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서울대생의 스터디 플래너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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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 안녕하세요. ㅋㅅㅋㅌ입니다.
앞으로 비정기적으로 과거에 메가스터디 명문대 선배 멘토링 칼럼란에 올렸던 칼럼을 살짝 다듬어서 오르비에 올려볼까 합니다.
많이 봐주시면 더 많이 쓸 수도 있어요.
![]()
오늘 올릴 칼럼은 '플래너 제대로 쓰는 법' 입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네가 뭔데 플래너 쓰는 법을 가지고 이래라 저래라임?'
이라고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드리자면
저는 현재 메가스터디에서 21기 목표달성장학생으로 활동 중이며,
작년도 2학기, 올해 1학기 메가스터디 플래너에 제 공부 조언을 싣기도 했습니다.


이정도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신뢰가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사용 플래너>
저는 고3, 재수기간 동안 메가스터디에서 나오는 주간완전학습 플래너를 사용하였습니다. 일간, 주간, 월간별로 세세하게 항목이 분할되어 있어 목표를 크게 잡고 세부적으로 조정하기에 편하기도 했고, 여러가지로 플래너를 이용하고 활용하기 좋게 만들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제가 사용한 플래너들을 모아놓은 건데, 잘 보시면 재수 하반기에 쓴 플래너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건 비하인드 썰이 있습니다. 당시 플래너 이벤트에 전부 광탈하고 구매 기간을 놓쳐서 미북(meBook)에서 제공되는 온라인 플래너를 이용했는데, 미북 앱이 수능 끝나고 스마트탭을 해제하면서 플래너가 통째로 없어지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온라인 플래너도 되게 쓸만하더라고요. 혹시 사용하실 분들이라면 추천드립니다.)
그 탓에 현재 재수 하반기 플래너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계획 수립 방법>
일반적으로 계획을 구상하거나 실현할 때 제일 세세한 것부터 해나가는 방식을 ‘바텀-업 방식’ 이라고 하며, 반대로 큰 그림을 그리고 세세한 것들을 점차 실행하는 방식을 ‘탑-다운 방식’ 이라고 합니다.
저는 플래너를 작성하면서 이 ‘탑-다운 방식’을 적극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저는 살면서 단 한 번도 MBTI가 ENTP에서 바뀐 적이 없는 사람인지라 워낙에 성향이 즉흥적인 편입니다. 그 탓에 너무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두면 역으로 계획에 묶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고, 애초에 그 정도로 계획을 맞춰놓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 방식을 세분화하자면 크게
1. 월 단위의 큰 그림 잡기
2. 주 단위로 세부 목표 설정
3. 일 단위의 유동적인 계획 실행 및 수정
으로 나눌 수 있겠습니다.
<월 단위 계획 수립>

이 단계에서는 월별로 다음 평가원 모의고사/수능까지 남은 기간을 체크하고, 현재 계획중인 풀 문제집/모의고사 등의 학습 자료를 확인합니다. 현재의 공부량과 순공 시간, 학습 정도를 바탕으로 "이 정도의 교재는 이 기간까지는 끝내놓는 게 좋겠다." 싶은 것을 적어놓고, 이 과정을 통해 월별로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해 나가며 어떤 방향성으로 진행할 것인지 대강의 큰 그림을 잡게 됩니다.
그 다음으로는 주 단위 계획으로 이 공부량과 계획을 적당하게 분배하며 점차 세부적인 계획을 잡으면 됩니다. 이때 월 단위 계획은 현재를 기준으로 다음 평가원 모의고사/수능까지의 큰 그림을 한 번에 잡아놓는 것이 좋으며, 추후에 추가로 풀 교재가 생기거나 계획이 수정될 필요성이 생기거나 하면 어느 정도 고쳐나갈 수도 있습니다.
<주 단위 계획 수립>



