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샤투 [1367394] · MS 2024 · 쪽지

2025-12-18 14:39:26
조회수 389

선택 과목 guide 3편 - 사회탐구 과학탐구? 뭐하지..

게시글 주소: https://orbi.kr/00076448335

안녕하세요! 투샤투입니다 :)

정말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아요..! 그동안 국내 여행도 가고 해외 여행도 가느라 쪽지에만 답하고 칼럼을 하나도 못썼습니다.. ㅜㅜ


*** 이 글은 단순한 학생의 입장에서 작성된 글로, 주관적인 의견일 뿐이지 전문가의 견해가 아님을 미리 밝힙니다!!


이제 기말고사도 다들 끝났고, 올해 수능을 응시하고 쓰라린 아픔을 뒤로 한 걸음 더 내딛는 분들도 지금쯤이면 대학 라인도 잡히고 마음도 어느 정도 추스리셨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선택 과목인 탐구에 대해 이야기해보려합니다.

(국수가 물론 중요하긴 한데, 제가 올해 국 수 백분위 100인데도 탐구 때문에 대학 라인이 생각보다 꽤 많이 낮춰졌습니다..)


탐구가 중요한 이유는 단순히 탐구 성적 때문일까요?? 


답은 "아니다" 입니다. 본인에게 잘 맞는 탐구 과목,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결과를 뽑아낼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국영수의 공부량 또한 영향을 받고, 어떠한 탐구 과목을 고르냐는 1년 공부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절대 사탐 비하가 아닙니다..!), 본인이 고정 50급의 실력이 아닌 이상 과학 탐구는 과목당 하루에 2시간 정도는 해줘야 수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현역 기준입니다!). 

반면, 사탐은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개념과 기출이 잡혀있다는 전제 하에 과목당 하루에 1시간 이상 투자하면 바보라는 소리까지 듣습니다 


미리 글에서 말하지만, "저는 과탐 모고 하나씩만 풀어도 되던데요?" 같은 댓글은 지양해주시기 바랍니다. 평범한 사람의 두뇌로는 당연히 말이 안되는 소리일 뿐더러, 하루에 2시간 이상씩 투자해도 성적이 안 오르는 분들이 있으실 것이기 때문에 저런 댓글은 학습에는 도움이 하나도 되지 않고 그저 자랑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탐구 자체로도 입시에 무시 못할 영향을 끼칠 뿐더러, 전체적인 공부 시간의 조정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어쩌면 1편, 2편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탐구 절대 무시하시면 안돼요..!



???: 근데 강사님들이 탐구에 시간 줄이고 국수에 더 투자하라고 하셨어요..!!

 

아무래도 11141보다는 14111이 더 좋은 대학을 가기 힘들겠죠..? 저것은 조금 극단적인 예시를 든 것이지만, 국어 수학이 탐구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입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국어 수학의 성적을 올리는 것에 매몰되어 탐구를 소홀이 한다면 탐구 성적이 생각 이상으로 급감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높은 수준의 대학 / 과를 원하는 학생일 수록, 전 과목의 성적이 균일하게 잘 나와야하기 때문에 더욱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잠시 제 이야기를 드리면, 저는 9모에서 전과목 3문제 (국어 1 수학 1 생명 1)를 틀렸고, 제 기억으로 성대 의대?를 쓸 수 있는 성적이 나왔던 것 같습니다. 화학에서 6~7분 가량이 남았던 저는, 생명 성적을 올리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유지만 하자고 생각했고, 국어와 수학 100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국어 수학 모두 원점수 100은 실패했지만 백분위 100에 성공했으나, 막판에 화학은 일주일에 모고 3개, 생명은 하루에 모고 하나 정도의 분량(말이 안되는 공부량입니다..)만 했더니 수능에선 결국 두 과목 모두 백분위 89가 나왔습니다.



본격적으로 탐구 선택 과목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5가지 사실만 기억하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사탐은 꼭 하자. 가고자 하는 학과의 과탐 가산점이 5%이상이거나, 과탐을 꼭 해야만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면 사탐을 제발 하자.

과탐이 재밌어요, 좋아요 같은 소리는 제발 하지말고, 대학가면 그 좋아하는 과탐 공부를 실컷 할 수 있다!


2) (N수 해당) 본인이 탐구 과목이 고정 50이 나오면, 서울대 메디컬을 노리는 것이 아닌 이상 굳이 과목을 바꾸지 말자. 그 시간에 다른 과목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3) (반수 해당) 국어 수학 백분위가 고정 100이 아니면 사탐런을 하는 것이 아닌 이상 선택 과목을 바꾸지 말자


4) (현역 해당) 고2 모의고사가 자기 실력이라고 오해하지 말자..! 또한, 수능 기출 시험지 뽑아서 풀고 "쉬운데..? 50인데..?" 같은 생각은 하지 말자. 현장에서 보는 것과 그냥 뽑아 푸는 것은 느낌이 차원이 다르다.


