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논술은 솔직히 그냥 운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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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설마 이렇게 믿고 계신 거 아니죠?
인문논술에 밤낮을 갈아넣으며 일생을 바친 저희는, 이런 얘기를 들을 때마다 참으로 슬프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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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희는 늘 말합니다. 이렇게 알고 있는 것이 수험생 여러분의 잘못은 결코 아닙니다. 이는 인문논술이 자료도 제한적이고, 대치동 중심으로 편중되어 있고,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데에서 기인합니다. 사실, 강사들이 논술이 운빨이 아니라고 말로만 백번 해봐야, 여러분이 직접 그렇게 느끼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 저번 칼럼 <<에서는 논술이 왜 운빨이 아닌지를 논증했다면, 이번 칼럼에서는 운빨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한 데이터를 직접 들고 왔습니다.
자 그럼 인문논술이 단순히 운빨이 아닌 이유,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인문논술에서 측정하는 능력
인문논술이 '운빨이 아님'을 증명하려면, 역으로 '실력빨' 즉 능력의 여하에 따라 달려 있음을 입증하여야 합니다. 인문논술에서 측정하고자 하는 능력을 우리는 다음을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1. 2016 연세대 인문논술 해설 강의

연세대학교 인문논술 전 출제위원장 김동노 교수님께서는, 인문논술의 핵심 채점 기준을 독해력, 논증력, 표현력, 창의력으로말씀하십니다. >> 영상 소개 칼럼 << 여기서 창의력은 어떤 예술적인 인사이트가 아니라, 철저히 논증적인 사고 과정에서 현상의 이면을 관찰하고 이를 날카롭게 짚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즉 분석력, 추론력, 비판적 사고력 등의 범주에 이를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10년 전 자료이지만, 역시 여전히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2. 대학별 채점 기준
한양대학교에서 그저께(3/31) 나온 따끈따끈한 2026 최신 기출 해설자료입니다. 한양대 외에도 한국외대, 중앙대, 숙명여대 등 채점 기준표를 섬세하게 알려주는 학교 등에서는 다음과 같이 채점기준을 범주화할 수 있는 항목들을 볼 수 있습니다.
여차저차 이를 분석해 보면, 이를 텍스트 이해력, 분석 및 추론력, 논리적 구성력, 표현 및 문장력 등으로 범주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자주 등장하는 세부 내용에 대한 비판 평가 역량을 반영해서, 비판적 사고력을 추가하여 다음과 같이 모든 대학교의 인문논술에서 요구하는 공통적인 핵심 역량을 정의해볼 수 있습니다.
[인문논술에서 요구하는 핵심 역량]

