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자체 제작 지문-퀄리티 평가좀요(문제는 내일 만들 예정)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2906129
위대한 과학적 발견은 한 사람의 순간적인 발상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누적된 연구로부터 나온다. 많은 이들이 현대 생물학의 가장 중요한 순간으로 고를 왓슨과 크릭의 DNA 이중나선 구조의 발견 또한 DNA가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물질임을 증명해 낸 학자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것이다.
1859년 종의 기원의 발간 이후, 진화의 증거가 되어줄 물질적 기반인 유전물질이 무엇인가를 밝히는 것은 많은 생물학자들에게 중대한 도전이였다. 염색체의 두 구성성분인 DNA와 단백질 중 오랜 기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것은 단백질이였다. 당시에 그 기능이 완전히 밝혀진 단백질은 거의 없었지만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피브리노겐, 산소를 운반하는 헤모글로빈, 세포 내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다양한 효소 등 여러 단백질의 존재로부터 단백질이 생물 내에서 다양한 화학 반응과 생리 작용에 관여한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었다. 특히 단백질들이 보여주는 구조적 다양성과 복잡성은 생물의 복잡한 형질을 설명할 수 있는 유력한 단서로 여겨졌다. 또한 당시에는 핵산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물리적 화학적 특징이 매우 단순한 핵산이 여러 종의 다양한 형질과 그 유전기전을 설명할 수 없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당시 과학계의 통념은 그리피스의 폐렴쌍규균 실험으로부터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1928년 그리피스는 폐렴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병을 유발하는 병원성 세균과 병을 유발하지 못하는 비병원성 세균 두 균주를 혼합하여 열처리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열처리로 죽은 병원성 균주를 살아있는 비병원성 균주와 혼합했을 때 놀랍게도 살아있는 균주 중 일부가 병원성을 띄게 되는 것이였다. 더욱이 이 새로운 균주의 자손 또한 병원성을 가졌다. 이는 죽은 균주의 화학물질이 살아있는 균주에 유전적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당시 그는 이러한 현상을 형질 전환이라고 불렀다. 이후 에이버리를 비롯한 다른 과학자들이 형질전환 물질이 DNA임을 밝히면서 DNA가 유전물질이라는 견해가 힘을 얻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다수의 과학자들은 이러한 견해에 회의적이였고 단백질을 유전물질로 보았다. 이러한 논쟁 속에서, 허시와 체이스의 박테리오 파지 감염 실험은 DNA가 유전물질이라는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한다. 1952년 허시와 체이스는 T2 파지가 대장균을 감염시키고 스스로를 복제하도록 재프로그래밍 한다는 점을 이용해 단백질과 DNA 중 어떤 성분이 이러한 복제기전에 관여하는지를 밝히는 실험을 설계했다. 그들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원소 황과 DNA를 구성하는 원소 인을 방사성 동위원소로 표지한 뒤, 황과 인이 표지된 두 종류의 파지로 대장균을 감염시켰다. 이 과정에서 T2 파지의 DNA는 숙주세포로 들어가지만 단백질은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 감염된 대장균이 생산한 T2 파지의 DNA에 방사성 DNA가 표지되어 있다는 점은 세포 안에 들어간 DNA가 복제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증거가 되었다.
이후에도 샤가프는 염기의 조성비가 종마다 다양하며 같은 종에서는 일정함을 밝혀 DNA가 유전물질임을 증명하는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으며 X선 회절 사진을 통해 DNA가 나선형을 이룸을 추론할 수 있도록 한 윌킨스와 프랭클린은 DNA의 구조를 밝히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였다. 이렇게 앞선 과학자들의 다양한 연구는 한때 거의 관심을 받지 못한 다크호스를 끝내 우승시키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공군 군수 0
지금 수학(수1,수2,미적)실전개념도 다 못끝냈는데 그냥 기출 들어갈까요? 기출...
-
안녕하세요 '지구과학 최단기간 고정 1등급만들기' 저자 발로탱이입니다. 지난 1년간...
-
상가나 아파트 구조가 전에 꿨던 내용 다른 꿈하고 같은곳이있었음 내머릿속이니까...
-
내가 그렇게 삭았니...
-
또 수능 실패하는 꿈 꿨어
-
인정받는 경험이 진짜 중요한거 같다 자기 자신을 인정하던 타인에게 인정받던 둘다...
-
누나 씻고 올게 10
좀만 기달려
-
5월 교육청 모의고사 보충프린트입니다~ 5월 모의고사 수1수2, 미적 주요 문제 +...
