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능 국어는 재능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7489282
안녕하세요. 글읽는사람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수능 국어는 재능입니다.
이 문장만 보면 바로 한숨과 탄식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국어는 안 되는 과목이었구나"
"포기해야겠다" 같은 생각이 떠오를 겁니다.
저는 국어가 재능이라는 말을 부정하려고
이 이야기를 꺼낸 게 아닙니다.
물론 천재들, 어릴 때 책 많이 읽었던 사람들 같이
소위 재능충들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국어가
왜 그렇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지를 제대로 짚어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혹시 가장 좋아하시는 드라마, 영화, 유튜브 영상이 있으신가요?
몇 년 전에 본 드라마나 영화,
유튜브 영상의 내용이 기억나지 않나요?
줄거리, 결말, 인상 깊었던 장면,
심지어는 대사까지도 기억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요?
방금 읽은 국어 지문, 고작 몇 문단짜리 글은
왜 머릿속에 남지 않을까요?
이게 정말 우리의 머리 문제일까요?
재능이 없어서 그럴까요?
저는 이 차이가 능력의 차이, 재능의 문제라기보다는
글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드라마를 볼 때
"이 장면에서 시험 문제가 나올까?"
"시간 안에 빨리 봐야해" 라는 것들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흐름을 따라가고, 인물의 선택에 반응하고,
다음 전개가 궁금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집중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흥미롭게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반면 국어 지문은 어떨까요?
대부분의 학생은 읽기 전부터
"ㅅㅂ 이걸 내가 왜 해야해"
"하 집 가고 싶다"
"시간 안에 풀어야만 해"
"무조건 다 맞아야만 해"
라는 생각들을 하고 있을 겁니다.
그 순간 글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닌, 처리해야 할 정보가 됩니다.
그리고 억지로 읽은 정보성 글은 거의 남지 않습니다.
그래서 국어는 재능처럼 느껴집니다.
같은 글을 읽는데 누군가는 내용을 기억하고
누군가는 읽자마자 잊어버리니까요.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재능은
문장을 빨리 해석하는 능력도,
어려운 어휘를 많이 아는 지식도 아닙니다.
국어에서 필요한 재능은
글을 흥미로운 이야기로 받아들이는 태도,
다시 말해 이 글이 왜 쓰였는지,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궁금해 하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정리하면
국어는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재능은 우리 누구나 가지고 있습니다.
딱 수능을 준비하는 1년 동안만,
글을 해치워야 할 대상, 문제, 숙제로 보지 말고
영화나 드라마 보듯 읽어보세요.
이 글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만 놓치지 않겠다는 태도로 말입니다.
국어 점수가 오르는 순간은
새로운 기출 분석법 등 새로운 무언가를 더 배웠을 때가 아니라
글을 대하는 태도가 바뀌는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태도는 훈련할 수 있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수학 과외 방식 좀 봐줘 0 0
과외쌤이 자체교제로 수업함 진도 개념이랑 젤 간단한 문제개두세개 풀고 숙제를...
-
지금 고3이고 질병 결석+질병 지각 합쳐서 31번 정도 됨... 내가 생각해도 ㅈㄴ...
-
투데이 뭐냐 4 1
똥글만으론 안 오르던 투데이가!
-
치킨시켰거든
-
배려? 기본? 본질? 0 0
교육은 약자를 위한 것입니다 약자가 돈 없고 재능 없는 자와 같은 말은 당연히...
-
지I 식센모 풀어봣는데 0 0
27 오즈모 즌1보단 무난하게 나온 것 같아여제가 오늘 저녁먹고 와서 헤롱헤롱한...
-
한양대수시 0 0
내신 1.45인데 현실적으로 이번에 한양대 에너지공학과나 정보시스템학과 가능할까요?...
-
탐구를 말아먹을게 확실시되니까 2 0
국어에 대한 압박이 너무 쎄다
-
똥테 못생겼어 2 0
우우
-
https://kongbabb.github.io/Kor_mock_feedback/...
-
문제집 표지 하나는 기깔남 0 1
뉴턴 행님 개간지 그자체
-
선택지로 제시해준게 기본으로 6자리 금액인데 내 하루 식비가 10000원이 채...
