 앞섬


    살면서 느낀건데, 내가 아무리 고소득 직장을 가진다 해도, 그게 단순히 돈만 많이 버는거면 날때부터 돈이란 돈은 다 가지고 태어난놈한테는 전혀 부럽다는 소리도 못들을거고, 대단하다는 소리조차 듣기 힘들거고, 연봉이 아무리 높아진다 해봐야 자기 인생의 성공기준, 인생의 최고가치가 '돈'이라면 그사람을 평생, 죽을때까지 이길수 없는거거든요.

    근데 적어도 검사라던가 사무관이라던가 하는 직업은 소득은 훨씬 미달될지언정 그런 금수저들한테 '안 꿀릴'수는 있어요.

    1년에 30억버는 원양어선 선주 아들이 1년에 1억버는 대기업 부장은 부러워하지 않을지언정 저런 고위 명예직은 함부로 하지 못할 공산이 크거든요.

    잔인한 얘기지만 인생의 목표를 돈에 놓지 말라 하는 진짜 이유는, 돈말고도 다른 중요한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고, 돈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다면 평생 못따라잡을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 ㅅㅋㅇG · 452495 · 15/08/14 09:02 · MS 2013

    마지막 문단 2-3줄빼고 공감

  • 건물주를부탁해 · 572968 · 15/08/14 07:39 · MS 2015

    점점 전관예우랑 갑질도 막는 추세던데 저 고생하면서 살 바에야 다른 일 하겠네요...사실 고시는 전관예우랑 갑질이 꽃인데...

  • 반례-냉동사과 · 416268 · 15/08/14 10:36 · MS 2012

    몽주니어 1승추가

  • 건물주를부탁해 · 572968 · 15/08/14 10:56 · MS 2015

    아 김영란법때문에 뒷돈받기도 까다로워졌으니 단점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행시공부량도 빡센데 패스하고도 저딴식으로 살 것 같으면 딴일 알아보겠내요

  • Starbish · 490179 · 15/08/14 10:59 · MS 2014

    그런 미개함으로 보자면 다른나라도 많을텐데요, 뭘.

  • Laminar · 533974 · 15/08/14 12:57 · MS 2014

    이분 그만 두었어요

  • 고대경제로스쿨준비 · 564179 · 15/08/14 13:43 · MS 2015

    뮤슨일하심지금은?

  • 삼반수생! · 403028 · 15/08/14 14:06

    ㄷㄷ왜요?ㄷㄷ

  • Laminar · 533974 · 15/08/14 15:44 · MS 2014

    모르겠네요.

  • 해피덕키 · 407944 · 15/08/14 18:33 · MS 2012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사무관 재직 중 퇴직하셨습니다 그 후 스탠포드 mba 졸업하시고 현재 미국에 있는 IT기업에서 근무 하십니다
    결혼도 하셨고요

  • 시네라리라 · 298840 · 15/08/15 23:41 · MS 2009

    사람마다 가치관은 정말 다르기 마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너무 아깝네요.

    물론 IT 관련 일도 매우 좋은 일이고 아마도 연봉도 많이 받으시겠지만 저 윗분 얘기하시듯 사무관에게는 월급을 뛰어넘는 매력이 있거든요. 국가의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그 엘리트 의식. 흠...

  • 앞씨 · 570863 · 16/01/30 17:19 · MS 2015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는다면..

  • 냉관 · 517556 · 15/08/23 16:42 · MS 2014

    끔찍.. 과로로 죽은 판사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정말이지 한국처럼 노동강도가 높은 나라에서는 어떤 계층에 속해있건 과로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는 생각을 했어요. 진짜 사회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답이 없는 일.. 헬조선이란 단어가 나올만도 합니다.

  • 시네라리라 · 298840 · 15/08/27 13:36 · MS 2009

    37살의 애엄마였던 그 분의 기사는 저도 정말 안타깝더라고요.... 그 남편이랑 아이의 상실감은 얼마나 클지.... 안면마비 증상에도 일 때문에 병원도 못가셨다던데....

  • 앞씨 · 570863 · 16/01/30 17:20 · MS 2015

    공무원분들도 국민이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