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감 5-1 현장 후기 : 난이도 및 분석 | 오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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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수능보스 [348584] · MS 2010 (수정됨) · 쪽지

2026-07-15 09:41:45
조회수 542

이감 5-1 현장 후기 : 난이도 및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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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감 시즌5 1회차를 현장응시해 보았습니다.

매번 그렇듯이 토요일 오전 8시 40분 반이었습니다. 파이널 시즌이다보니 응시자 숫자가 엄청 늘었더라고요.

저는 성씨가 ㅎ으로 시작해서 202호에서 응시했고, 평소랑 같이 앞쪽 문 바로 앞자리였습니다.


근데 8시 40분에 시험이 시작한 이후에도 앞 문 열어놓고 지각생 분들이 들어오셔서, 시험 초반 1~2분간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문 앞쪽 자리는 별로인 것 같아요.








총평 및 중요 제안


시험은 깔끔하게 나온 편이었습니다. 32번 문제 정도만 약간 문제적으로 보입니다.

난이도도 적당합니다. 반면 작년 수능보다는 글자수/작업량이 적은 편이었습니다. 작년 수능은 7~8분 남았는데, 이번 5-1은 13~14분 가량 남았으니까요. 


저는 95점입니다. 독서12번(3점)/문학32번(2점)입니다. 하지만 점수가 그닥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틀린 문제들에 대해서 저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었으니까요.



이번에도 의대 노리는 고인물 분들에게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매우 중요) : 


사설모의고사의 정답 결정 논리에 맞게 사고를 과적합 시키는 것보다는, 

reading과 논리적 작업량을 소화하는 훈련을 한다고 생각하시고 시간을 최대한 더 많이 남기는 쪽으로 풀이 훈련을 하셔야 합니다.

(단, 점수대를 90점대 초반 이상으로 맞추셨고, 틀린 문제들에 대한 논리를 본인 나름대로 설명할 수 있고, 해설지를 보아도 납득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경우에 한정해서 그렇습니다)


이감에서 97~100점만 찍으면서 2~3분 남기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90~95점 왔다갔다 하더라도 시간을 15분 남기는 사람이 실전 수능/LEET에서 더 고득점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핵심은 reading과 논리적 작업의 수행속도입니다.

정확성과 점수는 일정 수준 이상이면 사설에 과잉적합한지 아닌지가 그닥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평가원이나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LEET출제기관)은 문제에서 선택지 결정 과정의 논리를 clear하고 distinct하게 출제하니까요.







개별 지문 point 분석


독서

법학 지문(#4~9 : 법적 인과관계 판단과 업무상 재해)

글자 수는 많고, 난이도는 쉬움~보통 정도였습니다. 6번 문제는 주목할만 합니다.


6번 문제 : 본문을 자세히 읽는다고 답이 나오는 문제가 아닙니다. 선지 소거 플레이 유형 문제입니다. 본문에서는 ㉠으로 표시된 문장만 보시면 되고, 선택지에서 1/2/4/5번 선지를 소거한 뒤에 남는 일반적인 진술인 3번으로 답을 결정하면 됩니다.


(실전 사고 과정)

㉠문장은 요건이 존재하는지 불분명할 때, 입증책임을 지는 쪽이 불리함을 감수하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1/2번 선지는 요건이 존재하는 경우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지우면 되고, 5번 선지도 요건이 존재하는지 상관없이? -> 바로 X입니다. 4번 선지는 증명책임을 부담하지 않는 쪽은 유리할 확률이 훨씬 높아서 out입니다. 그래서 3번이 답입니다.










도덕철학 지문(#10~13 : 동물의 도덕적 지위에 대한 논쟁)

아주 아름다운 비판 형식의 지문이었습니다.

1문단(싱어의 단일주의)

2문단&3문단(케이건의 위계주의)

4문단(싱어의 단일주의가 -> 케이건의 위계주의 비판)

5문단(4문단 비판에 대한 케이건의 재반박)

글의 흐름과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여야 12번 문제에서 2번 선지를 골라낼 수 있습니다.