-
지리 진짜 개념 ㅈㄴ 많네 15 1
그래도 외우면 문제가 풀리는게 어디냐
-
학교 쌤한테 2 0
평가원 모고치게 해달라고 해도 되나
-
이런어이없는문제가 18 2
굉장히분노함.
-
칸트 있잖아 0 0
림잇 인강 볼때는 진짜 정병신자같고 자폐같았는데 현돌에는 좀 섹시하게 나오는 것 같아
-
서프야 이건 좀 .. 심하노? 3 1
고교 수준한테 사전 정의만 보고 둘 중 하나만 취하라는걸 추측하라고 ?? 실화냐
-
ㄹㅇ 요새 연상이 너무 좋음 10 1
이런 눈나없냐
-
그건 바로 교육감 직선제 자기 선택에 책임을 안 지는 수천만 명의 유권자들이...
-
내 진심이야 믿어줘 진짜야 0 1
나에게 없는걸 네가 채워줘
-
아니오늘 0 0
한 업체에서 여조전화 네번옴 이건 아니지
-
현역 5월 서프 후기 2 0
국어 83 공통 3개 언매 4개 수학 85 와 오랜만에 느껴보는 80점대의 향기~~...
-
40주동안 실습 견딜 자신이 없음 13 0
10%밖에 안했는데 지금까지 내 꼬라지 보면 앞으로를 상상만하는데도 패닉올거같음
-
언매 좆되게 빡세네 0 0
이게 수능체감이랑 근접하긴 할텐데 진짜 좆되게 빡세노
-
1장 완료 1 1
물론 단축키는 보류함 너무 많아서 한 번에 못 외우겠음
-
5서프 0 0
4서프에 비해 국수 난이도 어땠나요?
-
사랑은 봄비처럼 내마음적시고~ 1 0
이별은 겨울비처럼 두 눈을 적시고~
-
울학교는 일반고였는데 1 1
고3때 수업시간에 인강보고 수업 안들어도 괜찮았음 어떤 선생님께선 좀 제한을...
-
모의고사도 ㄱㅊ 수학 물1 생2 중에서 ㄱㄱ
-
강윤구까가 많은이유는 0 0
대부분 처음 시작할때는 강윤구쌤이 하라는대로 하겠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윤구쌤이...
-
과탐꿀일것같음 0 0
느낌적인느낌 희망사항아님;;
-
내신 몇 점대부터 크리티컬할까요?
-
라고 생각하셨나요? 아직 우리에게는 제2외국어가 남아 있습니다. 다들 독어런 ㄱㄱ
-
빡시게 냈노 ㅋ ㅋㅋ
-
언매런하고싶은데 강의 추천좀요 0 1
최근 모의고사에서 계속 화작을 두개씩 틀리고 시간도 너무 잡아먹혀서 6모 보고 화작...
-
고3땨 국어인강듣는거 위험한가 5 0
흠냐뇨이..
-
큐브 할바엔 0 0
재미나이나 챗지피티가 훨 나은듯
-
ab는 부등호 ps는 화살표 가르치는거 되게 비슷함 둘다 표지어 같은거 중시하고
-
한지 오지선다 문제 퉆 8 1
한반도에 흐르는 강 중 유역 면적이 제일 넓은 곳을 고르시오.
-
맞팔할사람 1 2
아무나좋아
-
어..어어 밀지마라 0 1
-
교사 친구 피셜로는 '본인 자녀들이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할 때'라고 그 전에는 별...
-
뭐살까
-
하 6 2
또 공황장애가 터졌구먼.. 더하고싶어도 손에 연필이 안잡히는..
-
본인 ㅈ같으면 개추 3 4
-
나 사실 10년 전에 오르비 네임드였음
-
본인 사랑스러우면 개추 1 3
-
왜 굳이 사서고생을하노
-
이거나 봅시다 0 0
월드컵 테마곡이라네요
-
대학오니까 알겠긴하더라고
개씹맞말추
동의합니다
국어는 안 되는 과목이었구나
포기해야겠다
ㅜㅜㅜ
김동욱의 1년치 강의를 한 페이지에 정리
GOAT
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합니당
사실 동욱샘도 일클 1강에서 이거 깨달았으면 더 안 와도 된다고 말함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