5) 제발 탐구 선택할 때 "올해는 ~과목 표본이 어떠할 것이니 하자/하지말자~" 같은, 비전문가의 예측에 휩쓸려 선택 과목을 결정하지 말자..!

작년 말 ~ 올해 초 까지만 해도 화학1 표본이 올해처럼 이쁘게 나올 것은 충분히 예상 가능한 바였으나 (사실 이렇게까지 이쁠 줄은 몰랐어요..) 각종 커뮤에서의 가스라이팅, "화학은 망했네, 하면 호구네"같은 말들로 인해 2과목으로 런을 쳤다가 낭패를 본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압니다(실제로 주변에 심심치 않게 있어요).

솔직히 6모를 보고 나서, 아마 많은 전문가 분들은 올해 화학 표본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을 것인데 (저도 확신은 못했는데 시대 인재 모 강사님께서 시대 인재 학생들의 표본 데이터를 보여주며 확신을 주셨습니다), "어차피 화학 표본은 정상화 된다", "수능 1컷 어차피 50이다" 같은 근거 없이 화학1을 비방하는 목소리들 때문에 끝끝내 화학1로 다시 복귀하지 못하고, 오히려 수능에서 후회한 분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제발.. 선택 과목을 고를 때 "표본"을 고려는 해야하지만, 우선 순위 맨 앞에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니, 과목과의 적합성을 1순위로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각 탐구 과목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탐구는 아마 개인적으로 느끼는 바가 사람마다 너무 다를 것 같아서 최대한 짧게 코멘트를 쓰고, 질문을 주시면 최대한 자세히 답변 드리는 식으로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


1. 사회탐구

 제가 잘 알지 못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긴 말 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올해 제 지인 중에 사탐런을 한 사람들이 많기도 하고, 제 X도 문과여서 이것 저것 들은 이야기 들을 종합해보았을 때


1. 흥미가 있는 과목이 있다면, 그 과목을 하자 (경제 제외)

2. 딱히 하고 싶은 과목이 없는데 사탐런은 해야겠다면, 사문을 하자

3. 타임 어택이 자신 없으면, 생윤을 하자

4. 경제를 하고 싶다면, 3번 정도는 다시 생각해보고 결정하자


위처럼 1 -> 2 -> 3 -> 4의 순서로 고려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각 과목에 대한 자세한 코멘트는 다른 칼럼 / 인강 선생님들 영상을 참고해주세요..!


2. 물리학 1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얘가 과목 특성 상 고이기 가장 쉬운 과목 같은데 왜 이미지가 화학보다 좋은지 잘 모르겠습니다. 

본인이 계산 거부감이 없다 하시면 해도 좋으나, 머리만 믿고 쉬운 풀이, 멋있는 풀이, 효율적인 풀이에 집착하시는 분이라면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나름 현역 때 물화생중에 선택을 못해서 3모는 화1생1 6모는 물1생1로 봤었습니다..! 아예 모르진 않아요)


내가 계산 거부감이 없다, 과탐을 꼭 해야하는데 그나마 변수가 덜 한 과목을 고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물리1을 추천드립니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제 주변 사람들을 보면 물리는 현정훈t를 들은 사람과 안 들은 사람의 차이가 꽤 크게 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건이 되면 꼭 들어보시길..!



3. 화학 1

저의 제 1 선택과목이자, 굉장한 애증의 과목입니다. 우선 1가지 오해부터 바로잡고 가면,

25수능 만백 97의 대참사는 표본도 표본인데, 그냥 시험지 난이도 자체가 쉬웠습니다.

50을 받고 표본 탓을 할 수는 있으나, 50을 받지 못하고 표본 탓을 하는 것은 조금 그렇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6모 1컷 42 9모 1컷 47 수능 1컷 45 자체도 표본이 생각보다 고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건 올해 표본이 역대급으로 좋았던 것이고, 아마 올해는 이 표본보다 좋을 일은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니 선택하실 때 올해의 결과만 보고 선택하시면 안됩니다!


흔히 생각하는 것이, 화학 1은 '머리가 잘 돌아가야한다', '직관이 빨라야 한다' 등등의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학 1은 그냥 계산으로 밀고, 나열하면 됩니다. 제발 화려하고, 간단해 보이는 풀이에 집착하지 말고 미지수랑 식 개수 잡고 나열하세요..

실제로 친한 형 중에 화학은 무슨 짓을 해놔도 50점을 받고, 시간을 남기는 형이 있는데, 그 형 시험지를 보면 매우 더럽습니다. 풀이를 고민할 시간에, 그냥 나열하고 계산하는 것이 제 경험 상 훨씬 빨랐던 것 같습니다.

(물론 계산을 강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만약에 보이면 그냥 보이는 대로 푸세요!)


정리하자면 

1. 화학 1이 생각보다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처럼 고이지는 않았다! 그래도 내년은 올해 같은 표본을 기대하긴 힘들 것 같다.