12번 문제 : 매력적인 오답인 3번 선지에 낚인 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저 역시 현장에서 3번을 선택했습니다. 일상적인 자연어 감각으로 읽으면 3번 선지(지구에서 태어난 개들이 잠재적으로 인격일 수 있는 존재라는 점)가 적절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에서 엄격하게 정의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양상적 인격'의 가능성만 있었을 뿐 현재 그 잠재성이 사라진 상태이므로 '잠재적 인격'으로 볼 수 없습니다. 


지문 내의 개념적 구분을 기계적으로 1:1 대응시켜야만 풀 수 있는 전형적인 텍스트 처리 문항이지만, 평가원/LEET라면 본문에서 디렉션을 한 번 더 줬을 것 같아서 약간 아쉽습니다. 그냥 이런 식의 연습도 경험해본다 정도로 접근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답인 2번 선지는 '지구의 개', '화성의 개', '행위 주체성이 비슷한 다른 동물' 세 대상을 정확히 구획하여 4문단 후반부와 대응시키면 도출됩니다. 









과학 지문(#14~17 : PNIPAm과 엔탈피/엔트로피)

2026 LEET와 EBS수특 동시 연계입니다. 2026학년도 LEET언어이해 25~27번에 출제된 내용을 그대로 가져다가 썼네요. 엔탈피와 엔트로피는 화2 선택자들에게 유리한 내용이지만 그래도 미리 공부해 두면 좋습니다. 문제는 모두 쉬운 편이었습니다.


본문 2문단에서

낮은 온도 : 친수성 작용기의 영향 우세

높은 온도 : 친수성 작용기-물분자의 수화껍질 붕괴 -> 소수성 작용기끼리 응집

내용을 CASE 두 개로 나누어서 이해하면 되고, 


4문단에서도 

낮은 온도 : PNIPAm이 물에 용해 -> 엔탈피와 엔트로피 모두 작은 상태 (엔탈피 영향 더 큼)

높은 온도 : 온도가 LCST위로 상승할수록 ->엔탈피와 엔트로피 모두 증가 (엔트로피 영향 더 큼)

으로 내용을 CASE 두 개로 나누어서 이해하면 끝입니다.











문학

현대시/현대수필(#22~26 : 만추 / 그 여름의 끝 / 가까운 숲이 신성하다)

(다)로 나온 현대수필이 어렵습니다. <보기>에서 2개의 미의식을 개념적으로 구분한 뒤, 본문의 각 구절이 2개 중 각각 어떤 것에 해당하는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26번 문제 : <보기>에서 ‘시련에 맞서는 지조와 절개, 또는 시련으로 인한 집단의 비극적 설움’이라는 1번 미의식과, 

‘시련의 의미를 인정하면서도 감정의 과잉을 절제하고 개별 존재의 존엄성을 바라보’는 2번 미의식을 구별해야 합니다.


1번 미의식은 본문 2~3문단에 나와 있고, ‘겨울이 깊어진 후(=겨울)’에 대응합니다.

2번 미의식은 본문 4~6문단에 나와 있고, ‘겨울이 다 지난 후 봄’에 대응합니다.


선택지 2번에서는, 세한도의 발문은 1번 미의식을 지칭하고, 이는 ‘겨울을 다 지난 후’의 소나무의 아름다움(=2번 미의식)에 대응하지 않습니다. 콤마 앞에서 이미 틀렸습니다. 콤마 뒤에서도 ‘주위와의 불화에 굴하지 않는 자세’는 새로운 미의식(2번)이 아니라 1번 미의식입니다. 이것도 틀렸습니다. 


아직 평가원에 출제되지 않은 유형인데, 이런 유형을 한 번쯤은 경험해 두어야 수능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겠죠.









