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되지 않는 열정과 통제되지 않은 흥분은 공허한 폐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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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요새 사주 이야기를 참 자주 하죠. 아마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정말 목숨을 걸고 요새 살다보니까, 어떻게든 생존하고자 하는 강력한 본능이 올라와서 손에 잡히는 대로 닥치는대로 잡고 집어 던지는 느낌이 좀 강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되도록 좀 짧게, 통제되는 스트레스와 적절한 관리를 받는 흥분과 모티베이션, 시스템이 적용된 열정과 폭발력이 비로소 어떻게 성과와 성취,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비유하고자 합니다. 사주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충분히 이해가 되도록 여러 비유와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제가 사주를 보면 많은 토(흙)를 기반으로 화(불)와 금(쇠)이 조화를 이루는 사주입니다. 사주에서 금은 칼로 비유가 되는데, 요리사의 칼은 훌륭한 도구이지만 살인마의 칼은 흉악한 흉기인 만큼 결국 같은 사주, 동일한 선천적인 능력이라 하더라도 상황과 맥락, 교육과 다듬어진 경로에 따라서 천차만별로 쓰일 수 있습니다. 때문에 금은 어떤 목적지향적인 강력한 의지, 압박(불)에도 굴하지 않는 인내와 끈질김, 호전성, 투쟁심 등으로 비유 또는 해석이 됩니다. 그래서 사주의 조성이나 조합에 따라서 금기운은 때로는 과도한 폭력성 및 배타성, 더 나아가 스스로를 찔러버리는 흉기에 비유되기도 하고, 적절한 관리와 제련을 거치면 뛰어난 명검으로도 비유가 됩니다.

화금주인 또는 화련진금이라 하여, 무쇠와 같은 단단한 원석인 금 사주는 불을 만나야지 적절히 제련되고 녹고 다듬어지며 정교하고 튼튼한 도구로써 탄생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성장형 주인공이 주연으로 나오는 소년만화의 서사가 대표적으로 이러한 성격을 가집니다 재능은 있지만 아직 다듬어지진 않았구나~ 라고
https://www.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8655
최근에 인생을 적극 경영하고 개입하라, 그저 감정이 날뛰고 타인이 날 흔들 때 따라 흔들리지 말고 수동적으로 인생을 손놓고 살지 말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습니다. 확실히 요새 느끼는 것이, 강한 열망과 열정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러한 폭발력이 적절한 생산성이 있는 시스템과 구조 속에서 발휘되어 동력으로 전환될 수도 있겠고, 그저 밤하늘 아래에서 장작이 다 탈때까지 맹렬히 타오르는 모닥불처럼 허허벌판의 넓은 공간 속에서 아무런 목적성 없이 타오르는 열정은 공허하며 인간이 쓸 수 없는 폐열의 형태로 날아갈 뿐이라는 생각이 퍼뜩 들어서 글을 씁니다.
자동차와 항공기의 엔진은 기본적으로 석유 및 연료의 '폭발력'이 단순히 폭탄처럼 불규칙적으로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스템 속에 들어가서 박자에 맞춰서 목적에 따라서 알맞게 다른 힘으로 전환이 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통제된 엔진이라는 정교한 구조 속에 들어간 연료는 일정한 주기성을 바탕으로 정확하게 적시에 필요한 순간 터져서, 피스톤을 밀어내고 그 힘이 바퀴에 전달되어 자동차를 빠르게 굴릴 수 있는 것입니다.
