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국어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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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국일만 2.0 / 혜윰 모의고사 대표저자 Cogito Ergo Sum입니다.
문제 풀이 직후에 2027학년도 6월 모의평가 총평을 작성합니다.
사실 시험의 난도를 떠나서 유의미함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6모 총평을 올리는 것이 맞느냐는, 혜윰 공저자와의 대화가 오갔었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중요한 시험이었다 보니, 국일만 2.0과 혜윰이라는 작업물을 만드는 사람이 있고 이런 것도 하는구나 정도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저장해두었던 글을 조금 늦게, 개인적으로만 업로드합니다.
0. 전반적인 총평
한 마디로 요약했을 때 ‘난도가 내려간 24학년도 9월 모의고사’ 느낌을 많이 받았음. 문장이 덜 다듬어진 것도 그러한 느낌이라고 생각했는데 주변 의견도 비슷했었음. 다만 그때처럼 아예 가치가 없냐고 본다면 그건 아닌 것 같음.
독서를 풀었을 때는 곳곳에 함정이 있고 생각보다는 시간이 걸려서 수험생 입장에서는 어려울 시험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문학/언매가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아서 작년 수능과 같은 ‘구성이 빡빡한 시험’은 아닌 것 같음.
체감 난이도
독서 – 걸리는 부분이 있었음
문학 – 평이
언매 - 평이
화작 - 다소 어려움 (45번)
1. 독서
문제를 풀면서 걸리는 부분이 있었을 수 있으나 평소와 비교한다면 다소 쉽게 출제된 면이 있어 조금 더 난도 있는 시험을 대비해도 좋을 것 같음.
[1~3] 독서론
전반적으로 무난했음. 작년 수능처럼 시간이 걸리는 부분이 있지도 않았고, 3번 문제 역시도 능동성이 ‘더욱 강화’된다고 한 부분에서 예측을 했다면 선지를 읽자마자 답을 고를 만했음.
[4~9] (인문) (가) 노비에 대한 양반의 인식 변화와 실학자 이익의 견해 / (나) 민권에 관한 논의
(가)에서는 24수능 기출처럼 신분제에 대한 지문이 제시되었는데, 노비를 바라보는 시각을 상식적인 선에서 제시하여 독해하는 데 큰 무리는 없었을 것으로 보임. 노비에 대한 다소 긍정적인 시각이 제시된 것에 비해, 양반이 노비의 처지나 신분질서 자체는 문제 삼지 않았다는 점은 매매 및 세속 금지를 통해 노비 자체를 없애려 한 이익의 견해와 대조적이라는 점을 잘 짚었다면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 같음.
(나) 지문에서는 민권에 대한 논의를 개화파의 읜물들로 시작하여 형평 운동까지 이어서 제시했고, 보통 이럴 경우 각 학자 간의 공통점 차이점을 깊게 물어보는 문제가 킬러 문항으로 제시되는 게 일반적임에도, 이 부분을 자세히 물어보는 그렇다 할 문제가 없었음.
다만 5번에서 지문이 양반의 인식을 말하고 있다는 걸 미리 짚지 못한 채로 선지를 읽었다면 한 번쯤 멈칫했을 수 있고, 6번 역시 ‘유길준은 노비의 편에 선 사람’처럼 뭉뚱그려 읽었다면 ‘민은 무지한 존재’라는 인식을 간과할 수 있었음.
마지막으로 <보기> 문제의 경우 정답 논리는 그렇게 과하지 않으나 나머지 선지가 적절하기 위한 것에 다소 간의 추론이 요구되었다고 생각함. 후술하겠지만 이번 시험에는 전반적으로, 난도와 무관하게 추론성 선지들이 들어간 것들이 있었음. 그러나 ‘능동적인 행위를 하면 사회 제도가 변화’인 것을 ‘사회 제도의 변화를 위해 능동적인 행위를 해야 함’과 같이 제시했기 때문에 정답 자체는 쉽게 고를 수 있었을 것으로 보임.