1. 텍스트 이해력
- 발문 분석 및 출제자의 (명시적) 의도 이해
- 내용의 이해 및 제시문의 핵심 키워드 정확한 추출
- 이항 대립 구조의 신속한 파악 (표면적 공통점·차이점 도출)
- 제시문 자체의 절대적 독해 난이도 (단순 언어 종류가 아니라, 어휘의 수준, 구문의 복잡성, 추상적 개념의 밀도 등 실질적인 난해함을 평가)
2. 분석 및 추론력
- 추상적 개념을 다룬 비문학 작품에 담긴 필자의 어조와 태도, 위계 포착
- 암시된 지표에 대한 꼼꼼한 분석 및 숨은 의미 도출
- 도표·통계 및 수리적 자료의 언어적(인과적) 해석
- 문학 작품의 비유, 상징, 함축적 의미를 상위 개념으로 도출하는 일반화 역량
3. 논리적 구성력
- 제시문 간 연결을 통한 하나의 완성된 스토리 구성
- 다수 제시문을 아우르는 비교 기준의 자발적 설정 및 뼈대 설계
- 옹호/비판 등 주장의 층위 세분화 및 다단 구조 전개
- 예상 반론 및 재반박 구성, 단락 간 응집성 확보
4. 비판적 사고력
- 하나의 관점을 다른 제시문에 대입하는 제시문 간 적용(한계 지적 등)
- 한 가지 현상이나 지표에 대한 양면적/다각도 평가
- 추상적 개념 및 고전 사상의 구체적 사례화 (현대 사회 문제 등에 확장 적용)
- 단순 현상 파악을 넘어선 현상의 근본적 원인 진단 및 대안(해결책) 모색
5. 표현 및 문장력
- 문제 분량(제한 글자 수)의 엄격한 준수 및 다수 지문의 압축·요약 능력
- 깔끔한 표현, 문장의 가독성 및 명확한 주술 호응
- 일상어나 문학적 표현을 학술적 개념어로 변환
- 동어 반복 회피 및 문맥에 맞는 유의어의 적절한 활용
인문논술 문제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기본적으로 이 다섯 가지 역량을 요구하게 됩니다. 이제부터, 문제별로 개별적인 역량을 어느 정도로 요구하는지에 대해 분석을 해 보겠습니다. 각 역량의 측정 과정에서는 sentenceBERT 기반의 알고리즘으로 해당 모델에 2025학년도 모든 학교의 기출문제를 학습시킨 자체 제작 Fine-tuned LLM을 사용하였습니다.
#2 문제별 핵심 역량 수치화
이제 이 역량에 대한 데이터(Stats)를 최신 기출문제에 대입해 보겠습니다. 보시면, 학교별로, 문제별로 요구하는 핵심 역량의 수치가 획일적으로 같지 않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오각형의 크기(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역량) 뿐 아니라 오각형의 모양(요구 역량의 편중도)까지 보아야 합니다. 기출문제가 궁금한 분들은 학교 입학처 사이트에서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를 참조해 주세요!
1. 연세대학교 2026학년도 인문 [문제 2-1]

제시문 (라)에 주어진 <표>의 다중 변인(개인 윤리성, 권력거리)과 <그림>에서 3개의 국가의 3개의 지표(지시 거부, 문제 제기 후 이행, 즉시 이행)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해야 하기에 분석 및 추론력 지표가 최상위 수준에 해당합니다. 3개 국가의 각기 다른 대응 양상을 (가)와 (나)의 두 가지 관점에 1:1로 교차 대응시키며 단락 간의 논리적 응집성을 잃지 않고 뼈대를 설계해야 합니다. 통계 자료의 단순 수치 비교를 넘어 철학 및 사회학적 원인을 파악하고, 여기서 불일치 지점을 날카롭게 지적하여야 하기에 비판적 사고력 또한 요구됩니다. 오각형의 전체적인 크기를 보았을 때 비교적 고난도에 속하는 문제였습니다.
2. 한국외국어대학교 2025학년도 인문 T1 [문제 1]

앞선 연세대 문제에 비해, 오각형의 크기 자체는 작습니다. 연세대 문제에 비해 전체적으로 쉬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단일 제시문을 공통 범주로 요약하는 수준에 그치기에, 비판적 사고력, 논리적 구성력 등이 적게 요구됩니다. 그런데, 표현 및 문장력 쪽에 극단적으로 치우쳐져 많이 찌그러진 모양을 보여줍니다. 이는 분량 제한이 상대적으로 엄격하고, '요약 능력'을 중점적으로 보는 한국외대 논술의 특징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3. 고려대학교 2026학년도 인문 오후 【문제 2】

연세대와 양대산맥, 고려대학교 문제입니다. 생각보다 텍스트 이해력에 대한 비중은 생각보다 높지 않은데요, 그 이유는 고려대학교가 교과서에 수록된 글을 거의 그대로 출제하기 때문입니다. 고려대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최저가 4합 8인 특성 상 국어 실력이 좋고, 교과서 수준의 제시문은 어렵지 않게 읽는 편입니다. 그럼에도 오각형의 크기가 상당히 큽니다. 고려대학교의 변별 포인트는 "이 제시문을 어떻게 읽는데"가 아니라, "이 제시문에서 이 근거를 어떻게 뽑아내는데"입니다. 3개의 제시문, 3개의 근거 제시. 옹호/입장 선택에 대한 열린 논증은 현행 논술 중 최고난도 수준의 비판적 사고력과 논리적 구성력을 요구합니다.
4. 중앙대학교 2025학년도 인문 [문제 1]