특히 엔진에 들어가는 연료의 품질이 이 주기성과 리듬성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데, 잘 정제된 연료는 딱 필요한 순간에만 모든 화학적 퍼텐셜을 폭발로 전환하여 높은 효율로 운동성을 변환합니다. 반면 옥탄가가 낮고 품질이 저급한 연료는 정확하게 한 방에 다 터지지 않고 불완전하게 폭발하여 오히려 엔진의 움직임에 저항을 하면서도 필요한 순간에 모든 힘을 다 쏟지 못하여 출력을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2차 세계대전에도 일본은 태평양 전쟁 와중에 옥탄가가 낮은 연료 때문에 뛰어난 엔진을 만들었음에도 그 포텐셜을 온전히 다 발휘하지 못하고, 가솔린 엔진에서 노킹 현상이 나타나면서 효율 누수가 상당히 발생하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McuthhHS9PU

엔진이 계속 돌아가면서 적재적소적시에 정확하게 폭발이 알맞게 이루어져야 엔진이 쓸데없이 요란한 소음 없이 강하게 굴러가고, 낮은 옥탄가의 연료는 탈탈탈탈 소리를 내면서 쓸데없는 진동과 저항을 만들면서 자신이 가진 모든 퍼텐셜을 온전히 엔진의 작동으로 넘겨주지 못합니다
열기관과 엔트로피, 열역학 법칙에서도 자명하게 알 수 있듯이 결국 모든 에너지는 변환 과정 중에 쓸모없는 폐열의 형태로 공기 중에 흩뿌려집니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제트 엔진은 엄청난 석유를 퍼먹으면서도 동시에 열과 소리의 형태로 에너지를 낭비하기에 효율이 다소 낮은 편에 속합니다. 정말 효율이 높은 엔진과 연료는 오히려 쓸모없는 진동과 소음을 내지 않으면서 필요한 모든 곳에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전달하기에 거꾸로 연비가 좋고 성능이 뛰어난 차량은 소음이 거의 없습니다.
예컨데 생물을 보십시오, 밥 먹고 나서 막 배에서 섭취한 음식물을 불로 태워서 열이 뜨겁게 나고 온갖 소음 소란이 벌어집니까? 정교한 물질 대사, 촉매 역할을 하는 효소의 개입, 분자 단위의 에너지 전환이 일어나기에 인간이 발명한 어떠한 장치보다도 폐열이 적으며 높은 효율로 에너지를 뽑아서 소비할 수 있습니다.

압도적인 성능을 보이면서 동시에 알파고보다 강력한 에너지 효율성, 자원 소모 효율성을 보여준 이세돌 9단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0439901
FPS 등의 밀리터리 게임들을 보면, 특히 필자가 하는 워쉽 같은 마이너하고 매니악한 게임일 수록 성비가 극단적으로 남성 중심으로 치우쳐져 있습니다. 남정네들이 그렇게 게임에 환장하는 현상에 대해서 설명하고자 하는 이론 중 하나가, 남자는 선천적으로 오랫동안 사냥을 통한 사회적 역할이 고정되어왔으며 그에 맞춰서 남성 호르몬은 공격성과 호전성, 더 많은 근육량 등을 특화하여 진화시켰다는 말이 있는데 상당히 그럴듯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남정네들을 군대에다가 가둬놓고, 외박 외출도 안 시켜주고 여가도 못하게 막아버리니까 자기들끼리 구타하고 폭력을 행사하고 갑질을 하고 선임이 후임을 갈구고 온갖 성추행을 하면서 여태 사고가 군대에서 비일비재 했던 것이 아니겠습니까? 휴대폰을 처음 군대에 도입하여 풀어줄 때, 그게 군대냐 보이스카웃이지 라는 비판이 많이 있었고 지휘관들도 대부분 부정적이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휴대폰이라는 어떤 배출구랄까요 욕구 욕정을 해소할 수 있는 통로가 잘 마련되니까, 쓸데없이 후임을 갈굴 시간에 열심히 폰을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폰을 도입한 이후에는 정작 군대 내 사건사고도 많이 줄어들고 장병들의 스트레스 완화 및 관리 체계가 더욱 손쉬워지니까 일선 지휘관들도 뒤늦게 그 효용을 체감하고 이제는 휴대폰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남보다 성공하고 싶다는 욕구, 경쟁에서 이기고 싶다는 호승심, 존경하는 사람을 본받고 싶다는 인정욕구 등 우리는 저마다 불에 비유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원동력을 이상하게 배출하여, 시기 질투를 하고 뒷담을 까고 인스타나 SNS에 악플을 달고 있습니다. 부러운 마음을 바탕으로 나도 잘 살고 싶다는 욕심이 바탕이 되어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노력하고 끈기를 발휘하는 유인이 아니라, 간편하고 쉽고 손가락질 몇 번으로 남을 깍아내리는 방식으로 자신과의 눈높이를 맞춰서 끌어내리고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이 보게 됩니다.