고전시 (#31~34 : 만보 / 규원가 / 나는 님 혜기를~)

32번 문제 : 출제 포인트가 다소 지엽적이어서 아쉬움이 남는 문항입니다. 현장에서 3번과 5번 선지를 두고 고민한 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저 역시 5번선지에서 [E]의 전반부('삼춘 화류 호시절에 경물이 시름없다')와 후반부('긴 한숨 지는 눈물')를 명확한 대조 관계로 파악하여 오답을 내었지만, 출제자는 여기서 '시름'이라는 어휘를 단순한 '근심'이 아니라 '대상을 보고 일어나는 여러 생각'이라는 사전적 의미로 매우 엄격하게 적용해 5번을 적절한 선지로 판정했습니다. 


반면 3번 선지는 시제의 불일치(과거 vs 현재)를 근거로 정답 처리되었지만, 두 구절 모두 임의 부재 상황을 포괄한다는 점에서는 다소 뻑뻑한 감이 있습니다. 이처럼 평가원의 출제 기조와 결이 다른 지엽적 문항에서 오답이 나왔다고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수험생 여러분은 자신만의 일관된 논리로 선택지를 판별해 나갔는지, 그 '과정의 타당성'만 점검하고 넘어가시면 됩니다.







언어와 매체

언매는 전체적으로 까다롭게 출제되었습니다. 언매에서 틀린 분들은 너무 점수에 절망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다만 이상한 문제는 없었고, 이 정도까지는 대비를 하면 좋다는 느낌으로 점검하시면 되겠습니다.


37번 문제 : 4번 선지를 찍어서 틀린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옷을 입힐 때)어서 이 옷을 입자"는 것은 명령의 의미를 청유형으로 간접 표현한 것입니다. 엄마는 옷을 입지 않을 것이니까요. 청유 vs 명령이 쟁점으로 출제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문제풀이 경험을 통해 어느정도 지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4번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틀리신 분들은... 교육청/평가원/사설 가리지 않고 언매 문제를 엄청 많이 풀어보셔야 합니다.






39번 문제 : 중세 국어에서 판정의문문은 ‘아’계열의 의문형 어미나 의문 보조사, 설명의문문은 ‘오’계열의 의문형 어미나 의문 보조사가 쓰인다는 점은 3등급 이상은 대부분 압니다. 그런데 의문형 어미 vs 의문 보조사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의문형 어미는 어미라서 용언어간 뒤에 옵니다. 반면 의문 보조사는 주로 체언 뒤에 붙죠.


의문형 어미와 의문 보조사의 차이가 쟁점으로 다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이미 많은 문제풀이 경험을 통해 알고 있어야만 2번 선택지를 고를 수 있습니다. 많은 문풀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문제입니다.









난이도 / 백분위 100% 컷


작년 수능보다는 글자 수나 논리적 작업량은 확실히 적었고, 반면에 개별 지문/문제들의 난이도는 조금 더 높았습니다. 그래서 작업속도가 빠르고 피지컬이 좋은 백분위 99~100%인 분들이 손해를 많이 보는 시험지이고, 반면에 1컷 정도이신 분들은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는 시험지입니다.


작년 수능보다 7~9분 정도 더 남는 정도의 시험지였을 것입니다. 의대 목표이신 분들은 최소 10분 남기는 연습을 하셔야 할 거예요. 


논리적 작업량은 보통 정도이지만 실력과 관계없이 틀릴 수 있는 문제들(12번/32번)이 두 문제 있었기 때문에 90점대 이상에서는 점수보다는 작업속도를 주된 인자로 보고 실력을 점검하시면 되겠습니다.





1등급 학생이 틀릴 수 있는 문제는 6번, 8번(3점), 12번(3점), 26번, 32번, 언매 35/36(3점)/37/39번입니다.



수능 기준 예상 1컷 : 85점 (언매를 다 맞았다면 86~87점 정도로 컷을 보시면 됩니다)

수능 기준 예상 백분위 100%컷 : 95점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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