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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일도하사불성 [1417642] · MS 2025 (수정됨) · 쪽지

2026-01-13 13:12:55
조회수 79

전여친 이야기 그만 할게요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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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워도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은 이제 과거가 되었다.

과거의 그 사람과 지금의 그 사람은 내겐 너무 다른 사람 같은걸.

그 사람이 보는 나도 마찬가지일거라, 죄스럽다.


스스로와 상대방을 갉아먹어가면서까지 

이별을 애도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내 인생 마지막일지 모를 순애를 알려준 사람을 그냥 잊어버리려고.

원망도 사랑도 마음 밖 어딘가에 파묻으려고.


제발 오늘만큼은 내 맘 속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


나도 더 강해진 나 자신을 만나야 하는데 


난 한없이 유약하고 가벼운 인간이라 그게 


근데 왜 밤마다 꿈에 나와서 내 맘을 아프게 하나.

내가 이렇게 구차하고 찌질한 남자였다니.


난 매일이 이렇게 새벽인데 

비련한 척도 하면 안된다고 세상이 내게 말한다.


멋지고 유능한 사람이 되어라.

마지막 기회다. 

다음 기회란 없다.


라고 내게 말한다.


앞으로는 이 맘 묻을 자리가 없어 일기장에나 쓰려한다.


그러니 무서워도 원망도 말아라.


난 널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


그러니

너를 위해 

너의 곁에 찾아오지도 않을거고

너에 대해 말하지도 생각지도 않을게.

너를 망각하기 위해 발버둥을 치겠다.


누군가 수십년 뒤에 내 일기장을 보거든 

그게 만일 나일지라도 그러려니 하겠지.


바스라진 옛 낙엽같은 글씨들이 될 것이다.


허공에 대고 메아리치는 나그네처럼.

무대 뒤로 퇴장하기 직전의 어릿광대처럼.

재미없는 원맨쇼는 끝났다.

널 위한다면 좀더 일찍 끝냈어야 했는데.


진짜 마지막이다. 

미안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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