본인이 돈 욕심이 많다면 정말 좋은 물건을 잘 만들어서 사업을 벌리고 안목을 바탕으로 괜찮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람들의 편익을 증가시키면서도 자신 또한 정당하게 그 대가로 많은 돈을 벌면 됩니다. 그런데 그러한 욕심이 엉뚱한 방향으로 표출되어, 로비를 하고 정치적 권력을 동원하여 원칙을 부수고 부당하게 타인의 재산을 갈취하고 많은 사람들의 피가 섞인 세금을 가지고 자신의 사업에 끌어오니까 문제가 되는 것이고 범죄자로 처벌을 받는 것이죠.
과거 예능에서 얼핏 본 이야기인데, 진경준이라고 정말 똑똑한 검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누구나 다 저 사람은 천재라고 인정하고 높이 평가했는데 문제는 진경준 본인이 돈욕심이 많은데 검사였잖아요? 사업을 하고 정당한 수단과 방법으로 돈을 벌어서 공익을 증대할 생각이 아니라, 검사로서의 권력과 공무원으로서의 권한을 바탕으로 부당하게 남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내서 결국 몰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능력도 있고 검사로서 안정적인 수입도 있고 나름 타이틀과 명성도 있으면 충분히 그 좋은 머리를 동원해서 합법적인 방법을 잘 찾아내어서 본인의 돈욕심 욕구를 해결하면 될텐데, 하라는 검사일은 안하고 이상한 짓을 하니까 결국 밝혀져서 뛰어난 능력에도 불구하고 모가지가 날라가는 것입니다.
별명이 복사기 였던 것 같아요 한번 쓱 보면 다 외워버리는 뛰어난 머리를 가졌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문과 엘리트들이 모인 곳에서도 인정을 받을 정도이니 아이큐가 한 170은 되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5/18/2016051800273.html
어릴 때부터 열정을 가져라, 열심히 살아라, 고군분투하고 치열하게 살으라는 자기계발서의 추상적이고 공허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항상 답답했었는데 확실하게 이해를 했습니다. 요새 이란 전쟁으로 기름값이 계속 오르고 있잖아요 그 귀한 기름을 가져다가 그냥 허공에 뿌려버리고 라이터로 지져버리면 요란한 소리와 열을 내면서 그저 공기를 잠깐 데우고 사라질 뿐입니다. 그 연료를 가져다가 적절하게 자동차나 비행기 엔진에 넣고, 시스템과 구조 속에서 생산성을 가질 수 있는 방향으로 발휘가 되어야 비로소 차를 움직이고 경제를 돌릴 수 있는 것이죠.
누구나 노력을 함에도 그렇게 결과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것은 분명 노력 자체의 크기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라는 생각을 항상 하게 됩니다. 그런 맥락에서 사주에서 주로 운동을 추천하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이 가진 어떤 공격성과 투쟁심을 건전한 방향으로 적절히 해소하면서도 운동이라는 생산적인 활동을 통해 본인의 건강과 체력도 기르는 여러 장점을 발휘하는 나름의 시스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 엔진에 적재적소에 들어가서 폭발을 하는 연료처럼, 여러분도 노력 열정 흥미 관심사 집중력이 있다면, 그것을 조금만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구조에 집어넣는 안목을 발휘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왜 이런 소릴 하냐면 제가 만약 과거로 돌아간다면 이러한 조언을 꼭 해줬을 듯 합니다. 무작정 맹목적으로 달리기만 열심히 달리면, 열심히 했으니까 일단은 게으르진 않았으니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는 수준에서 생각을 멈췄던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군대에서도 분명 용기와 흥분을 승리로 이끌고, 공포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는 이성은 훌륭한 구조라고 생각합니다. 적을 향해 뛰어드는 것에는 분명 공통적으로 용기가 필요하지만, 적이 기관총을 겨누고 있는 방향으로 돌진하는 것은 무모한 행동일 것이며, 적이 보지 못하는 사각을 파악하여 쏜살같이 달려가서 근접전을 거는 것은 전술적으로 현명한 행동일 것입니다.

지휘관의 덕목은 병사들의 공포와 흥분을 얼마나 적절하게 잘 통제하느냐는 비유가 잘 와닿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M0Kz3Vzge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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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중요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