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고려대를 갈 수 있을까요? 에 대한 나의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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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도권 대학 1년 다니다가 교육에 뜻이 생겨 전공을 교육학으로 바꾸기 위해 대학을 나온22살 3수생입니다.아이디에서 알 수 있다시피 제 목표는 고려대에요.원래 그냥 인서울이었습니다. 나같은게 인서울 하면 감지덕지지ㅋㅋ 하면서제 현역 성적은 56366 재수 때는 36454 였습니다. 국수영탐독학 삼수. 하다보니 뜻대로 되는게 없었어요. 한달은 빡세게 한 것 같습니다. 한달은 놀지는 않았지만 공부시간과 양이 현저히 줄었고, 5월 말이 되자 3시간 공부하고 도서관 문닫는 시간 10시 될때까지 컴퓨터하다 집에 왔습니다.그렇게 부끄러운 생활을 했는데, 점수는 여전히 엉망이고 공부는 더 안했는데 신기하게 오기는 더 생기는거에요.특별히 잘하자고 다짐한 적도, 정신차려야겠다는 어떤 깨달음도 아니었습니다.그저 내가 또다시 지고있구나, 라는 자각이었어요.'넌 질 수 밖에 없어'라고 절 비웃으며 조롱하는 듯한 공부란 놈한테상상도 못할 결과로 원펀치를 날려서 ko승을 하고 싶어졌습니다.막 그런 순간 있잖아요. 이를테면 복싱 경기에서.계속 지면서 뒤로 물러나다가, 링 가장자리에서 겨우 버티고 있다가저러다 질게 뻔하네, 답 나왔네 하는 관중들의 생각을 뒤엎고무시무시한 괴력과 스킬을 쓰며 급역전하는 그런 것 있잖아요.질 것만 같은 절박한 상황에서 나오는 초인적인 능력. 힘.저도 그런 힘이 있다는 단순한 믿음에서 고등학교 3년 내내 그랬던 것처럼, 재수 때처럼 또다시 지고 있구나라는 단순한 자각에서저는 희망을 얻은 것 같습니다.남은 시간은 6개월. 아니 6개월도 채 남지 않았지요.답을 정해놓고 가려고 합니다."6개월 남았고 해놓은 건 없는데 고려대 갈 수 있겠어요?""네"사실 저런 물음 자체가 굉장히 쓸데없다고 생각해요.많은 멘토분들도 저런 질문을 제일 듣기 싫어한다고 하더라구요.그러나 만약 저런 질문을 듣는다면 제 답은 언제나 "그렇다"일 것입니다.저는 자신의 분야에서 프로가 된 사람들을 존경해요.바둑의 프로 이세돌, 피겨스케이팅의 프로 김연아, mc계의 프로 유재석, IT업계의 프로 스티브잡스....최근에 맨부커상을 받은 작가 한강 등.제 꿈은 교육계의 프로에요. 교육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 라는 누구나 하는 생각을 넘어서정말 프로가 되서 세상에 영감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누구에게나 프로라고 인정받는 교육자, 교육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하지만 그 전에 공부의 프로가 되고 싶습니다.대학 이후의 삶이 더 중요하지. 대학 가고 열심히 하면 되~ 라고 생각해왔던 저의 가치관은 변화되었습니다.공부에 있어서 프로가 되지 못한다면 과연 교육계에서 프로가 될 수 있을까.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공부의 영역에서도 프로가 되지 못한다면노력 이외에도 다양한 요소들이 작용하는 그 이후의 것에서 프로가 되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최선을 다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다음의 것들에서도 최선을 다해볼수 있다.그 믿음과 경험에의 욕구에서 삼수를 시작했고잠시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서 달리려고 합니다.꼭 인증샷과 시험후기 , 합격수기 들고 오겠습니다. 수험생분들 오늘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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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석촌호수 다녀올가 메타몽도 오늘까지내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저도 이제부터 공부해요...
근데 또 진짜하려고하면 못갈거없어요 ㅋㅋ 열심히 하세요. 근데 남들다하는만큼 하시면안돼요@
오르비이런거죠음ㅠㅠ공부못하는데자만하고탱자탱자하는애들한테는따끔히하고 이렇게겸손하신분들한테는 응원보내는고
Dz
22살이시니 그냥 편하게 형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형님 글 읽은 덕분에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던 생각이 말끔하게 정리가 되네요.
오늘 오후3시부터 지금까지 생2 선택과 회피에 대해 똑같은 질문과 대답을 되풀이했습니다.
결국엔 제풀에 지쳐서 10분정도 엎드려 자고 혹시 얻을게 없나해서 오르비를 들어왔는데 뜻밖에 수확이네요.
수능장에서 정말 좋은 결과 얻어 수기글에서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고 파이팅입니다!
근데 관성 때문에 원래대로 돌아감...
움직이지 않은거나 360도 돈거나 겉으로 보기엔 같지만, 다릅니다.
근데 그거 아세요 모든 시험이 원래 하던 사람이 대부분 합격해요. 기적 같은 수기만 보니 그렇지. 실패 수기는 대부분 안올리죠.
그렇군요.
이 글이 성지가 되길 바라며 제가 응원해드릴게요. 꼭 좋은 후배님 되시길 빕니다.
ㅡ지나가던 고대 교육학과 02학번 선배가..
헠허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힘내셔요 화이팅!
이과에서 문과로 전과후 3개월 공부하고도 연경 간 사람도있는데 고대라고 못가겠습니까 홧팅하세요
고려대의문의1패
고경의문의 1패 ㅠㅠ
4수생 화이팅하십쇼
네 한글자가 콱박히네요
화이팅하시길..!
ㅋ
ㅎ
저도 곧 반수하는 학생입니다 같이 화이팅합시다!!
현역입니다. 같이 갑시다
오늘 하루 디게 힘들었던 현역입니다.
동기부여가 필요했는데 이글보고 다시 맘잡고 갑니다!!
같이 화이팅해요!!
힘내십쇼! 군연기는 하셨나요?
이렇게 많은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오르비언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조회수 ㅎㄷㄷ 하네요...
부모님의 시선과 등쌀에 못이겨 다니던 대학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수능을 포기하지는 않을겁니다. 수기 들고 돌아오겠습니다. 다시한번 응원해주신 모든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늦게 봤지만 저도 응원해요!
댓글 잘 안 남기는 편인데 교육 관련해서 생각하는 것도 비슷해서 더 애틋하네요. 믿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