-
원랜 조용조용하고 뭐 말 못하고 이랬는데 어느새 계약서 가지고 딜 하고일처리 제대로...
-
역사 특 0
시험만 안 보면 재밌음 그리고 대학 역사 마음에 드는 게 연표 안 외워도 된다는 점
-
도서관 멋지네 2
-
내 내면은 아직 고딩 그대론데 사회적으로 붙은 칭호의 무게와 사람들이 나를 대하는...
-
이준석 화이팅!
-
조교 해보신분 있나요
-
걍 사탐만 함 0
본인 재수중이고 전반적으로 다 못해서 골고루 해야되는데 수학은 진짜 뭔 소린지...
-
누뉴런이랑 수분감 병행하면서 할생각인데 어느순서로 나가야되나요
-
반수고민 1
연대높은과 정시현역인데 메디컬 미련있고 학교 너무 싫어서 지금부터학고받고 반수하려...
-
이제 로크한테 그만 쳐 맞자 - 6모를 준비하는 생윤러들을 위한 사회계약설 분석 2편 1
*이 글은 필자의 뇌피셜과 드립이 난무하는 글입니다. 설명을 위해서라면 교육 과정의...
-
내가 차단했던 사람이긴 하네
-
으어 취한다 2
5시알바니까 괜찮겠지?으흐흐
-
잠 쏟아질때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전자는 개운하게 피로회복 할 수 있지만...
-
우선 저는 중앙대학교 안성 디자인과를 재학중인데요 현재 학과에 대해 잘 맞지않아...
-
독서(0) - 독서론도 꽤나 생소했고 지문들이 다 빡빡해서 시간을 많이 썼네요...
-
순/진 이라는디 이거 단서를 어디서 잡아야 하나요…….
-
살까말까 고민 중인데..
-
과탐런 조언좀 3
생지였다가 생윤사문으로 사탐런했다가 학교에 좋아하는 애 생겼는데 걔가 선택 과목이...
-
1. 반수반 학생들은 반수반 학생들끼리 새로 반이 만들어지나요? 2. 제가 수능...
-
시간이 많잖아 좀 일찍 보내라고 ㅅㅂ 남 때문에 내 수업 퀄이 떨어지는게 너무 화남...
-
김기현 커넥션 샀는데 이미지 n티켓 풀고 들어가는 게 나을까요? 4규 이해원 다 풀었습니다!
-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기...
-
내가 누군지 뭘 하는지 물어보지 말아 girl
-
추천하시나요? 2~3등급 목표입니다
-
심찬우 노베질문 2
심찬우 쌤 커리 들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시작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조언해주세요
-
슬프지 않은 그리운 정서도 현대시 선지에서 물어보나요? 5
답이 5번인데 슬픈게 아니라 그리운거라는데 이 차이를 자주 묻나요?
-
아침 ㅇㅈ 3
부대찌개와 아침술 ㅋㅋㅋㅋ
-
Hello Everyone, My name is Ryan from Centum...
-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당
-
하...
-
님들 손절할때 10
장문으로 화난거 다말하고 손절함 아님 걍 조용히차단함
-
군적금이랑 모아서 할부로 질럿는데 카푸어인가
-
군적금이랑 해서 할부로 질렀는데 ㅁㅌㅊ?
-
1등급컷 92 2등급컷 75 91과 76이 같은 실력으로 평가받는 개X 같은 사태...
-
길고 긴 낮과 긴긴밤의 연속을 살아가는 거예요. 운명이 가져다주는 시련을 참고...
-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생들 자료 추천 및 질문 대비를 위해 시중...
-
실수 선분 문제 7
우선 0과 1사이의 실수갯수와 0과 2사이의 실수갯수가 같다고 한다. 선분을 이루는...
-
뭔가 수월하게 풀리는 느낌? 작년엔 내가 수학을 못해서 드릴5가 많이 어렵긴 했는데
과학동아 읽는 기분
3문단의 놀라운, 놀랍게도 와 같이 개인적 표현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 생각함
소재 역시 생2 선택자가 너무 유리하기에 출제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
그래도 시도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생2는 안해서 모르겠지만 저두 놀라운보다 새로운 정도로 써도 충분할거 같다는 생각입니더
피드백 반영해서 고치겠슴돠 ㅎㅎ 근데 평가원은 배경지식 고려 안한 문제 엄청 많이냈어용 개체성-생2 세포 내 공생설 우주론-지1 복붙 STM-물2 유류분-정법 민법파트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