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교육17학번 [656327] · MS 2016 · 쪽지

2016-05-06 21: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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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드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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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목표로 공부하는 독학 삼수생입니다.


생활패턴도 많이 흐트러졌고 내일 주말이라는 생각때문에 설레서 오늘 공부 1도 안했네요...허허허 (제가 원래 주말에는 공부를 안해요 = = )

이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공부 안하면 안되는데....;;


이럴때마다 드는 생각이 이렇게 집중 안되거나 잠이 많이 올 것 같으면 때려치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거나 취직을 하는게 낫다라는 생각

(부모님이나 주변에서도 다시 대학가길 바라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저 혼자만 바라고 제가 선택한 길이구요)


제대로 하지 않을 거면 안하는게 낫겠다라는 생각.....


제대로 못하면서도 지금까지 달려온게 있어서  포기라는 생각은 전혀 안하고 있습니다 포기라뇨

그런데 제대로 못하는 날 헤이해지는 날이 많아지니 저런 생각들이 자꾸 커지네요


6월 모의 앞두고 수학이나 사탐등의 과목을 ebs 수능개념을 하고 있으니 뭔가 많이 뒤처진 것 같기도 하고...3월 부터 시작했는데 공부 안한 것도 아닌데 아직도 개념하고 있네요 지금 보니까ㅠㅠㅠ많이 늦은걸까요.....늦었다는 생각에서도 더 그렇고

(수학은 수2까지 끝냈고 미적분 나가야하는데 이놈의 미적분은 참 답이 없네요. 사탐은 이제 시작했어요ㅠ)


그리고 또 한가지.....제가 대학 생활 하면서 인간 관계에 회의도 느끼고 스트레스도 엄청 받았는데

고독과 단절 속에서 오는 평화....좋다가 싫다가 좋다가 어느 순간에는 즐기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만남들과, 대학이라는 일종의 사회 속으로 다시 들어가 사는 것은 예전의 그런 스트레스들과 부딪힘들을 다시 동반하게 되는 것이기에 썩 반갑진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대학을 안갈 것은 아니지만 이 고요함이 너무 좋아서 그런 생각 마저 들곤 해요.

대학 안가고 내 꿈을 펼칠 수 있다면, 교육의 길을 걸을 수 있다면 그 길을 택하겠다는 생각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대학 안가고 교육의 꿈을 펼칠 방법이 없네요ㅠㅠ 그래서 수능 공부를 해야만 하는....


물론 억지로 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도 아닙니다. 다만 어느 순간부터 내 안에서 꿈틀대는 핑계로 체력적인 문제로 피로로 제대로, 열심히 하지 못하는 내 자신에 대한 불만족이 점점 커져서 나중에는 눈덩이처럼 될 것 같네요....


학원은 재수 때도 경험해본 터라 특별히 다를 것이 없어서, 또 학원이다보니 존재하게 되는 관계에의 문제가 싫어서 아예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독학재수학원은 돈이 아깝구요....


이 시점에서 정말 처음의 마음으로 다시 열심히 후회없이 달리려면, 제 의지밖에 없는 것 같은데 그 의지를 다시 되찾기가 힘드네요.

이상 삼수생의 푸념이었습니다...저와 같은 분 계신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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