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잘하시는 분들 도와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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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산
이형기
산은 조용히 비에 젖고 있다.
밑도 끝도 없이 내리는 가을비
가을비 속에 진좌한 무게를
그 누구도 가늠하지 못한다.
표정은 뿌연 시야에 가리우고
다만 ㉠윤곽만을 드러낸 산
천 년 또는 그 이상의 세월이
오후 한때 가을비에 젖는다.
이 심연 같은 적막에 싸여
조는 둥 마는 둥
아마도 반쯤 눈을 감고
방심무한 비에 젖는 산
그 옛날의 ㉡격노의 기억은 간 데 없다.
┌ 깎아지른 절벽도 앙상한 바위도
| 오직 한 가닥
[A]완만한 곡선에 눌려 버린 채
| 어쩌면 눈물 어린 눈으로 보듯
| 가을비 속에 어룽진 윤곽
└ 아 아 그러나 지울 수 없다.
(나) 마음의 수수밭
천양희
마음이 또 수수밭을 지난다. 머위잎 몇장 더 얹어 뒤란으로
간다. 저녁만큼 저문 것이 여기 또 있다.
개밥바라기별이
내 눈보다 먼저 땅을 들여다본다
세상을 내려놓고는 길 한쪽도 볼 수 없다
논둑길 너머 길 끝에는 보리밭이 있고
㉢보릿고개를 넘은 세월이 있다
┌ 바람은 자꾸 등짝을 때리고, 절골의
| 그림자는 암처럼 깊다. 나는
| 몇 번 머리를 흔들고 산 속의 산,
| 산 위의 산을 본다. 산은 올려다보아야
[B]한다는 걸 이제야 알았다. 저기 저
| 하늘의 자리는 싱싱하게 푸르다.
| 푸른 것들이 어깨를 툭 친다. 올라가라고
| 그래야 한다고. 나를 부추기는 솔바람 속에서
└ 내 막막함도 올라간다. 번쩍 제정신이 든다
정신이 들 때마다 우짖는 내 속의 ㉣목탁새들
나를 깨운다. 이 세상에 없는 길을
만들 수가 없다. 산 옆구리를 끼고
절벽을 오르니, 천불산(千佛山)이
몸속에 들어와 앉는다.
내 ㉤맘속 수수밭이 환해진다.
(가)에서 화자가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삶의 자세가
어디있고, (나)에서 '천불산'이 어째서 화자의 처지를 부각한다고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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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그 옛날의 격노는 간데 없다 인거같아요
2 천불산이ㅡ작가과 일체가 된다는 점에서 객관상관물이 아닐까싶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천불산이 몸속에 들어와 앉는다. 내 마음속 수수밭이
환해진다.
가에 있는 산에 대한 모든 내용이 화자가 바람직하게 생각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두번째 선지는 보기 없이 덜렁 줬으면 저같으면 물음표치고 패스합니디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