이 단계에서는 월별 계획을 보다 세부적으로 나눠서 배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월 단위로 어떤 교재를 풀고, 어떤 학습을 진행할지 큰 그림을 잡았다면, 현재의 공부량과 순공 시간 등을 고려해서 "이 정도의 분량이라면/이 정도 교재는 이쯤 끝낼 수 있겠다." 싶은 것을 고려해서 계획을 세웁니다. 또한 현재 나의 상태를 기준으로 하루에 가용 가능한 순공 시간을 잡아두고, 이 순공 시간에서 어떤 과목에 어떻게 가중치를 둘 지를 적당히 배분하여 이상적인 공부 비중을 맞춰놓습니다.
만일 방학처럼 시간적 여유가 있고 뚜렷한 약점 과목이 존재한다면 순공 시간의 절반 이상을 과감히 투자하여 약점을 메꿔나가고, 뚜렷한 약점 과목이 없다면 순공 시간을 나름 고르게 유지하면서 과목 전반의 감각을 유지하도록 합시다.
이때 주별 계획은 현재를 기준으로 최대 1~2주 뒤까지 계획을 세워두고, 이 계획대로 몇 주를 보낸 뒤 추후에 나의 순공 시간과 계획 성취도를 바탕으로 다음 텀에 다시 계획을 재정립합니다.
(플래너 중간중간에 보이는 계획에 X 표시가 되어있는 것은 해당 계획이 끝났다는 것을 표시해놓은 것입니다. 저렇게 하나하나 계획을 지워가면서 얻는 성취감도 나름 재밌으니 여러분도 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 단위 계획 수립>





이 단계에서는 주 단위 계획에서 세운 공부량에 따라 하루하루 공부량을 세분화하여 배분합니다. 이때 주 단위 계획에서 배분한 시간에 맞춰서 공부량을 조절하며, 한 번 계획을 세울 때는 당일을 기준으로 이틀에서 사흘 정도 뒤의 시간까지 공부량을 세우고 이를 실천합니다. 이때 공부 계획은 단순히 공부 순서대로 위에서 아래로 작성하고, 'n시간 공부' 같은 시간적인 목표치보다는 '신비해 수2 4단원 100~112p까지 공부' 처럼 양적인 목표치를 세워두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러한 계획 작성 방식은 일종의 작심삼일 효과를 역이용한 것이기도 합니다.
"어차피 사흘 갈 계획이라면, 큰 그림만 대강 잡아두고 사흘 단위로 계획을 세부 조정하면서 지켜나가면 되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에서 나온 아이디어거든요.
이후 이틀에서 사흘 단위로 세운 공부량을 돌아보면서 제대로 공부가 되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한 다음, 어느 정도 계획을 잘 지켰다 싶으면 다음 사흘간의 공부량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딱 5% 더 많이" 세워서 점차 공부량을 늘려나가고,
계획이 잘 안 지켜졌다 싶으면 현재보다 5% 정도 공부량을 줄여서 계획을 다 지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실패한 계획에 크게 얽매이지 않는 것' 입니다. 어차피 지나간 과거는 과거일 뿐, 지키지 못한 계획은 다음 사흘동안 메꾼다는 마인드로 계속해서 지켜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다 할 수 있다는 (어찌보면 근자감스러운) 생각을 가지는 것이 여러모로 좋습니다.
저는 이 과정을 통해서 공부량을 점차 늘려나가면서 효율을 올릴 수 있었고, 처음에는 많아봐야 6~7시간만 하면 진이 빠지던 걸 나중에는 하루에 기본 10시간에서 11시간을 순공시간으로 채울 만큼 공부량이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또한 스톱워치와 순공시간 측정에 관해서도 말이 많은데, 저는 "공부 습관과 끈기가 잡히지 않은 사람은 스톱워치를 이용해서 순공시간 위주의 공부를 하되, 이미 습관과 끈기가 잡혀있는 사람은 굳이 스톱워치와 순공시간에 집착하지 않아도 된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저 역시도 원래는 스톱워치를 재면서 순공시간을 측정하는 공부법을 주로 사용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 스스로가 어제보다 더 순공시간을 늘리기 위해 단순히 "순공시간을 늘릴 뿐" 인 공부에 매몰되고, 정작 필요한 공부를 많이 했음에도 순공시간이 그닥 많이 나오지 않으면 양적으로 충분히 하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곤 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객관적으로 돌아보다 보니 공부의 질적인 측면에 크게 몰입하지 못하는 것 같은 생각이 계속해서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재수하면서부터는 굳이 순공시간을 재지 않고, 그날의 공부 목표를 달성했는지 아닌지의 여부만을 체크했습니다. 실제로 위의 예시 사진에서 시간 단위로 순공 시간을 적은 것은 현역~재수 초기의 플래너고, O/X 표시만 되어있는 플래너는 재수 3월달 이후부터의 플래너입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하루의 순공 시간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일정하게 잡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유효한 조언입니다. 하루 순공 시간이 일정하게 잡히지 않고, 직접 재 봤을 때 하루에 5시간도 안 나오는 학생이라면 스톱워치를 이용해서 순공시간을 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 칼럼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다음 칼럼에서 뵙겠습니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이 칼럼의 내용은 필자가 과거 메가스터디 명문대 선배 멘토링 칼럼란에 올린 '공부법 총론 - 플래너' 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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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도움되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