[10~13] (사회) 온라인 정보 비대칭 상황을 둘러싼 법적인 논의
법 지문이나 완전경쟁시장이나 광고, 소비자 등의 키워드로 인해 경영, 경제 느낌을 받았을 수 있음. 소재 자체가 그렇게 낯설지 않았고, 이와 관련하여 제시된 법적 논의 역시 상식선을 벗어나지 않아서 지문 독해는 어렵지 않았을 것 같음. 자유 보장 vs. 정부 개입의 대조를 짚는 게 핵심이었음.
12번의 경우 ‘표현의 자유가 기본권이라는 점을 감안해’라는 부분에서 두 이론 간 공통점을 짚어놨다면 바로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였으나, 해당 선지까지 내려오는 데 중간중간에 걸리는 게 많아서 약간은 버겁게 느꼈을 수도 있었을 것으로 보임.
그리고 아마 <보기> 문제가 오답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답 자체는 따지고 보면 어려울 것이 전혀 없으나 2번 선지 같은 부분들이 발목을 잡았을 것 같음. ‘인공지능을 활용한 제품/서비스’라는 말의 해석 때문에 2번을 찍고 넘어가는 학생도 있었을 것으로 보임.
또한 4번 선지의 경우 헌법재판소의 소수의견이 무엇이고, 그것이 어떤 주장과 상통한다고 파악하는 것은 위에서 썼듯 추론의 영역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면이 있었음.
위의 이유들로 인해 13번은 조금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나 추측함.
[14~17] (기술) 라플라스 식과 잉크젯 프린터
앞 부분의 이야기가 문과 성향 학생들에게 낯설었을 수 있음. 그러나 표면장력이 있을 때 물방울이 유지된다는 것, 그때 외부와 내부의 압력이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은 어디선가 들어봤을 법한 내용이었어서 조금은 익숙하지 않았을까 생각함.
14번의 경우 힘을 확 뺀 것이 느껴졌던 게, 굳이 정답으로 내지 않아도 될 부분을 냈다는 느낌을 받았음.
15번의 경우 비례식을 이해할 때 ‘압력의 차이는 방울이 클수록 작군.’과 같이 생각했다면 바로 답을 고를 수 있었고, 16번은 ‘마지막’ ‘기술’ ‘<보기>’ 문제이기 때문에 상당히 쉽게 나왔음. 2와 1/2을 곱하면 제자리라는 논리는 사고를 요하기보다는 단순 산수에 가까운 느낌이었음.
이는 문이과 유불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 지문의 <보기> 문제를 어렵지 않게 출제했음을 보여줌.
2. 문학
익숙한 주제와 지문, 시간을 끄는 문제들의 부재로 인해 다소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임. 특히 작년 수능처럼 개별 문항이 어렵지 않더라도 시간은 끌리는 경우도 있을 수 있는데, 이번 시험은 그렇지 않았음.
[18~21] (현대 소설) 하근찬, 나룻배 이야기
초반부에 인물이 많이 제시되어서 24수능 골목 안 지문과 유사한가 싶었으나 뒤이어 나오는 내용은 징집, 전사로 인한 슬픔을 나타낸 것으로, ‘전쟁으로 인한 개인의 비극’이라는 사실상 현대소설의 클리셰로 출제되어 크게 어렵지 않았을 것으로 보임.
<보기> 문제의 경우 3번과 5번을 두고 고전했던 학생들이 중상위권에 다소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이는 ‘결코 반가운 사람들이 아니었던 것’이라는 말에서 판단할 수 있었음.
[22~27] (현대 시 + 현대 시 + 수필) (가) 김명인, 그 나무 / (나) 김기택, 나무 / (다) 정지용, 노인과 꽃
요즘 기조대로라면 수필이 들어간 갈래복합 세트에서 난도를 잡아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수험생을 많이 봐준 것이 느껴짐. (가), (나) 시가 어렵지 않은 것과 더불어 (다) 지문에서 낯선 느낌이 사실상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전 기출을 학습한 학생들 입장에서는 체감 난도가 낮았을 것으로 보임.
또한 형식상에서도 오랜만에 6문제 + <보기> 1문제 식으로 나왔기 때문에, 독서 가나 지문 인문 배치와 마찬가지로 이런 부분은 의미가 없음을 보여준다고 생각함.
