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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드그램 [1429594]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6-02-05 20:08:51
조회수 4,903

허리디스크 두 군데가 터진 상태로 수능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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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증상을 느낀건 3-4월달이었습니다.


6월에 병원에서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8월쯤 되자 불에 타는듯한 통증이 발끝까지 뻗쳤습니다.

10월이 되니까 지팡이를 짚고도 도저히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기숙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어리석게도, 부모님께 걱정을 끼쳐드리기 싫은 마음에 말씀드리지 않고 꾹꾹 참았습니다.

도저히 못 버티겠다 싶어진 날

한 걸음도 못 걷겠다는 생각이 든 날

어쩔 수 없이 전화를 드렸고

아버지께서 급하게 저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그때쯤 제 실력은

이미 만점을 노려볼 만큼 완성되었습니다.

그런데 수능이 두 달도 남지 않은 중요한 시점에서

저는 공부를 하고싶어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미 수능을 몇 번 망해본 기억이 있어서

불안감이 머리 끝까지 차올랐습니다.


남들 다 실전연습을 하는 시간에

저는 앉을 수가 없어서 공부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핑계를 찾지 않고

이런 상황에서도 수능을 잘 볼 방법을 계속 고민했습니다


집중을 안하고도 문제를 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계속해서 멘탈을 다잡았습니다.


결국 스테로이드를 꽂고 수능을 치렀고

모고보다는 아쉬운 성적을 받았지만

컨디션이 최상이던 작년 수능보다는 훨씬 높은 성적으로

계속 목표하던 경희대 한의대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3월부터 수능까지 정말 많이 힘들었고

수차례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 과정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 건강의 소중함을 배웠고

감사를 배웠습니다.


저는 이 미쳐버린 수험판에서

수험생 여러분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 미쳐버린 입시판에서 방황하는 수험생분들에게

제가 올 한 해 공부하며

학습법이라던가 

노하우라던가

멘탈 관리라던가

정말 드리고 싶은 말씀이 많습니다.



혹시 올해도 꿈을 향해 도전하시는 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신다면

부디 그 꿈을 이루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부족한 필력이나마

앞으로도 열심히 글을 올리겠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드그램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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