중앙대 인문논술은 원고지 분량 허용 범위가 20자밖에 되지 않아 문장과 단어 수까지 아주 정확하게 설계하지 않으면 분량 기준을 쉽게 위반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한국외대 문제와 비슷하게 표현 및 문장력이 매우 강하게 요구됩니다. 한편 단순히 '분류'를 시행하는 한국외대와 다르게, 중앙대의 경우 두 가지 개념에 대한 인과적 추론을 꽤나 깊이 있게 요구합니다. 논리적 구성력과 분석 및 추론력은 외대 문제보다 조금 더 강화되어 있습니다.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교과서의 문학 작품을 거의 그대로 출제하기에, 텍스트 이해력은 적정 수준으로 요구됩니다.
#3 '운빨'을 '실력'으로 전환하자
이런 식으로, 학교별 개별 문제를 직접 관찰하며 '핵심 역량 분류표'를 확인해 보았습니다.
이것이 왜 '논술은 운빨이 아님'을 증명하는 강력한 증거가 될까요?

RPG 게임을 생각해 봅시다. 지상 캐릭터가 공중 몬스터를 잡으러 가는데, 원거리 공격력은 하나도 안 찍고 근거리 공격력만 잔뜩 올려 칼질을 해봐야 데미지가 먹힐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연세대 인문논술을 준비하는데, 비판적 사고력은 전혀 없이 표현 및 문장력만 냅다 공부하면 정확히 이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보스의 '스탯'을 몰랐기 때문에 헛스윙을 해놓고 '운이 없었다'고 치부했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역으로, 이 오각형 스탯을 우리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다면 어떨까요? 이때부터, 인문논술을 '운'의 영역에서 '연습과 훈련'의 영역으로 전이시킬 수 있습니다.
1. 타겟팅(Targeting)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문항이 어떤 스탯을 요구하는지 데이터를 통해 확인
2. 메타인지(Meta-cognition)
내가 쓴 답안을 분석하여, 나의 현재 역량 오각형이 어떤 모양인지 객관적으로 진단
3. 동기화(Sync)
대학이 요구하는 오각형 모양에 나의 오각형을 일치시키기 위해 부족한 스탯을 집중적으로 훈련
4. 귀납 추론(Inductive Thinking)
문항별 오각형 크기와 모양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 대학별/문제 유형별 개별 특성을 스스로 도출
출제자가 던진 그물(채점 기준)의 코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그 모양에 맞춰 내 물고기(답안)의 크기를 세팅해서 던지는데 어떻게 그물을 빠져나갈 수 있겠습니까? 개별 문항이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수치화하고 시각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인문논술이 특정 채점 기준을 가진 '능력 측정 시험'임을 증명합니다.
∴ 인문논술은 단순한 운빨이 아니라, 대학별로 요구하는 개별적인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해당 역량을 요구하는 실력 싸움이다.
#5 여기서부터 책광고임 ㅇㅇ
지금부터 책 광고입니다. 말씀드렸으니 합법적으로 하겠습니다! (책팔이맞음)
이렇게 인문논술은, 대학별로, 또는 문제별로 개별적인 핵심 역량을 요구합니다. 결국 "어떻게 해야 논술을 잘 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문제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학교마다도 이렇게 요구하는 역량이 다른데, 논술에 "절대 공식"이 있을까요? "흔들리지 않는 개념의 탑" "무조건 통하는 개념" 이런 혹하는 마케팅 문구를 아직도 믿으시나요?
이왕 책팔이가 된 거, 한 마디만 더 하겠습니다.
Team Jangwon의 지향 가치는 '진짜를 파는 사람들'입니다. 저희는 앞선 "문제마다 다를 수 밖에 없다"는 답에서 그치지 않고, 수험생들에게 이 특성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를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Team Jangwon 멤버들의 노하우를 총동원하여, 방대한 기출 데이터를 하나하나 해체하고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가 <인문논술 한권완성>에 수록된 'STATS' 입니다.