2. 머리가 앵간히 좋은 것이 아닌 이상, 결국 계산으로 밀어야 하니, 본인이 계산 거부감이 없는 사람들이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3. 빨리 풀려다가 2-3페이지에서 꼬이기 시작하면 정말 남은 시험지가 답도 없이 무너지는 과목이다 (올해 수능 제가 그랬습니다..ㅜ). 시험을 볼 때 본인이 침착함을 잘 유지하지 못한다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김강민t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4. 생명과학 1

올해 정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과목인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탐구 1과목들 중에 만점을 받기 가장 힘든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수능은 그냥 사고..?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과목으로 인해 올해 대학을 가지 못한 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생명과학 1을 선택하는 데에 26 수능 시험지는 무시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공부할 때는 당연히 이 정도 난이도는 대비할 정도로 공부해야합니다!)


우선 가장 중요하게, 25수능 정도의 비킬러가 7~8분 내로 끊기지 않는다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7~8분도 보수적으로 잡은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본인이 '논리병', 즉 완벽히 논리적으로 풀어야만 시험보는 동안 찝찝하지 않다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결국 직관과 귀류가 어느 정도는 필요하기 때문에, 이 점을 선택할 때 꼭 유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생명과학 1의 장점을 몇 가지 뽑아보자면, 표점 or 만점 백분위가 극단적으로 박살날 확률이 매우 적고, 만약 50점이 목표가 아닌, 1등급 혹은 2등급이 목표라면 충분히 해볼 만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하자면

1. 반드시 50점을 노리는 분들에게는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목표로 1or2등급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볼 만한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2. 비킬러를 아무리 노력해도 7~8분 내로 안 들어온다면, 이후의 시험 운영 난이도가 매우 높아지기 때문에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3. 현실적으로 30분 동안 모든 문제를 논리적으로 풀 수 있는 사람은 많이 않을 것이기 때문에, 공부할 때는 직관과 귀류를 최대한 배제하고 공부하되, 시험 운영에서 직관 / 귀류를 사용할 시 멘탈이 흔들리는 사람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4. 1과목 중 타임 어택이 가장 심한 과목이라고 생각되어, 본인이 쉽게 흥분을 하는 성격이거나, 시간 압박이 오면 제 기량 발휘를 못할 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5. 지구과학 1

예전에는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현재는 절대로 만만하다고 할 수 없는 과목입니다. 개념의 지엽도 지엽일 뿐더러, 어느 정도의 계산량까지도 각오해야 하는 만큼, 어렵게 나온다면 다른 1과목들의 단점만 모아둔 형태로 출제될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지구과학 1을 많이 추천하냐?

우선 인원 수가 가장 만하고, 표본이 가장 청정합니다. 제가 표본은 우선 고려 사항이 아니라는 말을 했지만, 다른 과목들에 비해 표본이 유의미하게 청정한 것으로 들었기 때문에, 예외적으로 장점에 포함시켜 보았습니다.


또한, 다른 탐구 과목들에 비해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명확하다는 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 부분은 제 기숙사 룸메에게 들은 것이라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기숙사 룸메의 말로는 노력 대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정도가 다른 과목보다 더 효율이 좋다고 했습니다.

(제가 지학 1은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이렇게 밖에 못쓰는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쪽지로 질문 주시면 제가 지학 한 지인들 등급 별로 앉혀 놓고 꼬치꼬치 캐물어서 최대한 답변드리겠습니다..!)


따라서, 지구과학은 과학 탐구는 해야하는데 물1 화1 생1의 단점이 두려우신 분들, 혹은 안정적인 백분위를 원하시는 분들이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6. 2과목

** 2과목 관련해서는 정석준 선생님(비둘기 프사 입니다)이 의견을 말씀하신 칼럼이 있는데, 이 칼럼을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링크 : https://orbi.kr/00076333381


그래도 제 의견을 피력해보면, 2과목을 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잘 맞아서"의 이유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1과목에 비해 컨텐츠의 양도 부족하고, 난이도도 훨씬 어렵기 때문에, "명확한 목적 의식"이 없으면 그냥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1. 나는 죽어도 서울대를 가야겠다 

2. 2과목을 해본 경험이 있고, 스스로 굉장히 잘한다라는 확신이 있다


요 2가지의 이유가 아니면 굳이..? 싶긴 합니다.



요렇게 간단히 탐구 과목들에 관한 제 의견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제가 직접적으로 시험을 봤던 과목이 물화생1 밖에 없어서 다른 과목들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점 죄송합니다.. 

질문 주시면 제가 어떻게든 정보를 모아서 최대한 답변 드릴게요..!!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내년 표본 수준을 함부로 예측해서 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것은 삼가주시길 바랍니다. 표본이 어떻게 될지도 모를 뿐더러, 그냥 "내가 잘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과목을 선택하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질문 있으면 편하게 질문 주시고, 다음 칼럼은 제가 시대 기숙을 다니며 들었던 선생님들에 관해 짧은 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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