24번 <보기> 문제는 완전 내용 일치 수준에서 나왔고, 오히려 <보기>가 나오지 않은 27번 문제는 1, 2번 선지를 헷갈렸을 수 있음. 다만 이것은 표현이 정제되어 있지 않은 부분이 영향을 주었을 수 있을 것 같고, 위에서 말했듯 ‘날 것 느낌이 나는’ 시험지라는 말과 같은 맥락임.
[28~31] (고전 소설) 홍길동전
작년 수능에 수궁가가 출제되어 마치 수필처럼 ‘낯섦’으로 변별하려 하나 싶었는데, 익숙한 소설 + 어렵지 않은 문제 구성으로 여기서도 난도를 의도적으로 낮춘 것으로 보임. 어려운 문제가 없었고 <보기> 문제 역시 무난했음.
[32~34] (고전 시가) (가) 작자 미상, 만전춘별가 (나) 김수장, 시름을 꺼내 들어~ (다) 이정보, 임으란 회양 금성 오리나무 되고~
‘임과의 사랑, 이별 상황, 시름’이라는 클리셰가 보이는 세트 구성이었음. 32, 33, 34번 문항 모두 주제성으로 풀 수 있었던 만큼 수험생 입장에서도 그렇게 버거운 세트일 것 같지는 않았음.
3. 언매
언매는 전반적으로 기출과의 유사도가 높았던 점에서 최근 기조에 비해서는 평이한 편이었음.
지문형 문법의 경우 앞쪽 단락의 표현들이 다소 낯설었을 수 있으나 울림소리 사이에서 유성음이 된다고만 정리했어도 크게 어렵지 않았고, 뒷 부분 내용은 기출을 충실히 학습했다면 익숙해야 할 내용이었음. 36번 활용 문제도 난도가 높지 않았음. 또한 37, 38, 39 단문항 모두 기출에 나온 내용과 유사도가 매우 높았으며, 특히 38, 39번 문제는 개념서에서도 많이 보았을 내용이라고 생각함.
하여 이번 언어 문제들이 어려웠다면 개념에 대한 보완을 하는 것을 추천하고, 수능은 이보다 어려울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생각함.
매체의 경우에도 평이했는데, 다른 것보다도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을 길게 투자할 문항이 없었고, 심지어 이번 시험에서는 발췌독도 가능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 같음. 다만 어려운 시험일수록 발췌독이 안 통하는 경우가 많으니 해당 방법은 지양하는 것을 추천함.
정리하자면 언매 전반의 난도가 평이한 편으로 보이는데, 이것이 공통 부분에 영향을 주어 생각보다는 컷이 높을 수 있을 것 같음.
4. 화작
화작은 45번 문항의 난도가 높았고, 이는 줄곧 이야기해오던 비문학화와 같은 맥락임. 이럴 경우 언매와 화작의 표점 차는 크게 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음. (언매가 평이한데 화작이 어렵기 때문)
이상입니다.
쓰고 나니 유익한 말이 정말 없었던 것 같아서, 그냥 그랬구나 정도로만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은 편하게 물어봐주시고 다들 6모 보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현장에서 보는 시험이니 뭐든 쉽지 않았겠지만, 혹시 쉽다고 느꼈더라도 방심하지 말고 수능까지 조금만 더 달려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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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글이 굉장히 재밌습니다 많은 활동 부탁드려요생성형 ai로 인한 허위과장광고 증가-> 이에 a는 ~에 생성형 ai 사용 여부 표시
맥락으로 보면 당연히 ~에는 광고가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요?? 왜 저기에 뜬금없이 ai로 생성된 상품과 서비스를 규제하고 있나요
이런 시험지는 1등급권 기준으로 다 풀었냐가 아니라 추론성 선지를 얼마나 빨리 잡았느냐, 문학 선택을 얼마나 빨리 풀어 몆분을 남겼느냐로 실력을 판가름해야할거 같네요
맞아요 그런 면이 없지 않아 있기는 한데, 시험지 유형에 따라 사람마다 다 다르긴 해서
생각보다 못 봤다고 낙심하실 건 없을 것 같습니다.
캬ㅑㅑㅑㅑㅑㅑ
화작 (다소 어려움)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문과는 가나, 사회가 쉬웠고 기술 14 15 에서 시간 ㅈㄴ 썼음...ㄸㄹ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