<인문논술 한권완성>은 '감으로 좋은 글 쓰기'를 요구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는 저희가 구축한 인문논술 데이터베이스의 정수가 담겨 있습니다. 문제를 푼 후 타겟팅-메타인지-동기화-귀납 추론의 과정을 반복해서 거쳐 보세요. 이 책 한 권으로, 막연했던 여러분의 인문논술 학습 데이터를 가장 날카롭고 예측 가능한 '실력'으로 바꿔드리겠습니다.
궁금한점 모두 답변 드리니 언제든지 댓글 달아주시고, 칼럼이 유익했다면 팔로우 부탁드립니다!
칼럼 집필 | Team Jangwon
인문논술 컨텐츠 전문 팀 Team Jangwon은, <인문논술 벼락치기> 대표저자 현주영을 필두로 m사 연구소 팀장 출신 컨텐츠 연구원과, 신촌 m학원 출강 20년차 경력 강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연세대 논술 2회 합격자, 연세대 포함 인문논술 3관왕 등의 쟁쟁한 분들이 조력자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인문논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인문논술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단으로서, 믿을 만한 양질의 정보를 여러분께 제공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4월 말, 여러분들의 인문논술 관련 질문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기본서 <인문논술 한권완성>이 오르비북스를 통해 출판 예정에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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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인문논술] 연세대 합격자 답안 + 해설강의 + 논술 공부법 총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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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이도가 낮은 학교는 독학으로 준비해도 될까요?
어떤 학교든 '올바르게 가르치는' 학원과 컨텐츠의 도움을 받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여건이 되지 못한다면 독학으로 준비하셔야겠죠!
- EBSI 무료첨삭
- 대학별 선행학습영향평가보고서 (학교 입학처)
독학 시 다음을 활용하면 효과적인 학습이 가능합니다.
난이도가 쉬울 수록 유리하나(오각형의 크기), 학생의 개별 역량(오각형의 모양)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독학 후 연세대 합격, 외대 탈락도 충분히 가능한 경우의 수입니다.
5초만에 다 읽었는데 결론은 운이라는거죠?

실시간 연구하던 팀장원 오열그냥 정시로 갈게욤 경희한만 인논 원서 던져야징 ㅠ

인문논술 할 수 있어요!!!!!올바르게 공부하면 노력으로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전형입니다 ㅎㅎ
인문논술 장원급제자들이 이렇게 증명합니다!!!!
재수생인데 인문 언제부터 준비해야해요?
빠를 수록 좋습니다. 빠를 수록 본인에게 맞는 학교와 문제 스타일을 찾을 가능성이 높고, 6모 이후로 학생들이 몰고 들어오기 때문에 빨리 시작하면 상대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물론 6모 이후 유입도, 9모 이후 유입도 성공 사례가 많지만, 역시 이는 '확률을 높이기 위한 작업'입니다!
매주 일요일마다 세 시간 정도하는거 충분한가요?
충분합니다. 방학 중에 양을 2배 정도 늘리고, 6모와 9모 성적을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파이널 방향성을 잡으면 좋겠습니다 :)
순간 설렜는데 아쉽습니다ㅠ

노력하면 합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좋을지도~?!
벼락치기 특강 올려주시면 그때 하겠습니다ㅎㅎ..지금 노배 독재라 논술 최저 생각하면 빠듯해요
6모 끝나고 조금만 기다려요오~!!
전과목노베입니다 국어는5등급나옵니다 일주에하루3시간씩공부해도가능할까요 책도 안읽었습니다
우선 올해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공부 시간을 딱 잘라 정해보려 하기보다는 학습의 동기를 찾고 (지속적으로 오래오래 즐겁게 학습 가능한), 국어와 논술을 가리지 않고 텍스트를 접하는 빈도를 높이는 식으로 공부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풀어보고 싶은 문제집을 목표를 잡아 다 풀어보는 걸로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
현직 국어 강사인데, 내신 수능 위주로만 수업을 하다 보니, 쌤 책 보고 인문 논술도 장착해보려고 합니다~집필하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업계 종사자께서 인정해주시니 너무 영광스럽습니다.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